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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오늘, 구포역 인근에서 달리던 무궁화호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하면서 54명이 죽고 14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당시 무궁화호는 물금역을 지나고 구포역에 다다르고 있었는데, 구포역에 도착하기 약 1km 남은 지점에서 선로의 지반이 무너지고 있었다. 기관사는 이를 발견하고 급제동을 시도하였으나, 제동 거리가 너무 짧은 탓에 열차의 일부분이 지반으로 곤두박쳐버렸다.

 

사고 원인은 선로 주변에서 진행된 발파 작업이었는데, 열차가 지나가는 주변에서는 절대로 발파 작업을 해서는 안되는데, 삼성종합건설은 이를 무시하고 지하에 전선관 매설작업을 진행했던 것이다.

 

이 사고로 삼성종합건설 사장 남정우와 김봉업 한전 지중선사업처장 및 현장관계자 허종철 등 공사 관계자 16명이 구속되었으나, 대법원은 회사 임원급 6명에 대해서 과실치사상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버렸고, 이들의 뇌물공여에 대해서 집행유예로 2심에서 유죄로 인정하는 정도의 솜방망이 처벌로 끝이 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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