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1월 31일, 소련 최초의 맥도날드 매장이 모스크바에서 문을 열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맥도날드 매장이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소련 진출은 맥도날드 캐나다 지사에서 추진했다. 입구에 캐나다 국기가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벽부터 수천 명의 시민이 맥도날드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수 킬로미터까지 길게 줄을 섰고,
이 날 모스크바의 맥도날드 1호점은 3만 명이 넘는 고객을 받으며 맥도날드 단일 매장 1일 고객수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소련인들은 배급을 받기 위해 오랫동안 줄을 서는 데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맥도날드 방문을 위해 몇 시간 기다리는 것에 별 불만이 없었다고 한다.
소련 최초의 맥도날드 직원에는 무려 2만 7천 명이 지원해 630명만이 합격했는데, 대부분 현지 대학생들이었다.
그동안 불친절하고 차가운 소련 관공서, 상점 직원들에게 익숙해져 있던 소련인들은 맥도날드 직원들의 친절함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오늘날 해당 매장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