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한국)씨는 2020년 9월 스페인 국적 여성 B씨(33)에게 접근해 신체 사진, 동영상을 전송받은 후 B씨의 지인들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B(스페인)씨 등의 진술을 종합하면 A(한국)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B씨에게 접근했다. 한국 드라마와 대중 가요에 관심이 많던 B씨는 A씨와 친해져 음성·영상 통화를 했다. 이들은 향후 9개월 동안 연락을 주고받았다. A씨는 스페인에 있는 B씨에게 "직장을 관두고 한국에 오면 스페인 식당을 차려주겠다"며 "아이도 낳고 평생 함께 살자"고 제안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한국)씨는 B(스페인)씨에게 신체의 일부나 전신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라고 요구했고, B씨는 신뢰가 쌓였다고 생각해 응했다.
하지만 A(한국)씨는 지난해 6월 "어머니가 외국인 며느리를 원치 않는다"며 B(스페인)씨에게 연락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B씨는 A씨에게 다른 연인이 생긴 사실을 알고 '왜 다른 여성을 만나느냐' 따졌다. A씨는 "계속 연락한다면 신체 사진과 영상을 너의 직장 동료와 친구들에게 뿌리겠다"고 말했다.
이후 A(한국)씨가 먼저 B(스페인)씨에게 연락을 다시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B씨에게 "너는 내 것"이라며 "다른 남자를 만난다면 사진과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말했다. B씨는 친구로 지내자고 했으나 A씨는 지난 2월 B씨 사진으로 SNS 계정을 만든 후 B씨 직장 상사와 동료, 친구 등 3명에게 B씨 신체 사진을 유포했다.
타임라인 정리
1. 한국 남자가 인스타그램으로 한류팬 스페인 여성에게 접근
2. 한국에 스페인 식당 차려줄테니 아이 낳고 같이 살자며 나체 사진 요구
3. 여자는 신뢰감이 생겨 나체 사진 보냄
4. 그러다 남자가 "우리 엄마는 외국인 며느리 싫대" 시전
5. 알고 보니 남자에겐 다른 여자가 생긴거였고 빡쳐서 따짐
6. 남자가 계속 연락하면 여자의 주변인에게 나체 사진 뿌리겠다고 협박
7. 그 이후 연락 끊고 지내다가 갑자기 남자로부터 "넌 내꺼니까 다른 남자 만나지 마"라는 연락이 옴
8. 여자는 남자에게 친구로 지내자고 했으나 남자가 진짜로 여자 지인들에게 나체 사진 뿌려버림
9. 여자가 한국 경찰에 신고하여 입건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