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거임.
짱깨들은 왜 China 안 쓰고 People’s Republic of China 쓰면서 꼴깝떠는 거냐?
결론부터 말하면 China 쓰고 싶은데 못 쓰는 거다.
즉, 꼴깝떨기 싫은데 꼴값떠는 거다.
1. 중화인민공화국 이전
중국의 첫 올림픽은 1924년이었다. 이 때는 China를 달고 나왔고, 1948년까지 이 이름을 유지했다.
문제는 이 때의 중국이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니라 중화민국이란게 문제였고, 1949년 국부천대를 하면서 중화민국이 대만에서 살아남은게 또 다른 문제였다.
2. 중화민국의 올림픽과 중화인민공화국의 불참
이로 인해서 중화인민공화국 측에서는 기존의 중화민국(대만)과 구분이 될 필요가 있었고, 이 문제로 1952년 올림픽에 “중화인민공화국”으로 출전하게 되었다.
이후 대회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은 1956년 멜버른 대회부터 1977년 몬트리올 대회까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 사이 중화민국은 중화민국, 포르모사, 타이완, 중화민국 순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아시아의 철인, 양촨쾅. 대만 원주민 출신이다.
3. 나고야 결의안과 중화 타이페이의 탄생
1979년, 일본 나고야에서 중화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IOC의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이 결의안에서는 중화인민공화국 올림픽 위원회를 중국 올림픽 위원회로 하고, 중화민국 올림픽 위원회는 중화 타이페이 올림픽 위원회로 인정하는 내용이었다.
나고야 결의안에 따라 국가명과 국기, 국가, 엠블렘은 중화민국의 주권을 상징하는 모든 것들이 올림픽에서 사용되지 못하게 되었다.
이후 중화민국은 이에 반발하여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참가를 거부하게 되었다.
나고야 결의안으로 채택된 중국 올림픽 위원회와
사용이 금지된 중화민국 올림픽 위원회 엠블렘
1981년 중화 타이페이 올림픽 위원회가 나고야 결의안에 서명하면서 올림픽에서 중화민국은 사라지게 되었고, 그 자리는 중화 타이페이가 대신하게 되었다.
중화 타이페이의 엠블렘
한편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중화 타이페이 대신에 중국 타이페이 라는 명칭을 사용하다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중화 타이페이 측의 항의를 듣게 되었고, 1989년 홍콩에서 양측이 만나 최종적으로 중화 타이페이 명칭을 사용하기로 합의하게 되었다.
중화 타이페이 명칭으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입장하는 선수단
4. 비슷한 사례
한국의 경우, 대한민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처음 참가하게 되었다. 현재는 Republic of Korea를 사용하며, FIFA에서는 Korea Republic을 사용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1964년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사용하게 되었다.
독일의 경우, 분단 이전 Germany로 나왔고, 분단 이후에도 한동안은 같은 대표팀으로 출전했으나,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부터 각각 독일연방공화국(FRG, 서독)과 독일민주공화국(GDR, 동독)으로 개별 출전하게 되었다. 통일 이후부터는 다시 Germany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우,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가 1911년 설립되었다가 1951년 소련 올림픽 위원회로 변경되었다.
이후 소련이 해체되어 소련 올림픽 위원회가 다시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로 재구성되면서 기존의 러시아제국과의 구분을 위해 러시아 연방으로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었다.
결론 : 올림픽에서 기존 중화민국의 존재 때문에 중화인민공화국을 사용하는거다. 맘껏 비웃어주자
예쁜 여자선수 사진을 넣고 싶었으나 맘에 드는게 없네요. 알아서 상상해 집어 넣어주세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