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에서 지구 육지의 1/3이 사막 혹은 반건조 지역이다
문제는 해마다 사막이 되가는 면적이 600만ha
연간 피해 인구는 1700만명일 정도로
현재 사막화는 지구에서 가장 중차대한 문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막화를 직격으로 받아 ㄹㅇ 나라가 멸망직전인 곳이 있으니
근데 사진만 봐선 뭐가 문제냐?? 할 수 있는데
무슨 국토 전체에 색맹이라도 걸린듯 녹색이 1도 안 보이는 걸 알 수 있다
니제르의 국토 면적은 남한의 12배 크기이지만
진짜 국토 전체가 전부 사하라 사막에 뒤덮힌 국가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국토의 95%가 사막이다
이게 니제르의 위성사진인데
보면 남부 나이저 강을 끼고 있는 극소수의 지역만이 녹지가 있는데
당연히 수도인 니아메를 포함한 도시와 인구 과반수는
모두 저기 보이는 조그만한 녹지에 몰려살고 있다
그나마 과거 차드호의 수량이 풍부했을 때는
그래도 관개시설이라도 지어 농사라도 지었지만
문제는 지구온난화와 이곳에 불어닥친 사막화 때문에
차드호의 수량이 매우매우 줄어서
니제르와 차드호의 접촉 면적이 단절되어 버리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진다
현재 사막화는 니제르 정부가
국가의 존망을 걸고 어떻게든 막으려는 사안이다
근데 니제르 정부의 똥꼬쇼에도 사막의 범위는
매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그 이유에는 다음과 같다
문제는 사하라는 원래 바다였던 곳이라
현재도 사막 토양에 농도 1%가 넘는 고염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즉 비가 와도 모래에 물이 침투하지 못해
비가 그치면 겉에만 말라버리고, 다시 땅속에서 염분이 올라와
사실상 농사가 불가능 할 지경
어떻게든 나무를 심어서 녹화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근데 문제는 물도 계속 주고, 가축이 뜯어먹는 것도 방지하는 등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데
나무가 있으면 벌레, 새, 쥐 같은 유해조수들이 그곳에 살면서
겨우겨우 기르는 작물을 갉아먹고
또한 이 쪽의 나무들은 물이 없는 기후에 적응해 가시가 많은데
이쪽 지방 사람들은 신발을 잘 신지 않아 발에 찔리는 경우가 많다
현재 니제르의 출산율은 6.89명으로 세계 1위이다
근데 1인당 GDP가 613달러 밖에 안되는 최빈국인데
내륙국 + 전국토 사막이라 뭐 이건 당연한 수순이긴 하다
아무튼 빈국이라 자원 수급도 제대로 안되어서
일단 땔감이라도 구하기 위해 기껏 심어놓은 나무를 죄다 뽑고 있는 실정이다....
어마어마한 출산율과 화전, 목축 같은 초원파괴로
사막화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확장되어 가고 있는데
설상가상 최빈국에다가 최근 쿠테타까지 나면서 걍 답이 없어진 수준
게다가 최근에는 IS 잔당 세력이 여기를 본거지로 삼아
이 지역 일대를 쑥대밭으로 놓고 있으니.....
문제는 이 사막화가 비단 니제르만 씹창나내는 게 아니라는 점
니제르 속한 사하라 사막과 사바나의 경계 지역을 사헬 지대라고 하는데
세네갈 북부부터 수단 남부까지의
6400km에 달하는 지역이다
그리고 이곳은 실시간으로 사막화로 인해 씹창나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좆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
여기가 얼마나 막장인 지는 위 짤로 대신하고
이곳의 국가들은, 차드, 니제르, 말리, 같은 내륙국이 많고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둘러쌓여 있어 최빈국들이 많고
정치도 실시간으로 좆망하는 대표적인 국가들!
게다가 현재까지 수십년째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 많아
사실상 오아시스를 빼면 사람이 안사는 황무지로 변해버렸다
아프리카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만약 이 사헬지대 전역이 사막화가 되어버린다면
밑의 사바나 지대도 영향을 받게 되고
결과적으로 전 아프리카가 사막화 되어 사막 대륙이 되는
최악의 결말이 도출되기 때문
사헬 지대의 국가들은 죄다 최빈국이라 사막화 진정 능력이 없고
정치도 거기에 신경 쓸 만큼 여유도 없어서 그냥 방치하고 있다
심지어 21세기에 대규모 기근으로 수백명이 굻어죽은 곳이
바로 이곳일 정도로 상황이 막장이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건
실시간으로 씹창나는 사헬지대에
UN에서 사막화방지협약을 체결해 지역 주민 지원 및
녹화계획, 기술 제공 등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수 세기 전부터 이 지역에서 사용되던
"자이"라는 농법으로 점점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하니
과연 이곳의 운명이 어떻게 결판 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
참고로 사헬지대에 위치한
니제르, 수단, 에리트레아, 모리타니, 말리, 부르키나파소, 차드, 에티오피아, 중아공
등은 하나같이 엄청난 더위를 자랑하는데
수단에 위치한 사헬의 한복판인 하르툼은
섭씨 50도를 기록했을 정도
당연히 사막의 열풍이 불어와 미친듯이 덥지만
사막이라 습도는 낮아, 습한 동아시아보단 견딜만 하다는 평
또한 최근 사헬 지대를 부르는 또 다른 신조어가 있으니
바로 쿠테타 벨트
서아프리카, 사헬 지대를 중심으로
서쪽의 기니부터 동쪽의 수단까지 아프리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군부 점령지 6개국을 뜻하는데
공통점으로 씹창난 경제와 사헬 지대, 엄청난 출산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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