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생물을 움직이는 동물과 안 움직이고 뿌리 내려 사는 식물로 분류한다.
동물과 식물 모두 다세포 생물인데
가장 큰 차이는
세포벽이 있는지 여부이다.
그리고 또다른 중요한 특징이
광합성!
즉, 영양분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여부다.
근데 이렇게 생물을
1) 동물 (aminalia)
2) 식물 (plantae)
로만 구분하다가
현미경의 발명으로
박테리아 같은 단세포 생물도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동물, 식물처럼 세포 안에 핵이 있는 생물은
1. 진핵생물(eukaryota)
박테리아처럼 세포에 핵이 없으면
2. 원핵생물(bacteria)
로 나누고
진핵 생물 안에 1) 동물 과 2) 식물을 집어넣게 된다.
근데 버섯..
얘네가 이상하다.
분명히 식물처럼 생겼는데
광합성을 못한다..
흠, 그래서 이제
진핵생물을
1) 동물(animalia)
2) 식물(plantae)
3) 균류(fungi)
로 나누고 버섯을 균류에 집어넣기로 한다.
근데 또 이상한 놈들이 있다.
미역..
분명 광합성을 하고
식물처럼 뿌리도 있는데?
하지만 알고 보니
이 뿌리가..
식물의 뿌리처럼 영양분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그냥 바위에 붙어있기 위해 뿌리처럼 수렴진화한 것일 뿐이다.
따라서 식물처럼 뿌리-줄기-잎을 가지는 게 아니다.
그리고 물 속에서도 엄연히 꽃을 피우는
해초들과 달리
미역은 오히려 버섯(균류)처럼 포자를 퍼뜨려 번식한다.
이렇게 미역처럼
동물, 식물, 균류 어디에도 포함 안되는 애들을 뭉뚱그려
"원생생물(protista)"라고 때려박아 분류하게 됐는데
DNA분석기술이 나온 후로 원생생물에 뭉뚱그려넣었던 애들을 좀 더 세분화하는 중이다.
그 결과
미역은 식물보다
말라리아나 짚신벌레에 더 가까운 계통상 분류를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