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3.10.01 02:43

오싹오싹 러시아 제국식 징병

조회 수 25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1696093775.png 오싹오싹 러시아 제국식 징병.jpg

러시아 제국의 최대 확장

 

1696093776.jpg 오싹오싹 러시아 제국식 징병.jpg

일리야 레핀, 신병 배웅(1879년), 러시아 국립박물관

 

 

러시아 제국은 특이하게도 농노를 징병대상으로 포함했는데, 그 방식은 이랬다.

 

1년에 한번씩 러시아 전역에 징병령이 내려지며, 만 30세까지 징병대상이다.

 

시골 지역에는 징병관을 파견해 젊은 남자 농노들 중 추첨으로 1명씩 차출한다.

 

징병된 1명의 가족들은 다른 23명의 농노 가정이 평생 도와주어야 했다.

 

 

징병된 농노병은

 

표르트 대제시절에는 "평생복무"

 

1760년대에는 현역 25년

 

1860년대까지는 현역 20년 예비군 5년이었고

 

1880년대에는 현역 12년에 예비군 3년이었다.

 

 

만약 600루블을 낸다면 합법적으로 군면제가 가능했으며 일부 가난한 농노들은 평민 부르주아들에게 600루블보다는 적은 수백 루블을 받고 대신 복무해주었다.

 

당시에 수백 루블은 농노 가정으로써는 상상도 할수없는 거액이였기에 비교적 좋은 선택이였다.

 

복무기간 동안 살아남아서 고향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어 입영 당일 징병자 가족의 집은 초상집이 되었다.

 

운좋게 무사 전역을 했다해도 러시아 제국의 영토가 지나치게 방대했던 탓에 고향으로 돌아갈 방법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에 대부분은 귀향을 포기하고 그냥 복무지 근처에 정착해서 결혼했다.

 

중앙아시아 투르키스탄, 극동 연해주 등지의 도시들중에는 이렇게 형성된 곳들이 더러 있다.

 

당대 톨스토이나 투르게네프등의 단편소설에는 군대 간 아들이 죽었다는 전보 한줄만 받고 눈물을 흘리는 늙은 여인들의 모습이 자주 나온다.

 

 

전근대 러시아 제국의 방대한 영토는 민초의 피땀으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의외로 징집된 농노병들의 사기는 최악 수준은 아니였는데, 군인이 되지 않아도 어차피 농노에 불과할 뿐더러, 군대에서는 멀건 죽이 아니라 고기와 빵, 심지어 당시에 최첨단 기술이였던 보드카도 마실 수 있었기 때문이였다.

 

심지어 러시아 정교회에서는 황제인 차르를 예수의 지상대리자로 가르쳤기 때문에 최고사령관인 차르가 말 그대로 "신"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13 우주/과학 'GBU-28' 벙커버스터의 위력 1 file 애플마소아마존 2021.07.31 326
15012 사고/이슈 'n번방 운영자' 박사 검거됨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8 162
15011 기타지식 '그 올바름'을 피해가지 못한 아마존 '반지의제왕' 캐스팅 근황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1.17 362
15010 사고/이슈 '그것이알고싶다'에 나온 역대급 싸이코패스 8 재력이창의력 2022.11.18 1174
15009 자연/생물 '깡' 하나는 독수리 안 부러운 까치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5.15 164
15008 사고/이슈 '나연이 사진이나 많이 보고가라' 채용공고 논란...억울함 호소 file 이미나에게로 2019.10.28 527
15007 자연/생물 '노인과 바다'가 인간찬가인 이유 4 file 사자중왕 2021.04.08 423
15006 자연/생물 '느려'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25 275
15005 일생/일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후 강계열 할머니 근황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18 184
15004 문명/역사 '단골' 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자 재력이창의력 2024.08.13 410
15003 미스테리/미재 '돈 줄테니 원유가져가세요' 마이너스 유가 등장!? 1 file 너의시간을사겠어 2020.03.30 261
15002 문명/역사 '무적해병'의 탄생 도솔산 지구 전투 애플소액주주 2020.05.31 273
15001 문명/역사 '미국 못믿어'…미 아프간 치욕 속 고개드는 '유럽 자립론'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1.09.14 288
15000 미스테리/미재 '미어캣들은 속았습니다'의 원본 3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7.09 394
14999 자연/생물 '번식왕' 100살 거북이, 공식 은퇴...후손 약 800마리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6.17 157
14998 미스테리/미재 '보이지 않는 손?' 세계 15대 비밀 결사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1.13 481
14997 문명/역사 '성수(Holy Water)'란 무엇일까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3.11.14 943
14996 탁상공론 '스시녀'라는 말에 대한 일본 여자의 생각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1.19 327
14995 자연/생물 '아기가 아파요' 새끼 물고 응급실 찾은 어미 고양이 화제 1 애플소액주주 2020.07.03 156
14994 문명/역사 '악착 같다' 라는 말의 기원 꾸준함이진리 2024.08.15 401
14993 사고/이슈 '여고생을 강간해라' 강간 의뢰인의 실체는....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10.12 811
14992 사고/이슈 '여성 캐릭터로 음란물 그림 게시·판매' 20대, 1심 벌금형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7.10 5551
14991 자연/생물 '우한 폐렴'처럼 지역을 포함하는 이름의 질병들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2.28 131
14990 사고/이슈 '이춘재 8차 옥살이 20년' 윤성여씨, 얼굴과 이름 공개 file 김짤리젠노예 2020.08.16 405
14989 문명/역사 '인류 암흑기 봉인 풀리나'..교황청, 비오 12세 문서고 첫 개방. GISA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03 23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01 Next
/ 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