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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6 04:23

왕의 딸, 왕의 아내, 비운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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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사울의 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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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아내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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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갈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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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딸과 다윗의 결혼은 

 

사실 순수한 목적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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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도 뛰어난 '군인왕' 이었지만 

 

그의 부하 다윗의 '지나친 전공'과 관련하여 경계의 마음을 품게 되는데...

 

성서는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라고 백성들이 노래를 불렀다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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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역사적 관점에서 볼때 사울이 다윗을 경계할 이유는 충분히 있었을 것이야...

 

공을 너무 많이 세우고 (특히 군인으로서) 거기에 민심의 지지까지 받는 자에 대해 통치자들이 불안을 느꼈던 것은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거니와

 

고대 히브리 역사는 지파들 간의 알력의 역사이기도 했는데...

 

사울이 왕이 된 것은

 

그가 유다나 에브라임 같은 유력한 지파 출신이 아닌 가장 인구가 적었던 약소부족 베냐민 출신이었기 때문이었어(이스라엘 첫 왕의 선출과 관련하여 유다와 에브라임 모두의 동의를 받기 위해서는 양쪽 지파 중 어느 한쪽 사람이 아닌 완충 지역의 약소한 부족 출신을 세워야 했을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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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사울은 왕이 되고도 한동안 그 이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해야 했으며

 

그가 처음 군대를 소집할 때 그를 외면한 사람들 또한 많았어

 

비록 왕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은 판관과 왕의 과도기적 존재였던 사울은

 

약소부족의 지도자로서 경제적으로는 에브라임, 군사적으로는 유다에 의존해야 했으며

 

관료들을 거느린 존재도 아니었는데

 

결국 사울 왕정은 사울 개인의 카리스마와 그의 군사적 전공을 통해 유지될 수 있는 것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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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군대의 주축이었던 유다 출신의 새로운 군사적 영웅의 등장은

 

분명히 사울을 괴롭게 하였을 거야...

 

* 사울이 걱정했던 것들은 실제로 그의 사후 현실화 되었고... 사울이 끝내 다윗을 제거하지 못하였던 것 또한 그가 인구가 많고 전사들도 많은 지파였던 유다의 눈치를 봐서 였을 가능성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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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사울이 선택할 수 있었던 한 가지 옵션은

 

다윗에게 그의 딸과의 혼인을 제안하는 것이었는데...

 

역사적으로 정적들이 양쪽 집안의 혼인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대립을 완화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것을 빌미로 다른 어떤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기도 하듯

 

사울은 다윗을 자신의 사위로 맞이할 뜻을 전하면서 그에 걸맞는 전공을 요구하였지(성서의 기자는 사울이 사실은 다윗이 블레셋인들의 손에 죽기를 기대하고 그러한 제안을 하였다고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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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목적이 따로 있었기에 사울은 다윗이 전공을 세웠음에도 공주 메랍을 그의 아내로 주지 않고 다른 사내와 결혼시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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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또 다른 딸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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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은 그러한 미갈의 사랑을 이용하기로 하여 

 

다윗에게 전리품으로 블레셋인들의 '포피' 백 개를 요구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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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포피 이백 개를 전리품으로 바쳤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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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번에는 사울도 약속을 지켜 혼인이 이루어졌는데...

 

사울은 애초부터 미갈을 그에게 줌으로 다윗에게 올무가 되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고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였다는 표현과 달리 

 

성서의 기자는 다윗이 '왕의 사위'가 되는 것을 좋게 여겼다고 하여 두 남녀의 감정에 대해 미묘하게 다른 뉘앙스의 표현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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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은 왕실 가족의 일원으로 다윗을 맞이하였지만...

 

여전히 그를 믿을 수 없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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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딸 미갈이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는 모습이 오히려 그의 불안을 부추겼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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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사울이 다윗을 여러 차례 죽이려 하였다고 하는데...

 

그 위기 중 한 번은 미갈 덕분에 넘긴 것으로 나와

 

사울은 그들의 신혼방에 군사들을 매복시켜 놓고 아침에 나오는 다윗을 암살하려 하였는데

 

미갈은 창문을 통해 다윗을 밖으로 내어 도망가게 하였고

 

우상을 가져다가 침상에 누이고 염소 털로 엮은 것을 그 머리에 씌우고 의복으로 그것을 덮었어

 

기다리다 지친 사울은 집으로 병사들을 들여보냈는데

 

미갈은 다윗이 병상에 누워있는 것처럼 하여 시간을 벌어주었지

 

결국 참참못한 사울은 침상을 통째로 들고 오게 하였는데...

 

그곳에 다윗이 없던 것을 보고 분노한 아버지 앞에

 

미갈은 다윗이 자기를 죽이겠다고 협박하여 어쩔 수 없이 그랬던 것이라고 변명을 해야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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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망자 다윗은 미인으로 기록된 아비가일 등의 여자를 그의 필요(정치적인 것을 포함한)에 따라 아내로 맞이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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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갈도 발디엘이라는 남자와 결혼을 하게 되는데

 

이것 또한 그 아버지 사울의 뜻이었지

 

사울이 미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딸의 행복보다는 언제나 정치적인 이익이 우선이었는데 

이 결혼을 통해 사울은 도망자 다윗을 확실히 자신들의 왕가에서 추방하였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공포하고 싶었지 않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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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갈이 이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였는지 

 

그녀의 감정은 성서의 기자에 의해 따로 묘사되지 않아...

 

비록 미갈이 공주의 신분이었으며, 동시대 다른 여자들에 비해 훨씬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녀도 어쩔 수 없던 그 시대의 여인으로 아버지(특히나 왕인)를 거역할 수 없었던 것은 명백한데...

 

예컨대 위의 다윗 탈출 사건과 관련하여서도 미갈은 

 

아버지에게 그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다고 변명을 해야 했고...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른 남자와 그녀의 결혼을 명령했을 때도 미갈이 좋건, 싫건 그것을 따라야 했음을 의미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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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후술하겠지만... 미갈의 두 번째 결혼생활은 그리 나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역사의 흐름은 이 여인에게 평범한 삶을 허락하지 않았는데

 

그의 아버지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뒤 자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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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은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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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의 아들 이스보셋 또한 유다를 제외한 나머지 지파 사람들의 왕으로 옹립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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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점점 다윗에게로 기울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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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보셋 정권의 실세였던 아브넬은 다윗과 협상을 하여 언약(아마도 아브넬 개인의 입지 및 베냐민 지파의 입장을 대변한 요구들이 전달되었을 것이야)을 맺고 다윗을 온 이스라엘의 왕으로 옹립하겠다는 제안을 하는데...

 

다윗은 협상의 조건으로 미갈을 데리고 올 것을 요구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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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못 잊은 순정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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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다윗이 발디엘에게서 미갈을 데려오도록 한 것은 분명히 정치적 목적이 있었는데...

 

그는 미갈이 자신이 전리품을 바친 대가로 정당히 얻은 것임을 강조하지...

 

고대인들에게 여성은 일종의 소유물로 인식되는 경우가 분명히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정권을 인수하기 전에 왕권에 관련된 상징을 먼저 받으려고 한 점에서 왕건이 신라의 항복을 받기 전에 먼저 '진평왕의 허리띠'를 요구했던 것이 연상되기도 해

 

다윗은 미갈을 데려와 사울 왕가의 자신에 대한 파문을 무효화 시키는 한편

 

그 지지자들의 반발을 미갈을 통해 최소화 시키고 

 

자신의 정통성을 위한 명분으로 그녀가 필요하였을 것이야...

 

* 이러한 권력자들의 거래에 있어서 발디엘의 감정 따위는 물론 중요하지 않았는데... 발디엘은 바후림까지 미갈을 따라가며 울부짖었지만... 아브넬은 차갑게 그에게 돌아갈 것을 명령하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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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의 재결합, 그리고 발디엘의 눈물에 대한 미갈의 반응은 기록되어 있지 않는데...

 

발디엘이 마지막에 보인 태도를 보면 그와 그녀는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결혼생활을 했거나... 최소한 발디엘은 그녀에게 잘해주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비해 왕의 아내가 된 미갈은 결코 행복한 모습을 보이지 않지...

 

미갈이 다윗에게 오게 된지 얼마 후 이스보셋은 죽임을 당하고 

 

다윗은 유다의 왕에 이어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게 되는데...

 

다윗은 '서둘러' 이스보셋의 암살자들을 처형하고 그 머리를 가져다가 장사지내 주었지만...

 

현대의 학자들 중에는 이스보셋의 죽음과 다윗이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경우들도 있는데...

 

이 석연치 않은 죽음과 관련하여 

 

이스보셋과 남매였던 미갈 또한 다윗을 의심하였을 수 있었을 것이야...

 

더욱이 다윗에게 필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미갈을 데려오는 것까지 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다윗에게는 이미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해 세월의 풍파를 겪은 미갈 이외에도

 

여자들이 있었지...

 

그리고 저 유명한 '춤추는 다윗'에 대한 미갈의 비난

 

'이스라엘의 왕이 방탕한 자가 염치 없이 자기의 몸을 드러내는 것처럼 여종이 보는 앞에서 몸을 드러내었다'는 것은 

 

본처였던 자신을 방치하고 다른 여자들만 가까이 했던 것에 대한 미갈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그에 대한 다윗의 반응은

 

현대의 부부싸움에서 처갓집이나 시댁을 욕하는 막장 배우자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데...

 

다윗은 신이 네 아버지와 그의 온 집안을 버리고 자신을 선택하였다고 강조하며

 

거기에 네가 말한 그 여종들은 더욱 나를 존경할 것이라고 선언하지...

 

이것으로 그 부부의 관계는 완전히 끝났는데...

 

이 부부싸움의 끝은

 

미갈이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마무리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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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성서에서 보이는 미갈의 마지막 모습인데...

 

이로 인해 많은 기독교 해석자들이 미갈이 자식을 낳지 못하게 된 것을 다윗의 신에 대한 찬양을 비난한 것의 대가 정도로 치부하지만...

 

사실 그 두사람의 대화를 보면 이미 많은 불만들이 양측 사이에서 존재했던 것을 유추할 수 있어

 

다윗의 집으로 다시 오게 된 그녀는 다윗의 아내가 아닌 '사울의 딸'로 칭해지는데...

 

다윗에게는 개인적으로도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사울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는 곤욕이었을 수 있으며(더구나 호색한 다윗과 관련하여 다른 아내들... 아비가일과 밧세바가 미녀로 묘사되는 반면 미갈은 그런 묘사가 없어-다만 랍비 문학에서는 미갈을 미녀로 묘사하기는 함)...

 

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아들들이 있었고 또 앞으로도 다른 여자들을 통해서 아들들을 더 생산할 수 있던 다윗의 입장에서

 

굳이 미갈을 통해서 아들을 낳아 후계 문제를 복잡하게 하고 싶지 않았을 가능성도 충분하였을 것이야...

 

예컨대 유대사에서 다윗-미갈의 관계와 비슷한 경우로 

 

헤롯과 마리암네의 경우가 있는데

 

헤롯은 이전 왕가의 후예 마리암네를 아내로 맞이하여 정통성을 세울 수 있었으나 

 

마리암네는 헤롯의 아내로서 보다는 하스몬 왕가의 일원으로서 행동하였고

 

헤롯은 끝내 마리암네와 그녀와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을 죽였어(이는 헤롯이 만약 마리암네와 사이에서 낳은 아들 중 하나에게 왕위를 물려주었을 경우 하스몬 왕가 지지자들이 득세할 것을 우려했던 것이 큰 요인이었지)

 

장차 사울 왕가의 후손들을 숙청할 계획이 있던 다윗에게

 

미갈은 그저 그의 정통성을 위한 명분으로만 충분했으며...

 

다른 미녀들을 놔두고 굳이 미갈과 관계를 가져서 아들을 낳는다면...

 

그 아들을 중심으로 과거 사울 왕가의 지지자들이 결집할 위험이 있었고...

 

다윗은 그런 위험을 피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런 맥락에서 다윗은 자신에 대한 미갈의 비난에 갑자기 사울의 집(미갈은 자신의 친족들의 안위를 염려하며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였을 것이야...)을 비난하였을 것이고...

 

그녀의 삶은 그렇게 불행해졌는데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의 손을 빌려 사울의 아들들과 외손자들을 숙청(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었던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숙청에서 제외)하며...

 

미갈은 독수공방한 채 그 삶을 마쳐야 했지(심지어 다윗이 그녀를 압샬롬이 취했던 여자들에게 했던 것처럼 유폐하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함... 명목상 유폐가 아니었어도 실제로도 거의 유폐와 비슷한 삶을 살았겠지만...)

 

* 숙청된 사울의 다섯 외손자는 메랍의 아들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고 미갈의 아들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는데... 후자의 경우는 미소라 일부 사본에서 미갈의 아들들로 표기된 것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처형당한 외손자들의 아버지의 이름으로 발디엘이나 다윗이 아닌 아드리엘(메랍의 남편)이 나오기에 메랍으로 보는 해석이 더 우세하지... 일부에서는 자식이 없던 미갈이 언니의 아이들을 길렀을 것으로 보기도 해... 자식이었건, 조카였건... 자식 같은 조카였던 간에 미갈에게 그들의 최후 또한 분명한 슬픔이었겠지만...

 

image.png 왕의 딸, 왕의 아내, 비운의 여인

이상으로 왕의 딸이었고 왕의 아내였지만...

 

아버지와 남편의 정치적 계산 속에 이용당하고 불행해졌던 여인 

 

미갈에 대한 소개를 마칠까 함
 

 

 

 

 



 













































image.png 왕의 딸, 왕의 아내, 비운의 여인

 

* 글을 마칩니다.

image.png 왕의 딸, 왕의 아내, 비운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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