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진 운동 과정에서 공산당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약탈로 인해, 인민들에게 널리 퍼진 정신적 고통과 비탄이
굶주림으로 쇠약해진 육체와 극히 부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 인민들을 광기로 몰아넣었다.
광둥 성 화저우 현에서는 1959년에 500명 이상의 주민들이 정신병에 걸렸다.
집단 히스테리의 흥미로운 사례로는, 1960년 5월 저장성 루이안 현의 중학교 학생들 600여 명 가운데
1/3이 이유도 없이 갑자기 울고 웃기 시작했다.
유사한 보고가 사천성에서도 들어왔는데, 사천성의 여러 현에서 주민들 수백 명이
헛소리를 지껄이고 웃음 발작을 터뜨리며 미쳐 날뛰었다.
한 추정치는 정신병의 전국적 발병률을 1000명당 1명으로 잡았지만, 화저우의 사례가 보여 주듯
더 많은 사람들이 제정신으론 집산화의 무지막지한 폭력과 기근의 공포를 감당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미친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이점 아닌 이점이 있었다.
마치 중세시대 서양 궁정의 어릿광대처럼, 그들은 진실을 말해도 처벌을 받지 않았던 것이다.
신양 지역의 한 생존자가 기억하듯, 그의 마을에서 단 한 사람만이 감히 기근을 언급할 수 있었다.
그는 미쳐서 온종일 마을을 돌아다니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말을 되풀이했다.
"사람이 사람을 먹고 개가 개를 먹으며 심지어 쥐도 배가 너무 고파서 돌을 갉아 먹는다."
- 프랭크 디쾨터 저 "마오의 대기근 : 중국 참극의 역사" 에서
"내 죽음이 참새보다 가취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