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심장마비로 죽었다는 리커창 전 중국 총리
68세로 아직 죽을 나이는 아닌거 같지만
사인이 심장마비라고 하고
심장 관련 수술도 받은 적 있다고 하니까
병으로 죽은 건 맞는 듯하다
(다만 흘러나오는 이야기보면 좀 석연치 않긴 하지만)
하여간 이 사람은 중국 경제통으로 불리며
시진핑 대신 후진타오 뒤를 이어 최고 권력자가 될뻔 했지만
상하이방 태자당에 밀려서 결국은 중국 총리로 끝이 난 인물이다.
이런 사람인데 이 사람이 만든 중국 경제를 거시적으로 보는 지표가 있으니
바로 리커창 지수이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중국 경제성장률을 나타낸 모습이다
(출처: KOTRA)
참고로 이 숫자를 발표하는 곳은 중국의 국가통계국이다
중국이 공식으로 발표하는 숫자니까
믿어야겠지만 공산주의 특유의 정보제한
거기에 통계 조작도 하지 않았을까? 라고 하며
아무도 믿지는 않는다 대충 어느 정도는 맞겠지 하면서
보정치를 줘서 파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외국도 그렇고 중국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다
총리가 되기 전에 랴오닝성 당서기였던 리커창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당서기는 지방의 1인자이다, 성장이나 시장은 2인자이고)
그는 개혁개방이전 석탄과 공장이 많아 잘나갔었던 랴오닝성이
개혁개방이후 남부에 밀려서 쇠락해가자 일종의 구원투수로 파견된 사람이었다
그는 랴오닝성을 돌아다니며 실상을 파악하고 있었는데
아무리 통계를 들여다봐도 중앙에서 발표하는 숫자랑
현실 경제가 맞지 않는다는 걸 파악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중국 경제가 잘 돌아가나 다른 지표를 보고
확인하게 되는데 이걸 '리커창 지수'라고 부른다
리커창이 주목한 변수는 총 3가지인데
중앙에서 발표하는대로 중국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
제조업에 필요한 전력이 늘어날것으로 예상했다
철도는 중국내부물동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물건 실을때 세금을 내야하니 간편하게 물동량을 파악할수 있어서
참고 자료로 사용했다
국가가 성장해서 기업의 투자가 늘어난다면
대출을 받아 투자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그렇게 리커창은 중국 공산당 중앙의 발표를 믿지 않고
자신만의 견해로 중국경제를 파악하고 행동했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중국 고위관료가 국가가 발표하는 지표를
안 믿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안 좋은 일인데 왜 이런 지수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을까
놀랍게도 이걸 공개한 것은 리커창 자신이었다
2007년 랴오닝성을 방문한 미국대사와의 만찬에서
리커창 스스로 미국 대사에게 밝힌 것
이는 당연히 미국 국무부에 보고되었고
이러한 사실이 위키리크스로 인해 폭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 경제를 파악하기 위해서
리커창 지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