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2.03.01 13:18

힘 없는 외교, 대화는 무의미하다

조회 수 21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고려의 서희가 소손녕과의 담판을 통해 강동 6주를 획득한 사실은 의무교육을 이수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일화일 것이다. 서희가 외교로 거란의 침입을 물리친 이 사건은 설망어검(舌芒於劍, 세 치 혀가 칼보다 날카롭다)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곤 한다.

 

서희.jpg 힘 없는 외교, 대화는 무의미하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고려가 안융진에서 벌어진 거란과의 전투에서 이미 한 차례 승리했기 때문에 거란이 고려를 얕잡아보.지 못했고, 그 때문에 서희가 소손녕과의 담판에서 고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고려가 싸워보.지도 않고 거란에 굴종하였다면 서희의 그 유명한 담판은 아마도 교과서에 실리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싸워 보고 화친을 요구해야 화친이 이루어질 수 있다. 만약 적을 두려워하여 한갓 화친만을 주장한다면, 적은 농락과 능멸을 못할 짓 없이 할 것이다. 이때 만약 대도수의 승첩과 서희의 불굴의 의지가 없었더라면 화친은 필시 이루어지지 않고 적의 무한한 요구를 채우기에 갖은 곤란을 겪었을 것이니, 후세의 귀감이 될 만하다.

 

『동사강목(東史綱目)』 中 안정복의 논평

 

힘 없는 외교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평화는 오로지 힘이 있을 때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68 사고/이슈 하마스. 텔아비브에서 18년만에 자살폭탄테러 new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1
14667 기타지식 일본 애니업계 종사자들의 월급 비중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2
14666 사고/이슈 "김주애는 되는데 왜 우리는 안돼" ? 이중 잣대에 북한주민들 불만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4
14665 사고/이슈 미성년자 살인청부업자가 문제되는 덴마크 new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5
14664 자연/생물 물고기의 속을 비워봤더니ㄷㄷ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5
14663 문명/역사 세계 인구비율이 반이나 차지하는 지역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5
14662 문명/역사 세계 최대 펀드가 유럽보다 미국에 투자하는 이유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5
14661 문명/역사 소비에트 변증법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6
14660 문명/역사 할 거 없었던 100년 전 사람들이 구경한 기차 충돌쇼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6
14659 문명/역사 180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한 명문 new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8
14658 문명/역사 일본 사상 최악의 게릴라성 호우 甲 new 꾸준함이진리 2024.08.20 18
14657 문명/역사 6.25 마산 전투 당시 사진을 남긴 미군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0 20
14656 기타지식 단 9명,인도를 혼돈으로 몰아넣다 new 꾸준함이진리 2024.08.20 22
14655 문명/역사 우리나라 국호가 대한민국인 까닭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0 22
14654 문명/역사 디즈니 역대 최악의 콜라보 new 꾸준함이진리 2024.08.20 27
14653 자연/생물 노르웨이 오로라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8 63
14652 호러괴담 [살인자 이야기] 노인을 싫어했던 남성. 그의 형량은 360년. file 거울앞에거인 2021.07.18 63
14651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번제 - file 자본주의스포츠 2022.05.07 68
14650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분차치 교육 -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4.24 70
14649 일생/일화 전주시청에 퇴직금 전액 기부한 택시기사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8 72
14648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회상전차 -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4.29 72
14647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비 오는 날의 방문자 -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4.29 73
14646 호러괴담 [살인자 이야기][미제 사건] 줄리아 밀실 살인사건. file 거울앞에거인 2021.07.18 76
14645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사물함 - file 자본주의스포츠 2022.04.25 76
14644 호러괴담 [살인자 이야기] 정전을 이용해 탈옥에 성공한 여성. 그녀는 끝내 잡히지 않았다. file 거울앞에거인 2021.07.18 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7 Next
/ 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