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뷰 아파트로 조선 왕릉이 세계유산에서 삭제될 수 있다는 논쟁이 있었다.
사실 1000개가 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삭제된 유산은 단 세 곳이다. 축소, 시정조치를 우선하고 삭제는 최후의 방법이다.
실제 삭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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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의 아라비안 영양 보호구역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오만의 사막과 해안이 지정되었고 벌꿀오소리, 영양, 가젤 등이 서식한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석유가 발견되고 오만 정부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구역을 90% 축소하기로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밀림을 파괴해 영양의 개체수가 450에서 65마리로 줄었다.
이에 유네스코는 세계유산에서 최초로 삭제했다.
2.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
엘베 강을 따라 형성된 중세 시가지. 츠빙어 궁전과 젬퍼 오페라 극장이 함께 등제되었다.
드레스덴 시 당국은 도시의 교통혼잡 해결을 위해 엘베 강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다리를 지을지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그러나 당시 주민들에게 유네스코 세계유산 삭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고 찬성 표가 나와 다리를 짓게된다.
유네스코는 2년 동안 '위기에 처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며 경고를 주었으나 다리가 완공되면서 유산에서 완전히 삭제된다.
이 유산은 전통 시가지와 함께 주변 경관이 등재의 주요한 요소였다는 점에서 조선왕릉과도 유사하다.
3. 영국의 리버풀
리버풀은 대영제국 시기 상업, 항구 도시로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도시 전체가 등재되었다.
리버풀 시 당국은 항구 도시의 정체성이나 다름없는 해안 지역을 재개발 하기로 결정하고 유네스코의 경고에도 감행하여 결국 삭제되었다.
대다수의 리버풀 시민들은 유네스코로 지정되어 낡은 건물을 유지하고 발전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이 있었기에 세계유산 취소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다.
이 때 항구에 지어진 건물이 에버튼 홈구장이고 2024-25부터 사용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