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테스트 비행을 마치고 1975년 첫 상업 운행을 한 콩코드.
설계 단계에서 부터 큰 문제가 있었는데
그중 첫번째는 바로 소닉붐임
이건 사실 모든 초음속기에서 겪는 문제였는데
항공기가 음속, 그러니까 소리의 속도 마하 1을 돌파하면
충격파가 발생해 근처 수십 km까지 굉음이 발생했고
근처 건물 창문을 깨뜨릴 정도까지 오자
급기야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자국내 영토에선 초음속 비행을 금지 시켰고
기존 여객기보다 빨리 가야하는데 해상으로 나가기 전까진 초음속으로 비행도 못하는 신세가 되자
오히려 기존 제트 여객기보다 비효율적이게 됨.
실제 콩코드의 소닉붐
두번째, 엄청난 소음
콩코드에 달린 4개의 롤스로이스 울림푸스 593 MK 터보제트 엔진은
엄청난 소음을 발생시켰고, 특히 이륙 시에 엄청난 소음을 발생시켰다고 함.
실제 콩코드 이륙 장면
이 소음은 주변에 있는 동물들을 유산 시킬 정도로 엄청났고, 콩코드가 사라지게 된 주 원인으로 작용했음
세번째, 경제성 문제
콩코드의 순항 속도는 마하 2.2 (약 2,200km/h) 이였는데 콩코드에 달린 올림푸스 엔진은 초음속 비행에 적합하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아음속 (일반 여객기 순항속도) 에선 연비가 굉장히 나쁘다 못해 끔찍했음. 그리고 위에서 말했듯이 콩코드는 해상에서만 비행이 가능했어서
해상으로 나가기 전까진 초음속으로 비행을 못했으니 경제성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함.
연비가 안좋게 되니, 당연하게도 항속거리는 줄어들고, 태평양은 무슨 대서양도 간신히 횡단하는 7,200km대가 되어버림.
네번째, 기체 내구성/동체 크기
콩코드는 초음속 비행을 위해 기체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밖에 없었는데 이때문에 기체 내구성 문제가 제기 되었고,
심지어는 2000년 활주로에 앞비행기가 이륙중 떨군 DC-10 또 너야? 철쪼가리를 밟고 콩코드의 얇고 가벼운 연료탱크가 구멍이 뚫려
연료화재 때문에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함. (에어프랑스 4590편 추락사고)
그리고 동체는 매우 작았는데.
737보다 작은 동체 크기에 좁은 좌석간격과 초음속 비행 때문에 손바닥 보다 작은 창문,
그리고 작은 창문 사이로 보이는 운동장 만한 날개는
장거리 비행에 사람을 미치게 만들기 충분했음.
이렇게 점점 경제성이 띄우면 손해, 안띄우면 더 손해일 지경에 다다르자
당시 운항하던 브리티쉬 항공과 에어 프랑스는 미친척하고 럭셔리로 컨셉을 바꿔서
티켓 가격을 다른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가격으로 팔아먹음.
당시 1985년 콩코드 뉴욕-런던 티켓값이 약 2만달러였는데
일반 여객기의 같은 뉴욕-런던 이코노미 티켓값이 650달러인걸 보면 얼마나 해쳐먹.. 아니 얼마나 비싸게 받아먹었는지 알 수 있음.
그래도 이 컨셉이 돈 많은 사람들 사이에선 은근히 먹혔는지 8-90년대에는
나름 잘 굴려먹다가 두 항공사 모두 2003년에 노후화 문제와 기타 여러가지 문제로 퇴역시킴.
2003년에 촬영된 콩코드 기내 모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