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많은 사람들한테 '1994년,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클린턴이 북폭을 시도하려 했지만, 김영삼이 때려막아서 무산되었다'라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있음. 그리고 '저 때 북진했으면 통일할수 있었는데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라 말하는 사람들도 많음.
그렇다면, 과연 저 당시 진짜로 미국은 북진할 마음이 있었을까? 북진했다면 통일할 수 있었을까?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영삼 정권 당시 대통령비서실에서 통일비서관으로 재임하고 있었는데, 정세현 전 장관의 증언에 따르면 김영삼이 말리기 전에 미국에서 워게임을 돌려봤더니 최악의 경우 미군 사상자 5만명, 한국군+민간인 합쳐 사상자 50만명, 사실상 서울이 반쯤 초토화되어 재산피해가 약 1조달러라는 결과가 나와 선제타격을 포기하고 노선을 전환하기로 마음먹었다라고 함.
김영삼이 때려말려서 클린턴이 노선을 바꿨다라는 이야기는 나중에 듣기 좋게 지어붙힌 이야기라는 말.
물론 당시의 워게임은 북한군을 과대평가하고, 미군+한국군을 과소평가했다는 논란이 있어도 기본적으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서 군용 워게임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최악 중의 최악의 시나리오로써 완전히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님. 다만 한국 국방부에선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설계한게 아니냐면서 따졌다고(...)
그리고 2023년의 기준으로 90년대 상황을 따지는 것도 무리가 있음. 예나 지금이나 북한군이 가진 무기의 양은 한국군보다 많았고, 2000년대 이후로는 무기의 노후화가 심해져 양으로도 질을 못 따라잡을 상황이 되었지만 90년대에는 달랐음. 당시까지만 해도 북한군 무기의 노후화가 지금처럼 심하진 않았기 때문에 양으로 어느정도 질을 커버할 수 있었음.
실제로 북한의 주력전차 천마호는 지금이야 고물 취급 받지만 저 당시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쓸만한 수준으로는 평가받던 물건이었고, 반대로 국군의 현대 주력전차 K-1은 아직 배치가 완료된 상태가 아니었으며, 당시의 주력 자주포는 K-9이 아닌 K-55였고, 해군 쪽으로 가보면 당시 북한군이 위스키급과 로미오급을 합쳐 최소 27척 가량의 잠수함(잠수정 제외)을 가졌던 것에 비해 한국군이 가진 잠수함(잠수정 제외)은 장보고급, 그것도 단 1척 뿐이었음.
쉽게 말해, 당시의 한국군은 북한군을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
그 이후 상황은 잘 알려져있는대로 지미 카터가 방북하여 김일성과 비밀회담 끝에 미국의 선제타격 포기, 북한의 핵포기를 이끌어냈다인데, 이를 추천한 것이 당시 정계를 잠정은퇴한 후 해외에서 생활하던 김대중이었음. 어찌 보면 카터와 김대중이 '우리들이 전쟁을 막았다'라며 확대선전을 했던 것도 이러한 속설이 퍼지는 데에 한 몫을 했었던 것으로 보임.
통일되도 살아남은 인간중 정치권과 상류층만 기름배 잡고 있었겠지,,,,중산 서민층은 박살났을꺼다,,
전쟁은 절대 네버 하지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