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한국 경제의 성장과 함께 한국에서 자동차가 늘어나고
1980년대에는 운전면허 접수부터 응시까지 반년 이상 걸렸음.
그러면서 80년대 운전면허 시험에 다들 이야기 하는게 S자 후진인데,
사실 S자 후진이 있던 시절은 오히려 운전면허 시험이 쉬웠던 때.
응시자들이 자동차에 대한 이해가 적고 운전면허 학원 자체가 희귀했던 때라
합격률이 20% 내외였을 뿐
당시에는 "도로주행" 시험이 없었기에 사실 S자 전후진, T자, 굴절만 통과하면
시험장을 한바퀴 도는걸로 면허증이 나왔음
그러던 90년대 후반.
운전면허 학원들이 늘어나고 다들 학원 공식으로 운전면허를 쉽게 따자
"실제 운전에서 의미도 없는 단순한 기능시험으로는
운전능력을 시험할 수 없다, 실전과 면허시험이 필요하다."
면서 도입된게 도로주행 시험과...
바로 이 구구형 기능시험임
문제는 이 신형 운전면허 시험의 전국 도입은 1997년부터였지만
1996년부터 일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시범도입,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았던 90년대
3개월씩 대기하면서 운전면허 시험을 접수하고 열심히 S자 전후진, T자, 굴절코스를 연습하던
운전면허 응시자들에게 시험 당일 갑자기 전해진게 이 "신형 기능 코스"
그래서 이 전원 불합격 뉴스 다음에는 이 인터뷰가 이어짐.
다만 이때 처음 도입된 도로주행시험은 지금처럼 컴퓨터식이 아니라
시험관의 주관적 판단으로 채점을 했기 때문에 응시자의 운전실력 뿐만 아니라
시험관을 누굴 만나느냐도 합격률에 큰 비중을 차지했었음.
그러다가 운전학원에 의한 공식화로 명목상으로는 구구형 기능시험도 사실상 날먹시험이 되자
이후 어차피 날먹시험인 기능시험을 간소화 하고 도로주행에 집중하자면서
기능시험 난이도를 대폭 낮추고 도로주행 시험에 컴퓨터 채점을 도입,
그래서 도로주행 시험은 더 전문적이 되긴 했지만
기능시험의 난이도를 낮춘 것에 대한 부작용이 너무 커서 현재의 운전면허 시험이 됨
와 저랬던 적이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