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사고/이슈
2023.04.02 20:49

49년전 만우절 장난 스케일

조회 수 13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e60c43ff625e2e627d5ffb564b3c0a1f.jpeg

 

 

 1974년 4월 1일. 알래스카의 싯카(Sitka)라는 작은 도시에 있던 해발 976m의 에지컴브(Edgecumbe) 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깜짝 놀라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지방당국으로 전화 문의가 쇄도하자 주노(Juneau)에 있는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해군 제독에게 보고했고, 해군은 자세한 조사를 위해 헬기를 띄워서 헬기는 연기가 나는 산 꼭대기로 접근했다. 

 

그런데 연기가 나는 산 꼭대기 위에서 헬기가 본 것은 불타고 있는 엄청난 타이어 더미였으며 눈 위에는 검정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APRIL FOOL" 이라고 써 있었다. 이 장난을 친 사람은 50살 먹은 올리버 포키 빅카(Oliver 'Porky' Bickar)라는 사람이었다. 벌목장비 상점을 운영하던 그는 1971년부터 이 장난을 치고 싶었는데 그동안 날씨가 안좋아서 못하다가 1974년 날씨가 좋아서 드디어 실행에 옮긴 것이다.

 

 사실 포키 빅카는 만우절 장난을 할 것을 미국 연방항공국(FAA) 감독관에게 미리 알렸고 FAA에서 승인도 받았다. 또한 싯카의 경찰서에도 만우절 장난임을 미리 알렸지만 어쩌다 해안경비대에는 연락이 가지 않아서 헬기가 출동한 것. 

 

 

포키 빅카는 평소 마음이 맞는 친구 3명과 이 장난을 준비했으며 모아두었던 50개의 타이어와 불쏘시개로 쓸 담요, 알코올, 디젤유, 연막탄 등을 준비해서 전세 헬기로 산꼭대기까지 실어날랐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이후 AP통신에 사건이 보도되면서 해외토픽이 되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비행 당일 알래스카 항공의 부사장 지미 존슨은 당일 싯카 시를 출발하는여객기를 엣지쿰베 산 상공으로 비행하도록 지시했고,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보고 싶어하는 승객들에게 창가좌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후 알래스카 항공은 이 만우절 장난을 광고에 사용하기도 했다) 

 

실제 싯카 시 주민들 역시 잠깐 동요한 것 외에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웃어넘겼다고 한다. 

 

실제 싯카 역사박물관에 가면 당시 사건을 기념하는 티셔츠도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이때 속은 주민들이 6년 후에 다른 지역의 화산이 진짜 분화할 조짐을 보이자 포키 빅카에게 전화해서 "또 장난하냐? 너무한다." 라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베스트 글 문명/역사 IMF 시절 상품 하나로 버텨낸 회사 new 꾸준함이진리 2024.08.25 137
베스트 글 문명/역사 인조가 그래도 잘한 일 중 하나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5 128
베스트 글 감동 충격적인 미국 내 한인 출산율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25 142
2191 사고/이슈 잡힌 마약상이 마지막으로 한 말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08 1519
2190 사고/이슈 전기톱으로 야자나무를 자르면 안되는 이유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08 1377
2189 사고/이슈 나무 베기 작업중 큰 사고 날 뻔. 1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08 819
2188 사고/이슈 기차에서 깝치다가 골로 가는 남자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08 1098
2187 사고/이슈 차 지붕에 올려놓고 깜빡한것 1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08 853
2186 사고/이슈 한국 SNS까지 뻗친 조선족 장기매매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08 1339
2185 사고/이슈 미국 초등학교 근황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09 850
2184 사고/이슈 약 스압, 데이터 주의) 다윈상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09 534
2183 사고/이슈 손자 목졸라 죽일뻔한 할아버지 1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09 903
2182 사고/이슈 6.25 사진 1 1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0 783
2181 사고/이슈 6.25 사진 2 1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0 664
2180 사고/이슈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되기 어려운 이유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0 877
2179 사고/이슈 아랍 군대의 전투 모습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1 1054
2178 사고/이슈 프랑스 근황.news (feat. 수탉)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1 679
2177 사고/이슈 미국-멕시코 근황.news (feat.마약왕)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1 707
2176 사고/이슈 18년 전 오늘 미국을 피로 물들인 테러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1 817
2175 사고/이슈 40년간 논란이 지속되었던 영국의 A6 사건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1 877
2174 사고/이슈 음식물 쓰레기통 안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의 정체 6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1 1090
2173 사고/이슈 코끼리 다리를 가진 남성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3 818
2172 사고/이슈 버스 정류장 살인마 | 살인자 이야기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6 404
2171 사고/이슈 일본산의 위험 6 file 케-이- 2019.09.17 1008
2170 사고/이슈 돌로 음식을 구우면 안되는 이유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8 906
2169 사고/이슈 거대 선박 기관실 누수발생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8 483
2168 사고/이슈 에콰도르 근황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9 649
2167 사고/이슈 약혐)로드킬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9 105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88 Next
/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