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철은 국회의원 시절 마음에 안 드는 국회의원들에게 시비를 걸고 주먹질을 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자기보다 17살이나 많은 김진만 의원을 마구 때려서 국회를 피바다로 만들기도 했고, 같은 당 의원인 권오석을 구타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군인 출신으로 덩치가 크고 무술 유단자인데다 박정희 빽까지 가졌던 차지철에게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곤 했는데, 그런 차지철이 유일하게 건드리지 못한 국회의원이 있었다. 바로 정치 깡패 김두한이다.
당시 김두한은 40대 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30살 초반의 차지철을 쫄게 만들었다. 차지철이 하도 국회의원들을 패고 다니니까 한번은 보다 못한 김두한이 차지철 앞에 떡하니 서서 "차 의원이 그렇게 싸움을 잘 한다며? 힘없는 다른 의원들 괴롭히지 말고 기왕 한 판 뜰 거 나하고 맞붙는 건 어떻소?" 라며 엄포를 놓았는데, 차지철은 식은 땀을 흘리며 조용히 짜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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