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자(虎子)
호랑이 모양으로 만들어진 남성용 변기 즉, 요강이다.
충남 부여 백제 군수리절터에서 발굴되었으며,
주로 백제 귀족 남성들 혹은 상층 승려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손잡이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호자를 잡고 직접 볼일을 봤던 것으로 보인다.
소변이 튀지 않도록 호랑이가 옆을 보는 방식으로 호자를 제작했다.
호자의 안면 (솔직히 호랑이로 보이진 않는다 칠이나 장식들이 떨어져나가서 그런지 맹해보인다)
호자는 본래 중국에서 주로 사용되던 것으로
춘추전국시대~남북조시대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었다고 본다.
중국 삼국시대 동오(東吳), 동진(東晉)을 거쳐
백제로 수입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백제 내에서만 확인되는 양식이기도하다
(중국의 청자 호자)
물론 중국 양식을 그대로 갖다쓴것은 아니고
호랑이라는 주제만 차용한 채
백제 양식에 맞게 개량하여 제작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호자는 요강이지만 앙증맞게 생긴 외형 덕분에
국립부여박물관 마스코트, 대표 캐릭터 중 하나로 홍보되기도 한다.
(얘들아... 그거 변기야)
그러나 호자가 요강, 이동식 변기라는 것을 알고 놀라는 관람객들도 적지않다고....
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