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사고/이슈
2023.04.02 20:49

49년전 만우절 장난 스케일

조회 수 13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e60c43ff625e2e627d5ffb564b3c0a1f.jpeg

 

 

 1974년 4월 1일. 알래스카의 싯카(Sitka)라는 작은 도시에 있던 해발 976m의 에지컴브(Edgecumbe) 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깜짝 놀라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지방당국으로 전화 문의가 쇄도하자 주노(Juneau)에 있는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해군 제독에게 보고했고, 해군은 자세한 조사를 위해 헬기를 띄워서 헬기는 연기가 나는 산 꼭대기로 접근했다. 

 

그런데 연기가 나는 산 꼭대기 위에서 헬기가 본 것은 불타고 있는 엄청난 타이어 더미였으며 눈 위에는 검정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APRIL FOOL" 이라고 써 있었다. 이 장난을 친 사람은 50살 먹은 올리버 포키 빅카(Oliver 'Porky' Bickar)라는 사람이었다. 벌목장비 상점을 운영하던 그는 1971년부터 이 장난을 치고 싶었는데 그동안 날씨가 안좋아서 못하다가 1974년 날씨가 좋아서 드디어 실행에 옮긴 것이다.

 

 사실 포키 빅카는 만우절 장난을 할 것을 미국 연방항공국(FAA) 감독관에게 미리 알렸고 FAA에서 승인도 받았다. 또한 싯카의 경찰서에도 만우절 장난임을 미리 알렸지만 어쩌다 해안경비대에는 연락이 가지 않아서 헬기가 출동한 것. 

 

 

포키 빅카는 평소 마음이 맞는 친구 3명과 이 장난을 준비했으며 모아두었던 50개의 타이어와 불쏘시개로 쓸 담요, 알코올, 디젤유, 연막탄 등을 준비해서 전세 헬기로 산꼭대기까지 실어날랐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이후 AP통신에 사건이 보도되면서 해외토픽이 되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비행 당일 알래스카 항공의 부사장 지미 존슨은 당일 싯카 시를 출발하는여객기를 엣지쿰베 산 상공으로 비행하도록 지시했고,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보고 싶어하는 승객들에게 창가좌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후 알래스카 항공은 이 만우절 장난을 광고에 사용하기도 했다) 

 

실제 싯카 시 주민들 역시 잠깐 동요한 것 외에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웃어넘겼다고 한다. 

 

실제 싯카 역사박물관에 가면 당시 사건을 기념하는 티셔츠도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이때 속은 주민들이 6년 후에 다른 지역의 화산이 진짜 분화할 조짐을 보이자 포키 빅카에게 전화해서 "또 장난하냐? 너무한다." 라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9 사고/이슈 (혈흔주의) 러시아 감옥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IS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364
2228 사고/이슈 미녀와 섹스하기 위해 돈을 벌었다는 77세 남성의 최후.. 1 재력이창의력 2024.12.15 401
2227 사고/이슈 약혐)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수습된 참혹한 시신 상태를 묘사한 내용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96
2226 사고/이슈 9.11 테러 직전 마지막 광고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60
2225 사고/이슈 미해군에게 포위될뻔한 중국항모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65
2224 사고/이슈 콩고에서 "알수 없는 질병" 으로 150명 이상 사망, WHO 긴급 조사중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52
2223 사고/이슈 러시아 남극기지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37
2222 사고/이슈 여고생 콘크리트 사건 주범 근황이라고 알려진 짤의 진실 1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473
2221 사고/이슈 딥웹 해커, 치명적 실수로 체포된 사건 3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1 1087
2220 사고/이슈 엘살바도르 범죄와의 전쟁 모습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31 604
2219 사고/이슈 출산율을 설명하는 원인들 중 하나, 부모님 노후 대비 꾸준함이진리 2024.10.11 1414
2218 사고/이슈 8살 소원이 죽음의 진실 [스크롤 압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1 1329
2217 사고/이슈 현재 미국에서 논란인 재판중에 자살한 흑인 꾸준함이진리 2024.10.11 1470
2216 사고/이슈 이쯤 되면 확산하고있는 음모론 (feat. 이스라엘) 재력이창의력 2024.10.02 928
2215 사고/이슈 이탈리아 철도 검표원 근황 10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9.29 1421
2214 사고/이슈 헬기 하나 홀라당 태워먹은 러시아 고등학생들 2 꾸준함이진리 2024.09.28 836
2213 사고/이슈 17년 간 아동 강간 살인범으로 살았던 남자 꾸준함이진리 2024.09.28 712
2212 사고/이슈 북한 사형 죄목 추가 꾸준함이진리 2024.09.28 775
2211 사고/이슈 미국에서 실수하면 겪는 댓가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9.28 809
2210 사고/이슈 여기저기 어그로를 끄는 우크라이나 5 꾸준함이진리 2024.09.25 449
2209 사고/이슈 미얀마 불꽃축제 레전드 사고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9.25 403
2208 사고/이슈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간접체험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9.25 283
2207 사고/이슈 빅쇼트 명대사와 리먼 브라더스(서브프라임) 사태 꾸준함이진리 2024.09.25 241
2206 사고/이슈 200년 전 고고학자의 메시지가 발견됨 재력이창의력 2024.09.24 405
2205 사고/이슈 현재 미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수준인 임신부 [사진주의] 재력이창의력 2024.09.24 28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0 Next
/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