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일생/일화
2023.06.11 17:11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

조회 수 142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3줄 요약 있음

 

krg7z92pQHe-OOLKhurLa74jSD1w0gja1lhAkva95VWbnTr8tpG-OQJaLMObONQsb5ufIa4KoB4TP2a_hu5tSg.webp.ren.jp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그 주인공은 바로 명태조 '주원장'

 

다운로드.jpeg-7.jp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황제가 되고 나서 가열차게 숙청빔을 날리던 주원장이라, 밑에 실무를 담당하던 신하들도 싹다 갈려나가서 행정에 공백이 생김.

 

image_readtop_2021_189921_16182180314553694.jp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그래서 업무(상소) 처리를 본인이 전부 담당해서 해치우기 시작했는데,

 

일이 가장 많이 몰렸을 때는 8일간 1,660개의 상소문과 3,291 건의 업무를 직접 처리했으니까

 

아무튼 그러다가

 

3696639864_EnOjJotu_1.jp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형부주사 여태소라는 신하가 상소문을 올렸는데, 내용이 어마무시한거임.

 

1만 7천자라는 어마무시한 길이의 상소문을 올린 것.

 

문제가 된 건, 본문 내용은 5백자인데, 주원장의 업적을 칭송하는 아부글이 1만 6천 5백자였다는거

 

참고로

 

8110395.jp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정사 삼국지 기준, 1권 평균 글자수가 4천 ~ 5천자 ㅋㅋ

 

20151211000018_0.jp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안 그래도 업무가 많아서 훨씬 예민해져있는 주원장이였는데, 반쯤 읽다가 빡이 쳤는지

 

여태소를 존나 패기 시작함.

 

그러다가 화가 좀 풀렸는지, 뭔 쌉소리를 하려고 이따구로 쓴 거지? 하고 남은 상소문을 마저 읽었는데

 

b857f195ace940e69582c35d26980fe2.pn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주원장 : 이새끼 일머리 있네 ㅋㅋㅋ

 

5백자 정도 되는 건의사항을 읽고서 그걸 전부 시행함.

 

그러다가 팬 사실이 좀 미안했는지, 여태소한테, 때린건 미안했고, 다음에는 요약하고 올리라고 함

 

근데 여태소 입장에서는 억울했던게

 

img-1.jp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한국의 군대 양식처럼, 일종의 보고서 양식에 따라서 올렸다는 사실임.

 

관습에 따라서 황제에 대한 온갖 미사여구를 서론으로 쓴 다음 본론으로 들어가는 진짜 전통적인 보고서를 썼을 뿐인데 억울하게 구타당한 것

 

물음.jp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아니 황제가 그런걸 모르는게 말이 되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

 

주원장은 천민 출신이라 그딴거 몰랐음 ㅋㅋㅋㅋ

 

나중에는 익숙해지니까 걍 서론은 넘기고 본론만 읽었다는건 안비밀

 

 

3줄 요약

1. 주원장이 상소문을 읽다가 신하를 팸

2. 왜냐하면, 3줄 요약을 안 했기 때문

3. 신하는 관습에 따라 쓴건데, 주원장은 쌍놈 출신이라 그런걸 몰랐음

 

611819110012870035_3.jpg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jpg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3 일생/일화 히틀러에게 위협적인 존재의 위엄 애드블럭싫어 2019.09.25 426
1282 일생/일화 히틀러가 미대 낙방한 이유 3 file 피부왕김선생 2022.10.27 2626
1281 일생/일화 히딩크 감독이 2002년 월드컵 당시 가장 의지했던 축구협회 인물 1 피부왕김선생 2022.12.13 2071
1280 일생/일화 희대의 사기꾼 3 꾸준함이진리 2022.11.16 940
1279 일생/일화 흉악범 신상 공개가 바람직하지 않은 이유 1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5.13 357
1278 일생/일화 흉기에 찔린 안내견이 끝까지 짖지 않았던 이유 1 file 누가글좀써줘요 2020.04.20 224
1277 일생/일화 휴가 나온 군인 레전드 3 file 이김프로젝트 2021.09.10 459
1276 일생/일화 후한13개 주도의 오늘날 1 꾸준함이진리 2022.08.04 358
1275 일생/일화 횡단보도 건너는 흑인 남성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9.13 773
1274 일생/일화 회사 이름의 유래 1부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2.27 184
1273 일생/일화 황희의 5대손이 재산을 털어 일본도 2자루를 산 이유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12 312
1272 일생/일화 황조롱이를 강아지로 만든 남자 file 누가글좀써줘요 2020.04.06 136
» 일생/일화 황제가 신하를 쥐잡듯 팬 이유 1 제로콜라중독 2023.06.11 142
1270 일생/일화 황당한 죽음들 file 누가글좀써줘요 2020.04.11 215
1269 일생/일화 황당한 비행기 납치 사건 file 꾸준함이진리 2023.08.10 6106
1268 일생/일화 확산되는 초식남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4.03 230
1267 일생/일화 화투의 그림 뜻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1.07 1596
1266 일생/일화 홍콩 민주화운동 때 벌어진 모세의 기적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7 166
1265 일생/일화 홈쇼핑에서 5년동안 출연 정지당한 연예인 자본주의스포츠 2022.04.09 347
1264 일생/일화 혼자서 북한군 6명 죽인 간호사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3.03 1016
1263 일생/일화 혼자서 보헤미안 랩소디 놀이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05 157
1262 일생/일화 호치민 아파트 가격 file 자본주의스포츠 2021.12.16 255
1261 일생/일화 호주의 쌍둥이 자매 1 file 사자중왕 2021.12.01 380
1260 일생/일화 혈관 기형으로 팔부터 손바닥까지 울퉁불퉁 부어올랐던 연빛나라 근황 2 file 미국주식이답 2020.04.26 289
1259 일생/일화 현지인이 보는 베트남의 커피 시장 [굿모닝 비엣남] 애플소액주주 2020.05.26 2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