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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9 00:11

고속도로에서 사고 후 사라진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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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jpg 고속도로에서 사고 후 사라진 운전자

 

 

2013년 5월 27일, 남해고속도로에서 사고 후 실종된 강임숙 씨.

 

 

사건의 시작

 

2013년 5월 27일 20시경, 한 부부가 타고 있던 BMW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갓길 가드레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그로부터 몇 분 뒤, 실종된 강 씨가 몰던 모닝 차량이 사고 지점에서 왼쪽으로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두 번째 사고가 일어났다.

 

부부의 BMW 차량을 수습하기 위해 견인차 2대가 현장에 처음 출동하였고, 이어 강 씨의 모닝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추가로 2대의 견인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문제가 된 강 씨의 모닝 차량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이미 견인하여 근처 휴게소로 옮겨진 상태였는데, 운전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경찰이 견인차 기사에게 묻자, "도착했을 때부터 보이지 않았다."라고 진술하며 사건이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

 

 

2.jpg 고속도로에서 사고 후 사라진 운전자


사고 상황 예상도.

 

 

사고 직후 강 씨를 목격했다는 사람들

 

현장에 있던 당사자 모두가 강 씨를 보지 못했다고 하는 가운데,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 다수가 강 씨로 추정되는 사람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모닝 옆에 쓰러져 있는 사람의 형태를 확인했으며, 실제로 구조대와 견인 업체에 연락하기도 하였다.

 

 

사고 당사자들의 진술

 

BMW 운전자는 모닝이 사고가 나던 시점에 가드레일 밖에서 아내와 함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아내는 의식이 없어 누워있던 상태였으며, 이후 깨어난 아내는 차량에서 내린 후의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견인차는 무려 4대가 현장에 출동했고, 진술했던 사람도 4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강 씨를 보지 못했다고 했지만 진술이 일부 다른 부분이 있었다.

이 때문에 BMW 차량을 수습하기 위해 출동했던 기사 중 한 명인 심 씨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심 씨는 당시 현장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역주행으로 접근했는데, 이후 모닝 견인을 위해 출동했던 기사들 증언으론 정방향을 보고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심 씨가 차량을 돌리다 강 씨를 사망케 하고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에 주목했던 것이다.

 

심 씨는 차량을 돌리는 과정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역주행한 것이 마음에 걸려 다른 기사들에게 현장에 출동하지 않은 셈 쳐달라고 부탁했는데, 그 과정에서 진술이 엇갈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심 씨의 차량과 집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심 씨는 누명을 벗게 된다.

 

 

모닝 차량의 상태

 

모닝 내부는 강 씨만 없을 뿐, 이상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차량 외부는 조금 달랐다.

 

 

3.jpg 고속도로에서 사고 후 사라진 운전자


실제 강 씨의 모닝 차량.

 

모닝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견인할 때까지 2차 사고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한 가지 있었다.

조수석의 앞유리가 깨진 것이다.

 

강 씨의 차량은 사고 전 CCTV 영상에서 멀쩡한 상태였고, 이 사고로 앞유리가 파손됐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중앙분리대는 앞유리를 타격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게다가 깨진 형태는 사람을 충격했을 때와 유사했다.

 

경찰은 차량을 조사하다 파손된 앞유리에 박혀있는 몇 가닥의 머리카락을 발견했다.

이것이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으로 확인된다면, 강 씨가 누군가와 충돌한 후 급히 핸들을 꺾으며 중앙분리대와 충돌했을 것이란 새로운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이후 유전자 검사에서 밝혀진 머리카락의 주인은 BMW 동승자였던 아내로 밝혀졌다.

아내는 같이 사고를 당한 남편에 비해 부상이 심각했고, 특히 신체의 왼편으로 부상이 큰 점, 주치의 소견상 차에서 스스로 내리기조차 힘든 부상 상태였다는 점 등을 볼 때, 아내가 강 씨의 차에 치여 의식을 잃고 가드레일 밖으로 튕겨져 나갔을 확률이 높았다.

 

따라서 경찰은 강 씨를 단순한 실종이 아닌 뺑소니 후 잠적으로 보고 수사 방향을 바꾸기 시작한다.

 

 

사고 후 근처에서 목격된 강 씨

 

4.png 고속도로에서 사고 후 사라진 운전자

 

사고현장 가드레일 너머엔 고가도로로 올라갈 수 있는 작은 계단이 있었다.

그리고 이 고가도로에서 21시경, 강 씨로 추정되는 사람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 있었다.

 

당시 제보자는 비를 맞으며 우산은커녕 신발도 없이 맨발로 걷고 있는 여성을 보고 차를 세웠다고 한다.

해당 여성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고, 처절하게 돈을 좀 빌려달라고 해서 가지고 있던 현금 3만원을 주었다고 한다.

 

이 제보의 여성이 강 씨가 맞다면, 강 씨는 20시가 조금 넘어서 사고를 낸 후, 계단을 올라 위쪽에서 현장을 살피다 상황이 마무리되자 어디든지 갈 생각으로 고가도로를 걸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확실히 강 씨를 목격했다는 제보는 더 이상 없었고,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여담

 

견인차 기사(최초 출동한 2명의 기사 중, 위에서 언급한 '심 씨' 외 다른 기사)는 모닝 차량에 대해 신고할 때 "사람이 끼어있다.", "장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는데, 그것은 실제로 끼인 상태가 아니라 차에서 내리지 않은 상태를 일컫는 업계 용어라고 해명했다.

 

폭우가 내리는 상황에서 시신이 배수로로 떠내려가거나, 마찰이 줄어든 노면 때문에 후속 차량에 휩쓸려 장거리를 이동할 수도 있다고 한다.

 

BMW 부부는 정작 자신들이 피해자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아내는 전혀 기억이 없지만 차에 치였으면 자신이 죽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남편은 아내와 같이 대피했을 때 모닝의 사고를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견인차 기사와 부부의 남편에게 실시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모닝 운전자를 보았느냐?" 항목에 모두 거짓 반응이 있었다고 한다.

 

강 씨는 운전자 보험이 무려 6개나 있었는데, 현재 뻉소니 용의자로 수배된 상태라 가족이 수령하진 못했다고 한다.

 

사고 몇 년 후, 강 씨의 남편에게 애인처럼 보이는 여성이 목격됐다. 강 씨가 잠적 후 성형수술을 받은 것이 아니냔 추측이 있었지만 동일인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요약

1.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운전자가 사라짐

2. 경찰은 뺑소니 후 잠적으로 보고 있음

3. 행불 10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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