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2.08.24 19:59

수백년전 서양의 자동기계 수준

조회 수 1271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deac0fdc36c129ec046869ced093717a.jpg

 

 

사실 이 자동기계(오토마톤)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에서부터 나타납니다. 특히 안티키테라 기계가 만들어질 정도로 정교한 기계 제작이 가능했다는 점은 이런 기록들의 신뢰도를 높여줍니다.

 

또 유럽 뿐만 아니라 지남거처럼 동양에서도 나오기도 했지요.

 

4e9ae8aeb574c7e92943139aea7d9f2e.jpg

 

 

이런 자동기계 개발의 명맥은 로마 제국에서도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동로마제국은 황제가 앉는 옥좌를 자동기계로 설계해, 미개한 서유럽인들이 알현할 때마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설명만 보면 지금 사람도 놀랄 수준...

 

7bb26d394c2929db01b90728a30da4cd.jpg

 

 

이런 기계를 만드는 기술은 아랍권도 보유했다고 전해집니다.

 

알 자자리 (1136-1206)은 그의 저서(The Book of Knowledge of Ingenious Mechanical Devices, لجع بن لعل لعل لنفع ف صنعة لل)를 저술하고, 그 책을 통해 기계장치의 삽화를 남겼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자동 손씻기 기계로, 공작의 꼬리에 있는 마개를 당기면 부리에서 물이 나왔고

 

공작 아래 문 뒤에서 하인 모양 인형이 나타나 비누를 건네줬다고 전해집니다.

 

 

f38fe7cdc4ec4eeb7189a3e230f32004.jpg

 

 

이건 위 기계와 비슷하게 작동시키면 소녀인형이 대야에 물을 채우는 기계의 묘사도입니다.

 

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jpg

 

 

이건 귀한 손님을 위해 만든 기계로, 호수 위에 띄어 자동으로 음악을 연주하게 하는 악단 기계라고 전해집니다.

 

지금은 그만 아작이 났는지 전해지지 않네요...

 

 

아무튼 이런 자동 기계 기술은 중세를 넘어 서유럽에도 전파되었고, 여러 기계들이 만들어져 남아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기계들은 16~18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기계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이쁘다고 생각했던 에르미타쥬 박물관의 공작새 기계입니다.

 

이런 서양 기술들은 동양에도 전해졌고...

 

 

 

이에 경탄해 일본인들이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후 가라쿠리カラクリ라는 현지화된 자동인형들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2c03682d5a6828ea2c5d431aef8216b3.jpg

 

 

이렇게 정교한 기계장치를 만드는 기술자들 중 Pierre Jaquet-Droz라는 사람은 시계 공방도 운영했었는데, 그게 바로 오늘날 유명 시계 브랜드 자케드로의 전신이 되겠습니다.

75ec1df80acb00b135b06d50a17733c7.jpeg

 

이런 오토마톤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살아있는 듯 합니다.

국내에서는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된 이승항 씨가 가장 유명하고, 해외에서도 아직 오토마톤 장인들이 꽤 남아있습니다.

 

2a517046b5210a97090e330e8d773c51.jpg

 

이건 François Junod라는 스위스 장인이 만든 푸쉬킨 인형이라고 합니다. 2010년에 만들어졌네요.

 

21세기의 기술 앞에서는 오토마톤은 그저 장난감 수준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알 수 없는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기계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 문헌 : 김차규. (2019). 9〜10세기 비잔티움 오토마타: 솔로몬 보좌를 중심으로. 인문과학연구논총, 40(1), 101-128.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몬스 2022.08.26 13:18
    당시로선 최신기술
  • audhdk 2022.10.10 23:54

    엄청난발명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27 문명/역사 조선시대 가짜남편사건 new 재력이창의력 2024.12.18 48
3626 문명/역사 개또라이같은 로스트 테크놀로지 복원 사례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39
3625 문명/역사 알렉산더 대왕 의외의 사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39
3624 문명/역사 첩보원의 자질 '개쩌는 그림 실력'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40
3623 문명/역사 중세시대 요로결석 치료법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30
3622 문명/역사 조선시대에 호랑이를 잡으면 의외로 받게 되는거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417
3621 문명/역사 학교 사물함 뒤에서 50년뒤에 발견된 지갑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86
3620 문명/역사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탄 원시인이 한 생각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68
3619 문명/역사 세계 각국 대학교 캠퍼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57
3618 문명/역사 단군신화 쑥 마늘의 진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75
3617 문명/역사 김정일이 남긴 유서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99
3616 문명/역사 삼국지 하후돈의 인성 일화 모음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65
3615 문명/역사 어제 그리스에서 발굴된 중세 비잔틴 벽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40
3614 문명/역사 1978년 어느 겨울날 덕수궁의 모습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24
3613 문명/역사 약혐주의) 조선시대 낙서들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46
3612 문명/역사 세계 각국의 종교별 건축물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20
3611 문명/역사 이번에 한국에서 일어날뻔 한 일 재력이창의력 2024.12.07 639
3610 문명/역사 4.19 혁명 당시 모습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68
3609 문명/역사 코스트코 핫도그 비하인드 이야기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02
3608 문명/역사 몇백년만에 눈이 온 중동의 풍경 1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26
3607 문명/역사 70년대 과학자들의 미친 계획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33
3606 문명/역사 전쟁 이후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6 591
3605 문명/역사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36
3604 문명/역사 폴란드가 미국에 매달리는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26
3603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0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6 Next
/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