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3.11.01 00:32

사람들이 잘 몰랐던 명량해전의 진실

조회 수 118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9880e50278d4c375b7950a173f6cc3ce.jpg 사람들이 잘 몰랐던 명량해전의 진실



 

실제로는 13척 vs 133척의 싸움이 아니라

 

 

 

 

 

이순신의 대장선 1척이 거의 대부분의 전투를 치렀고

 

총 31척을 침몰 시키고 90척은 반파당해 사실상 전함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결과가 나옴.

 

 

 

이전까지의 이순신이 치른 모든 싸움은 절대 지지않을 상황을 하나부터 열까지 판을 짜놓고서

 

사실상 일방적인 섬멸전에 가까운 대학살극으로 필승의 전략이 바탕이 된 예정된 승리였다면

 

 

명량에서의 싸움은 그런 판을 최대한 만들고 운이 따라주어도 패색이 짙을 정도로 승산이 절망적일만큼 적었기에 더욱 기적에 기대야했는데

 

그것도 전라좌수영의 정예군이었다면 몰라도

 

임진년 남해안을 쓸어버렸던 권준,무의공이순신,송희립,이운룡,김완,이영남 같은 기존 이순신의 수족들이 

 

 

아직 합류하지못해 대다수는 오합지졸의 급조된 부대이다보니 제대로 수군훈련도 못받고 경험도 부족한 나머지 12척을 이끄는 장수와 병사들이 온전히 이순신의 뜻대로 손발이되어 움직일수 없는 상황에

 

 

동기부여도 최악인 상황이라 더욱 더 힘겨운 상황이었음.

 

생즉사사즉생 드립과 대장선이 최선봉에서 진격하겠다는것으로 사기를 고무시켜 전군이 전의에 타올랐으면 좋았겠지만 효과를 본건 대장선에 타게되는 병사들뿐.

 

 

대부분의 병사들과 장수들이 칠천량에서의 PTSD와 경험부족,

 

10배이상의 압도적인 병력차에서 오는 공포를 해소해주지 못했고

 

 

급조된 수군의 넘버2의 위치에 있던 경상우수사 배설은 아예 전투 전날에 탈영을 해버리는바람에 더욱 더 분위기는 안좋아짐. 명량 영화에서는 탈영하다 잡혀 뒤지지만 실제로는 잡히지 않고 육상으로 뛰어서 탈영에 성공했음.

 

그 배설은 고향땅 인근에 숨어살다가 전쟁이 끝나고 몇년지나 밀고로 잡혀서 결국 참수됨.

 

 

 

여튼 저런 이유들로 제대로 수군운용을 할 수 없던 환경이라서 여태껏 이순신의 모든 전투중에 총사령관 이순신이 직접 적진 한가운데 파고들어가 휩쓸어버린 유일한 전투라

 

이순신의 장판파 장비 이상가는 단독 무쌍을 보여준 승리였던 싸움이었음.

 

 

휘하제장들이 대부분 두려움에 전투참가를 못한 부분에서

 

어찌보면 판짜기와 사전에 구상한 전략은 그저 곁다리가 되었을것이니

 

 

그냥 이순신의 대장선이 단독개인전술로 찍어눌러버린것인데

 

 





6983316f41c4422ae1ff911c5c700867.jpg 사람들이 잘 몰랐던 명량해전의 진실

2bc5f8517606e03a7ea4055241d50500.jpg 사람들이 잘 몰랐던 명량해전의 진실

 

불멸의 이순신에서 나오기도 하는 철쇄 같은건

 

 

그 당시 그만큼 거대하면서도 정교하고 

 

수천명을 태운 수십척에 달하는 전함의 압력을 견딜수 있을정도로 견고한 쇠사슬을 만들 제철기술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었음.

 

 

 

지금도 포항제철이나 가야 만들수있을만한 스케일의 물건임.

 

설령 기술이 있었다할지라도 전시상황에서 화포와 포탄,병장기를 만들어야할 그 귀중한 철을 수십톤에 달할정도로 거대하고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인 철쇄를 만드는데 쓰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일지 생각해보면

 

 

그냥 후대에 지어진 판타지적 가미일뿐임.

 

 

무엇보다 당시 조선수군은 칠천량에서의 대패로 괴멸적 피해를 입고 사실상 전멸을 당해 모든 군이 와해되어 후방까지 도망온 패잔병들을 막 수습해 재건을 시작하던 무렵이었고

 

반영구적으로 정착할만한 주둔지도 찾지 못했는데

 

 

조정에서 지원도 못받고 자급자족해야해서 병사들 먹일 군량미확보조차 힘든 상황에서 저런걸 만드려는 생각도 하기 힘든게 현실이지

 

 

 

 

 

참고로 조선의 판옥선이 일본의 주력전함인 세키부네보다 1.5배는 더 거대하고 튼튼한 배이긴 함.

 

 

 

 

 

 

여하튼 당시 수군해체후 육군에 합류하라는 선조의 명을 어기고 

 

그 유명한 "신에게는 12척" 드립으로 수군유지를 천명한 이순신의 반대파였던 서인의 대신들이 이순신 견제를 위해 내려보낸 전라우수사 김억추만 위 사진의 빨간 동그라미 친 구역에 빠져있었고

 

 

나머지 11척은 해협입구부근에서 일자진만 유지한채 방관함.

 

 

그렇게 전투시작후 긴시간 동안 거친물살의 울돌목 한복판에서 대장선 홀로 돌격해 구루지마의 선봉대와 싸우는동안 나머지 12척은 뒤에서 두려움에 떨며 지켜보기만했고

 

 

 

싸움의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안위와 김응함이 판옥선 2척을 이끌고 전투에 합류했지만 그것도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못한채

 

 

안위의 판옥선은 포위당해서 도선을 허용당해 침몰직전까지 갔었으나 이순신의 대장선이 구호에 나서 도와주기도 하는등 사실상 이순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한것

 

 

그렇게 긴 시간을 이순신 대장선이 역방향으로 쏟아지는 울돌목의 물살을 견디면서도 일당백으로 싸우다 

 

 

적선 대부분을 초토화시키는 와중에 정오가 지나면서 일본측 진영으로 역류해가기시작하는 명량해협의 거친물살이 파괴된 세키부네들의 잔해+왜군 시신과 함께 덮치기 시작하면서

 

피해범위가 계속 커지고 일본수군의 전진이 더이상 불가능해지면서

 

 

일본수군은 전군 뱃머리를 돌려 퇴각했고

 

 

그렇게 전투마무리단계에서 현장을 수습하는중에 조선으로 귀순했던 항왜자 한명이 

 

 

바다에 둥둥떠다니던 왜군 시체바다속에 선봉장 구루지마의 시체를 발견하여 이순신에게 보고했고

 

 

그렇게 구루지마의 시체를 건져올려 목을 참수해서 대장선 위에 걸어올리며 승전보를 울림

 

 

 

 

사실상 13척으로 133척을 이긴것이 아니라

 

 

단 1척, 백번양보해도 활약상은 없지만 전투에 참가하기는 했던 2척을 추가해줘서 총 3척의 판옥선만으로 거둔 승리

 

 

 

 

 

 

 

 

 

 







d21edfa3cede32c67999fa8405ab7ed2.jpg 사람들이 잘 몰랐던 명량해전의 진실
 

 

 

대략 포진이 이번 맨더비전같은 이런 느낌이었다고 보면 된다.

 

사실상 11번 회이룬 혼자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싸워 이겨낸것.

 

 

명량해전에서의 대장선을 제외한 조선수군은 일치단결하지않은 오합지졸이었음.

 

 

수군재건 초기, 사방에 퍼져있는 일본군, 추격해오기까지하는 일본군들을 피해 

 

위태위태한 외줄타기하듯 몰래몰래 군량미 확보하는 대행군길속에서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진 패잔병들을 수습해 끌어모은것이고

 

그 소수의 패잔병과 수군전투경험도 없는 신병, 조정에서 파견된 초짜무장들이 한데섞여 그들을 데리고 훈련 한번 제대로 못해본채로 

 

10배가 넘는 적과 싸우는데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신무장이 되는것도 이상하고 이순신이 구상한 전략전술이 급조된 군에 입혀져

 

제대로 운용되는것도 신기한 일이고 그게 가능하다면 되려 그게 더 판타지에 가깝다.

 

 

현실은 게임이 아닌만큼

 

 

 

출처 - 난중일기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55 자연/생물 모기 서식지에 미꾸라지 넣고 3개월 뒤 변화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64
14954 자연/생물 바다속 잠자는 고래무리.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3
14953 자연/생물 체르노빌에 있는 청개구리 근황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63
14952 자연/생물 혐오주의) 진짜 동물의 세계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8
14951 자연/생물 남성호르몬 수치 0.3이하면 생기는 일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62
14950 자연/생물 DNA의 사중나선 구조 관찰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0
14949 기타지식 글로벌 AI 산업, 미국이 모든면에서 압도적인 1위 차지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2
14948 우주/과학 프랑스 과학자들이 미터법을 만든 방식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38
14947 미스테리/미재 한국 대외순자산규모, 약 1조달러 육박... 역대 최대규모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9
14946 문명/역사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1
14945 우주/과학 [뉴스]천왕성·해왕성에 8000km 두께 수분층 존재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39
14944 문명/역사 폴란드가 미국에 매달리는 이유..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3
14943 기타지식 중국 제조업 2025로 가장 타격이 큰 나라..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5
14942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4
14941 일생/일화 트럼프 안보 보좌관이 생각하는 미국 우선순위...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2
14940 문명/역사 스압) 중앙청 시절 조선총독부 내부 사진 모음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2
14939 문명/역사 우편선이었던 타이타닉과 우편원들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1
14938 문명/역사 다양한 실험을 했던 한국의 20세기 아파트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2
14937 문명/역사 낭만 넘쳤던 시절 중국의 미담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3
14936 기타지식 트럼프가 대통령이어도 마음대로 못하는 이유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2
14935 기타지식 한국인에게 미국 동전 시스템이 헷갈리는 이유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4
14934 일생/일화 자신의 방광 결석을 스스로 제거한 남자 new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2
14933 미스테리/미재 고대 그리스 여성 옷차림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528
14932 미스테리/미재 미국의 국가 도넛의 날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54
14931 일생/일화 어느 한 자살 방지 상담 센터에 걸려온 전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9 Next
/ 5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