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3.10.31 00:15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조회 수 4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괌2.jp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1898년, 미국은 메인함 사건을 구실로 스페인과 전쟁을 벌였다.

 

 

메인함.jp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당시 스페인의 식민지 쿠바에서 독립전쟁이 일어나자,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USS 메인함을 파견했다. 그런데 메인함이 폭발해 261명이 사망했다.

 

 

사고 원인은 현재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우연한 사고라는 것이 정설이다.

 

남미 식민지를 모두 잃고 몰락하던 스페인은 미국과 싸울 여력도 없었고, 먼저 공격할 이유도 없었다.

 

스페인은 탄약유폭 사고라 주장하며 필사적으로 해명했다.

 

 

하지만 50년 전부터 쿠바를 노리던 미국은 이 좋은 구실을 놓칠 생각이 없었다.

 

미국 정부는 스페인의 기뢰 공격으로 몰아 전쟁 여론을 부추긴 후, 쿠바 독립 지원을 명분으로 스페인과 전쟁을 일으켰다.

 

 

4개월간의 전쟁 결과, 사실상 미국의 속국 형태로 쿠바가 독립했고, 미국은 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 태평양의 필리핀과 을 얻어냈다.

 

 

 

 

 

 

그런데 이 전쟁에서 미군이 괌을 점령할 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6월 20일, 미군 순양함 USS 찰스턴함이 괌의 스페인군 요새에 13발의 포격을 가하며 공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포격이 명중하지 않았다.

 

USS 찰스턴.jp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그러자 스페인군은 공격이 아니라 예포를 쏜 것이라 착각했다.

 

그것도 예포 치고 꽤 많이. 즉, 아주 성대하게.

 

 

답례로 스페인군도 예포를 쏴야 하는데, 포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해 사절을 파견했다.

 

 

1.pn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2.pn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3.pn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그랬다. 쿠바 전선 하나도 벅찼던 스페인은 지구 반대편 괌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괌에 주둔하던 스페인군은 2개월 동안 전쟁이 일어난 사실 자체를 몰랐다.

 

 

4.pn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5.pn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전쟁 중이란 사실을 점령하러 온 적군에게 처음 듣게 된 아주 황당한 상황.

 

 

괌에 있던 스페인군은 어차피 소규모였고, 전쟁 준비도 전혀 하지 않았기에 저항 의지가 없었다.

 

(당시 상황도 엉망이었던 것 같다. 미군 수뇌부에서 점령 후 괌 요새를 파괴하라고 지시했는데, 요새를 확인한 미군 지휘관은 이미 심각하게 망가져서 굳이 파괴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했다)

 

 

스페인군 장교 2명과 병사 54명은 전투 없이 미군에 항복해 포로가 됐다.

 

그렇게 미군은 13발의 포격으로 괌을 점령할 수 있었다.

 

 

미군.jp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미군 포격이 명중했다면 전투가 벌어지고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다.

 

 

아주 형편없는 명중률 덕분에 유혈사태 없이 평화롭게 괌을 점령할 수 있었다.

 

 

 

 

 

 

마리아나 제도의 원주민 차모로족도 이때부터 갈라졌다.

 

마리아나 제도.jpg 미군의 황당한 괌 점령기

 

스페인은 마리아나 제도에서 괌만 미국에 넘기고, 나머지 섬들(북마리아나 제도)은 독일에 매각했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1차대전 이후 승전국인 일본령이 됐다가, 2차대전 이후에야 미국령이 됐다.

 

(미국의 신탁통치 후 독립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이 미국에 편입되길 선택)

 

 

미국 정부는 마리아나 제도를 하나로 묶어 관리하고 싶어하지만, 양쪽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2차대전 당시 미국령(괌)과 일본령(북마리아나)으로 서로 싸웠던 역사가 있어, 같은 민족임에도 사이가 좋지 않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014 미스테리/미재 오늘 진수한 중국 신형 상륙함/드론항모 재력이창의력 2024.12.27 141
15013 일생/일화 유럽이 4번 연속 금리 인하한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2.19 681
15012 문명/역사 조선시대 가짜남편사건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43
15011 미스테리/미재 이상할정도로 전세계에서 갑자기 목격되고 있는 드론들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869
15010 사고/이슈 (혈흔주의) 러시아 감옥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IS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90
15009 미스테리/미재 드디어 북한군 드론 신작뜸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834
15008 미스테리/미재 ChatGPT는 어떻게 말을 할 줄 알게 되었나? 재력이창의력 2024.12.18 659
15007 미스테리/미재 미국에서 찍은 하늘에 떠 있던 이상한 막대기(?) 영상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64
15006 일생/일화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곡이 창고에서 발견됨 재력이창의력 2024.12.18 681
15005 문명/역사 개또라이같은 로스트 테크놀로지 복원 사례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28
15004 문명/역사 알렉산더 대왕 의외의 사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15
15003 미스테리/미재 베르사유 궁전에는 정말 화장실이 없었을까?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692
15002 문명/역사 첩보원의 자질 '개쩌는 그림 실력'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15
15001 일생/일화 아동 성범죄자 신고한 신부 파문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646
15000 문명/역사 중세시대 요로결석 치료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675
14999 미스테리/미재 이슬람 문화권 전통 식사 예절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03
14998 자연/생물 뱀에 물려 죽기 싫은 사람들의 발악 결과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111
14997 문명/역사 조선시대에 호랑이를 잡으면 의외로 받게 되는거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11
14996 문명/역사 학교 사물함 뒤에서 50년뒤에 발견된 지갑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91
14995 문명/역사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탄 원시인이 한 생각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63
14994 문명/역사 세계 각국 대학교 캠퍼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37
14993 미스테리/미재 QWER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71
14992 미스테리/미재 1984년 다이제 가격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47
14991 문명/역사 단군신화 쑥 마늘의 진실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954
14990 문명/역사 김정일이 남긴 유서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01 Next
/ 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