911 당시 현장에 있었고, 스튜디오에선 사진도 보기 힘들어하는 조승연
지하철 타고 딱 올라오면 건물이 두 개가 보이거든요
처음 왔을 때 하나가 이미 불에 타고 있었어요
그런데 왜 불에 타고 있는지를 몰랐어요
다들 손으로 가리키면서 있는데
그때 두번째 비행기가 날아드는 걸 봤죠
쾅, 했는데 소리도 안 나고 아무것도 안 들렸어요
두번째 건물이 터졌는데
사람들이 소리 지르고 도망갈 것 같잖아요
근데 아무도 안 움직여요
거기 얼마나 그러고 서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건물이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 길에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하잖아요
그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한 사람이 "RUN" 이러니까
그때 다들 정신 차리고 다같이 뛰기 시작했는데
4번가에서 뛰기 시작했는데 정신이 돌아오니까 59번가였어요
살려고 뛴거죠
뉴욕대 기숙사는 여기저기 있는데
건물 바로 옆에 있던 기숙사가 무너지면서 학생들 장례식도 있었다고.
(조승연 작가는 당시 뉴욕대 재학 중)
강연에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는데,
조승연 작가는 이날 경험이 자신 인생의 큰 전환점이라 함.
경영대 졸업 -> 대기업 취업,
그 성공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취업 후 10년 뒤로 미뤄두는 삶.
자신이 이상적이라 생각한 그 테크 트리를 탄 선배들이 죽은 것을 보고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 10년 뒤로 미루는 것이 없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프랑스로 떠나고, 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