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2.02.13 22:36

죽음을 알려주는 군인들

조회 수 732 추천 수 1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66543.png

 

사상자 통보장교(casualty notification officer)

 

 

 

 

미군 전체(육,해,공,해병대)에 존재하는 보직으로 해당지역 출신의 군인이 전사 했을 경우 부고를 가족들에게 통지하는 임무를 맡음.

 

전사자 통보가 꽤나 엄숙한 임무라서 복장도 전투복이 아니라 정복만 입고 다녀야 함.

 

이들에게는 전사자 통지소식이 오는 개별 핸드폰이 따로 지급됨. 그런데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군이 참전한 지역 대부분이 지구 반대편(한국, 베트남, 중동)이라서 전사통지가 보통 새벽에 옴. 그리고 규정 상 4시간 이내에 가족들에게 통보해야 하므로 새벽에 자다 깨서 환복하고 아침쯤에 방문함.

 

 

보통 미국에서 동네에 정복입은 군인이 나타날 일은 두가지 밖에 없음. 그 동네 살던 군인이 전역을 해서 집에 돌아왔다거나, 아니면 죽어서 그걸 알려주려 온 군인들이거나.

 

그래서 미국인들은 갑자기 동네에 정복입은 군인 2명이 나타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함.

 

 

본래 보직은 유지한 채 이 임무를 병행하는 거라서 본의 아니게 투잡 뛰게 됨.

 

'sorry for your loss'로 시작되는 고정멘트로 유가족들에게 통보를 하고 위로도 해야함, 하지만 유가족들이 백두대낮에 '님 남편or아드님 죽음'이라고 씨부리는 군바리들 말을 단번에 믿을 리가 없음. 울고불고 난리나는건 기본이고 심하면 욕을 한바가지로 맞고 쫒겨나기도 함. 

 

60년대까지만 해도 이런 업무는 군인과 민간인들이 중구난방적으로 배정받음. 그 지역 목사나 유지같은 명망이있는 사람이 하기도 하고 경찰관이 해주기도 함. 하지만 이렇게 대충하다보니 국민들에게 역효과가 난다는 걸 깨달은 미국방부가 아예 군인들이 직접 방문해서 통보하는 방법으로 바꿈. 

 

(베트남전 초반을 다룬 '위워솔져스'에서도 전사통지를 동네 택시기사 시키는 것도 당시 미군의 무지함을 보여줌.) 

 

 

임무는 임무대로 힘들고 본래 하는 일은 따로 있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인식까지 안 좋으니 미군내에서도 기피보직이라고 함.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Nailer 2022.02.13 22:48

    아.. 워워 솔져스... 참 ... 감명깊게 봤지

  • 띠이용ㅋ 2022.02.14 23:03

    참 힘들겠다 유가족 반응보면 못할것 같음

  • 난달이 2022.02.18 15:03

    챔스일병의 귀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27 문명/역사 조선시대 가짜남편사건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44
3626 문명/역사 개또라이같은 로스트 테크놀로지 복원 사례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29
3625 문명/역사 알렉산더 대왕 의외의 사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16
3624 문명/역사 첩보원의 자질 '개쩌는 그림 실력'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16
3623 문명/역사 중세시대 요로결석 치료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676
3622 문명/역사 조선시대에 호랑이를 잡으면 의외로 받게 되는거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13
3621 문명/역사 학교 사물함 뒤에서 50년뒤에 발견된 지갑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92
3620 문명/역사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탄 원시인이 한 생각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64
3619 문명/역사 세계 각국 대학교 캠퍼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38
3618 문명/역사 단군신화 쑥 마늘의 진실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55
3617 문명/역사 김정일이 남긴 유서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03
3616 문명/역사 삼국지 하후돈의 인성 일화 모음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857
3615 문명/역사 어제 그리스에서 발굴된 중세 비잔틴 벽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87
3614 문명/역사 1978년 어느 겨울날 덕수궁의 모습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66
3613 문명/역사 약혐주의) 조선시대 낙서들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98
3612 문명/역사 세계 각국의 종교별 건축물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33
3611 문명/역사 이번에 한국에서 일어날뻔 한 일 재력이창의력 2024.12.07 677
3610 문명/역사 4.19 혁명 당시 모습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84
3609 문명/역사 코스트코 핫도그 비하인드 이야기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14
3608 문명/역사 몇백년만에 눈이 온 중동의 풍경 1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44
3607 문명/역사 70년대 과학자들의 미친 계획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55
3606 문명/역사 전쟁 이후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6 601
3605 문명/역사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50
3604 문명/역사 폴란드가 미국에 매달리는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31
3603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6 Next
/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