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사고/이슈
2023.04.02 20:49

49년전 만우절 장난 스케일

조회 수 13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e60c43ff625e2e627d5ffb564b3c0a1f.jpeg

 

 

 1974년 4월 1일. 알래스카의 싯카(Sitka)라는 작은 도시에 있던 해발 976m의 에지컴브(Edgecumbe) 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깜짝 놀라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지방당국으로 전화 문의가 쇄도하자 주노(Juneau)에 있는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해군 제독에게 보고했고, 해군은 자세한 조사를 위해 헬기를 띄워서 헬기는 연기가 나는 산 꼭대기로 접근했다. 

 

그런데 연기가 나는 산 꼭대기 위에서 헬기가 본 것은 불타고 있는 엄청난 타이어 더미였으며 눈 위에는 검정색 스프레이 페인트로 "APRIL FOOL" 이라고 써 있었다. 이 장난을 친 사람은 50살 먹은 올리버 포키 빅카(Oliver 'Porky' Bickar)라는 사람이었다. 벌목장비 상점을 운영하던 그는 1971년부터 이 장난을 치고 싶었는데 그동안 날씨가 안좋아서 못하다가 1974년 날씨가 좋아서 드디어 실행에 옮긴 것이다.

 

 사실 포키 빅카는 만우절 장난을 할 것을 미국 연방항공국(FAA) 감독관에게 미리 알렸고 FAA에서 승인도 받았다. 또한 싯카의 경찰서에도 만우절 장난임을 미리 알렸지만 어쩌다 해안경비대에는 연락이 가지 않아서 헬기가 출동한 것. 

 

 

포키 빅카는 평소 마음이 맞는 친구 3명과 이 장난을 준비했으며 모아두었던 50개의 타이어와 불쏘시개로 쓸 담요, 알코올, 디젤유, 연막탄 등을 준비해서 전세 헬기로 산꼭대기까지 실어날랐다고 한다. 

 

이 사건은 이후 AP통신에 사건이 보도되면서 해외토픽이 되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비행 당일 알래스카 항공의 부사장 지미 존슨은 당일 싯카 시를 출발하는여객기를 엣지쿰베 산 상공으로 비행하도록 지시했고,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보고 싶어하는 승객들에게 창가좌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후 알래스카 항공은 이 만우절 장난을 광고에 사용하기도 했다) 

 

실제 싯카 시 주민들 역시 잠깐 동요한 것 외에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웃어넘겼다고 한다. 

 

실제 싯카 역사박물관에 가면 당시 사건을 기념하는 티셔츠도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이때 속은 주민들이 6년 후에 다른 지역의 화산이 진짜 분화할 조짐을 보이자 포키 빅카에게 전화해서 "또 장난하냐? 너무한다." 라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10 기타지식 다시 슬금슬금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트럼프.. 재력이창의력 2025.02.19 55
15109 기타지식 한국 재벌그룹에서 흔히 보이는것 재력이창의력 2025.02.19 67
15108 문명/역사 중국의 심각한 빈부격차와 중뽕에대한 중국인 따거의 일침 재력이창의력 2025.02.19 52
15107 문명/역사 어느날부터 자취를 감춰버린 '이 가게' 재력이창의력 2025.02.19 66
15106 기타지식 25년 1월 일본은 전체 인구 50% 이상이 50대 재력이창의력 2025.02.19 48
15105 미스테리/미재 트럼프: 젤렌스키는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재력이창의력 2025.02.19 52
15104 문명/역사 김좌진이 현지 조선인들에게 경멸당한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5.02.19 56
15103 기타지식 싱글벙글 중국 현재상황 (유튜브 요약) feat.춘추전국시대 재력이창의력 2025.02.19 51
15102 문명/역사 조선시대 외교왕은 누구인가?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8 221
15101 자연/생물 조선시대 길냥이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8 182
15100 미스테리/미재 코브라 효과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8 235
15099 미스테리/미재 난 이 영상 99% 귀신이라 보는데.. 주작일 가능성 있음? 3 재력이창의력 2025.02.13 480
15098 자연/생물 국내 신종 각다귀 "단종대왕각다귀" 명명! 재력이창의력 2025.02.13 360
15097 기타지식 발등에 불 떨어진 유럽 재력이창의력 2025.02.13 402
15096 기타지식 국가별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 정리 1 재력이창의력 2025.02.13 337
15095 사고/이슈 유산을 노린 장남의 살인극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3 304
15094 문명/역사 강간의 왕국이 탄생하게 된 이유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3 416
15093 일생/일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만두 삼사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1 383
15092 일생/일화 남극에서 일어난 칼부림 사건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1 395
15091 사고/이슈 72년 전, 한 남자가 쓴 출사표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1 385
15090 일생/일화 레드불 탄생비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1 328
15089 일생/일화 연좌제가 존재하는 나라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1 346
15088 미스테리/미재 21년만에 해결한 미제 은행강도 사건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1 318
15087 문명/역사 조선의 장애인 대우 file 재력이창의력 2025.02.11 310
15086 기타지식 한국은행 보고서 - AI가 한국 경제에 끼칠 영향 재력이창의력 2025.02.11 2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05 Next
/ 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