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84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노르망디 해안에 서쪽에 위치한 고작 8km 길이의 해변에서 3,000명이 넘는 미군 사상자가 나왔고 1,000명이 넘는 독일군이 전사 -

 

아침에 시작된 최초의 공격은 미군이 애초에 예측했던 상황과는 매우 달랐다.

 

우선 해안으로 접근하던 상륙정들 중에서 10대는 거친 파도로 인해 육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전복 되고 몇몇 상륙정들은 바닷물이 들어와서 더 이상 전진을 못해 탑승한 보병들이 자신의 헬멧으로 물을 퍼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 

 

게다가 조류마저 수많은 상륙정들을 동쪽으로 밀어내었고 극심한 배멀미는 상당수의 보병들을 해변에 접근하기 이전부터 초죽음으로 만들었으며 선두에서 진행로를 이끌던 상륙정의 항해사는 해변에 극심한 연막탄 연기로 인해서 목표 지점을 파악할 수 조차 없었다. 

 

당시 참전용사의 증언을 살펴보면 본인이 제일 먼저 내리고 다음으로 7번째 사병이 상륙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중간의 2,3,4,5,6번째 병사들은 기관총 세례에 상륙정에서 나와보지도 못하고 쓰러진것이다.

 

그렇게 가까스로 도착한 상륙 병력들은 가슴까지 차오르는 깊은 바닷물 속으로 쳐박혀버렸다. 모래사장에서 무려 100m~2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무거운 장비들과 비닐 백 속에 보호된 소총을 이고,허부적거리며 육지를 향해 전진해야 했다.

 

애초 계획보다 훨씬 동쪽으로 밀려와 상륙한 그 지점은 독일군의 기관총과 포 진지가 철저하게 구축되어있는 위치였고 마치 학살 당하기 위해 세워진 사형수와 같이 상륙정의 문이 열리자마자 독일군의 초소에서 불을 뿜는 MG42 기관총의 분당 120발의 탄환들에 "사형 집행"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상당수의 병사들은 벌집이 되어 바닷물 속에 쳐박히게 되는데 단 며칠만에 오마하 해변이란 좁은 지역 안에서 3,000명의 미군 사망자를 발생시킨 주요 원인이 바로 무방비 상태에서 둔하게 전진하던 병사들이 제대로 저항도 못하는 상태에서 독일군의 공격에 "학살" 당했기 때문이다.

 

1차공격의 병력들이 육지에 올라설 때까지 절반의 인원은 이미 사살된 상황, 모래사장으로 간신히 올라온 병력들도 코 앞에서 기관총 사격은 물론이고 포까지 발사하자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였다. 다행히 아직 썰물이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독일군이 모래 사장에 설치한 각종 철재와 목재 바리케이트들 덕분에 엄폐를 하여 전원이 몰살당하는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부대 단위로 집결해서 독일군에게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되었고 대부분 쏟아지는 총알 세례 속에서 그자리에 꼼짝 못하고 묶여있는게 전부였다.

 

게다가 해변에 설치된 수많은 지뢰들이 간신히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산산조각 내면서 모든 병사들은 공포에 떨었고 뒤이어 밀려오는 썰물은 숨이 붙어있던 부상자들을 익사시켜 버린다.

 

사병들이 상륙한 지점이 애초 계획보다 훨씬 동쪽 지점이었다면, 지휘부가 탑승했던 상륙정들은 서쪽으로 밀려가서 본진과 먼 거리에 해변에 올라서게 된다. 마침 그곳은 높은 절벽으로 정면이 막혀있었는데 그 절벽 위에 미리 배치된 독일군 스나이퍼들의 총격으로 지휘부 상륙 병력의 절반이 희생되었고 나머지 병력도 그날 저녁까지 꼼짝을 못하고 현재 위치에 묶인다.

 

해안 동쪽 지점에 병사들과 함께 상륙한 중대장, 소대장급 장교들 중에서도 사망자가 속출하는 바람에 어느 중대는 해변에서 가까스로 한곳으로 집결하여 확인한 결과 갓 임관한 소위가 중대 내에 최고 상급자가 되어 중대 병력을 지휘해야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그나마 이런 경우는 행운이었고 장교들이 전부 사망한 경우에는 제대로 지휘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명령 체계를 갖춘 인접 부대와 만나서 일단 귀속되곤 하였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57 사고/이슈 요트로 세계일주하던 한국남자의 대반전 ㄷㄷㄷ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2
14756 자연/생물 여자친구랑 놀러가는길에 아이디어 떠올라서 노벨상받은 사람 new 재력이창의력 2024.09.11 3
14755 사고/이슈 911 테러 23주기, 움짤로 보는 911테러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3
14754 사고/이슈 (혈흔주의) ISIS, 러시아 감옥 인질극 영상 발표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4
14753 일생/일화 호주, 세계 최초로 SNS 연령 제한 도입 예정 new 재력이창의력 2024.09.11 4
14752 자연/생물 지역에서 “똥강”으로 불리던 울산 태화강을 알아보자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5
14751 문명/역사 입총 쏘는 미해병대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5
14750 문명/역사 역대 유명한 독재자들은 어떻게 최후를 맞이했을까?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5
14749 기묘한이야기 [살인자 이야기] [미제] 하치오지 슈퍼 강도살인 사건의 전말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5
14748 자연/생물 6개 대륙 생태계를 지배하는 최고존엄, 최상위 포식자들 new 재력이창의력 2024.09.11 6
14747 문명/역사 한때 방문객의 90%가 한국인였던 스웨덴의 웹사이트 new 재력이창의력 2024.09.11 6
14746 문명/역사 세계 첨단기술 선도국 산업별로 알아보기 new 재력이창의력 2024.09.11 6
14745 문명/역사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new 재력이창의력 2024.09.11 8
14744 사고/이슈 에콰도르 최고 보안 교도소 드론 공습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8
14743 자연/생물 실제로 보면 오줌싼다는 무스 크기.wow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9
14742 사고/이슈 [속보] 4조3천억가치.. 삼전 반도체 기술 중국으로 빼돌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1 16
14741 자연/생물 노르웨이 오로라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8 63
14740 호러괴담 [살인자 이야기] 노인을 싫어했던 남성. 그의 형량은 360년. file 거울앞에거인 2021.07.18 66
14739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번제 - file 자본주의스포츠 2022.05.07 68
14738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분차치 교육 -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4.24 70
14737 일생/일화 전주시청에 퇴직금 전액 기부한 택시기사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8 72
14736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회상전차 -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4.29 72
14735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비 오는 날의 방문자 -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4.29 73
14734 기묘한이야기 스압) 기묘한 이야기 - 사물함 - file 자본주의스포츠 2022.04.25 76
14733 호러괴담 [살인자 이야기] 정전을 이용해 탈옥에 성공한 여성. 그녀는 끝내 잡히지 않았다. file 거울앞에거인 2021.07.18 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1 Next
/ 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