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해빙기가 오면 도로는 이렇게 ㅆㅊ난 상태인 곳이 대부분이고
온 동네는 이렇게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다
빈 맥주 페트병은 그냥 창 밖으로 던져버리니 눈이 녹으면 이렇게...
씽크홀도 빈번히 생겨서 소중한 재산인 자동차가 이렇게 된다
이렇게 생긴 곳이 '가라지'라고 하는 개인 차고인데 보통 동네 남자들이 와이프 몰래 모여서 보드카 마시는 곳임
이런 곳이 공동묘지인데 파란색 가건물인 '변소' (화장실 아님)에 Z 마크를 그려 놨음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렇게 학생들을 데리고 눈 내리는 거리에서 지지 시위를 하기도 하고
전교생이 다 나와서 Z 마크 대형으로 지지 시위를 하기도 한다
물론 동네 아줌마/할머니들도 동원되고...
비포장 도로 동네에 살아도 푸틴은 지지한다구!
미국 대사관 앞에서도 '소련 할머니' 코스프레하면서
'미국 짐승놈들은 러시아/슬라브 땅에서 썩 손을 떼라!'고 호통치는 데모도 한다
맥날이 떠난 자리엔 '진실에 힘이 있다'며
우즈벡 스타일의 패스트푸드인 '차이하나'가 곧 오픈 한다던지 아님 '아베 부르게르(버거)'가 대신한다
또는 소련의 빨갱이 중 하나인 칼리닌의 이름을 딴 '칼리닌 익스프레스'로 바꾼다
농업공학대학에서도 이런 전쟁 지지 (특수군사작전이라고만 불러야 함) 행사도하고
길거리의 궤도버스엔 ZA (for) 러시아, 대통령(푸), 군
이런식으로 Z자 점등을 한다
아동복 코너도 '러시아 군대를 위해'라며 군복을 애들에게 입히고 있고
러시아에서 철수한 코카콜라는 나치 독일군 헬멧을 쓰고 소련 공산소년단 '피오네르' 스카프를 맨 '우유병'에게 쫓겨나고 있다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 가난한 러시아인에게는 오직 '푸틴'과 전쟁의 Z/V 마크만이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해준다
40년 된 썩벤츠를 타지만 Z 마크를 달고 '리비우를 향해' 간다는 러시아인
대낮부터 술에 취해 널부러져 있는 러시아인들도 많지만
'루스 땅에서 살기 좋은 건 누구?' 라는 질문에 '고양이들'이라고 답한다
버려진 건물의 기둥엔
'못된 짓하고 살면 다음 생에 또 볼고그라드에서 태어나게 될 거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