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RA(일본 중앙경마회) 선정 신세기의 명마 53위, '히시 미라클'의 현역 시절 사진
- 2003년 일본, 기적의 2억엔 마권 기사
2000년대 초반에 히시 미라클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샤커 보이의 마지막 G1 산구 출신말이었는데 데뷔후 적정거리도 찾지 못하고 해매는 와중에 9연패를 당하게 됩니다.
- 15전 3승, 위 영상인 국화상에 나가기 직전의 성적입니다. 심지어 바로 전경기인 국화상 트라이얼격 경주인 고베신문배에서 6착으로 우선출주권을 따내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일 타케 유타카가 기승한 단승(1위 단독픽) 2.5배의 압도적 배당의 노 리즌을 제치고 110억엔 상당의 마권을 태워버립니다. 참고로 노 리즌은 타케의 낙마로 실격했습니다.
- 뒤늦게 포텐셜이 터졌나 하면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이후로 출주한 아리마 기념 - 한신 대상전 - 오사카배에서 모두 착외로 패배하다 또 뜬금없이 천황상(봄)에서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그 다음 경기었던 2003년 타카라즈카 기념, 설마 이 기복 심한말이 또 이기겠냐싶었던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를 거둔 단승 16.3배의 배당을 가져간 30대 남성이 있었습니다.
후일 화제가 된 이유는 단지 이 1경기에서 상마안이 그친것이 아니고 무려 3연속 베팅에 성공하여 50만엔의 종잣돈으로 1억 9918만엔을 벌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베팅 순서대로 나열해보겠습니다.
- 네오 유니버스 2.6배×50만엔 = 130만엔
- 아그네스 디지털 9.4배×130만엔 = 1222만엔
- 히시 미라클 16.3배×1222만엔 = 1억9918만엔
1) 2003년 6월 1일, 일본 더비에서 네오 유니버스 단승식 2.6배로 130만엔 환급, 당해 사츠키상도 우승한 경력이 있기에 충분히 납득이 가는 베팅입니다.
2) 2003년 6월 8일, 130만엔을 그대로 야스다 기념의 단승식 9.4배 아그네스 디지털에 베팅했는데 이미 1년전에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고 직전 경주인 나고야의 카키츠바타 기념(G2)에서도 4착에 불과한 성적이었는데 적중합니다.
3) 2003년 6월 28일 오전 11시, 기복이 심하다는 이유로 타카라즈카 기념 인기 10위에 불과했던 히시 미라클의 단승 배당이 1.7배/1위로 잠시 뛰어오릅니다. 도쿄도 신바시에 위치한 JRA 공식 마권 판매소 WINS 지점에 앞선 2번의 경주로 얻은 1222만엔을 30대 남성이 모두 베팅합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난 본경기 직전의 단승 배당률은 16.3배에 불과했습니다.
3연속 베팅에 성공한 기적의 경마신선이 당첨금을 언제 어디에서 수령했는지는 JRA의 고객정보 보호차원에서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2003년 타카라즈카 기념 이후로 6번의 경주에서 모두 패배한 히시 미라클은 이듬해 천황상(봄) 16착의 성적을 끝으로 은퇴했습니다. 03 타카라즈카 기념 이후 G1 최고 성적은 9착이었습니자.
그리고 각종 언론과 호사가들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히시 미라클 오지상'의 정체는 미스터리로 남아서 경마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