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이 누군지 몰라서 미제 사건이지만
그래도 좀 재미있는 사건이다
13년에 있던 일이다
독일에는 Bahlsen Gmbh 라는 유명 과자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의 본사에는 이렇게 생긴 황동으로 만들어진 엠블렘이 있다
13년 1월달에 이 엠블렘을..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어느 기열 찐빠가 긴빠이 해간다
이 엠블렘은 한화로 76000원 정도 하는 건데
이거 훔쳐간 놈 잡아오는 사람한테는 한화로 143만원을 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 뒤, 목격자가 나왔고
뉴스에도 보도가 되
그런데 그 날 이상한 우편이 온다
내용을 적어보면
Ich habe den Keks. Ihr wollt ihn haben.
내가 쿠키 엠블렘을 갖고 있다. 쿠키 엠블렘을 돌려받고 싶겠지.
Und deswegen wollt ihr an einem Tag im Februar allen Kindern im Krankenhaus Bult Kekse schenken.
그렇다면 2월 중으로 벌트(Bult)에 있는 어린이 병원의 모든 어린이에게 쿠키를 선물해라.
Aber die mit Vollmilch, nicht die mit schwarzer Schokolade und nicht die ohne Schokolade.
하지만 우유가 듬뿍 들어간 쿠키를 줘야 한다. 다크 초콜릿이 들어간 쿠키나 초콜릿이 들어가지 않은 쿠키는 안 된다.
Und einen goldenen Keks für die Kinderkrebsstation. Sonst geht das nicht!
그리고 어린이 암 병동에는 황금 쿠키를 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돼!
Und dazu wollt ihr die 1000 Euro Belohnung an das Tierheim in Langenhagen spenden.
그리고 너희가 내건 1,000유로의 현상금은 랑겐하겐(Langenhagen)의 동물 보호소에 기부하도록 해라.
Also hoffentlich habt ihr den Keks so lieb wie ich und wollt deshalb wirklich großzügig sein!
나만큼이나 너희도 그 쿠키 엠블렘을 돌려 받고 싶어하고 매우 사랑하지! 그래서 너희는 매우 관대해야 해!
Echt und das ist ernst!
이건 심각한 일이지!
Sonst kommt der zu Oskar in die Mülltonne, wirklich!!!
그렇지 않으면 너희의 쿠키 엠블렘은 '오스카네 쓰레기통'에 들어갈 거다. 정말이야!!!
Wenn ihr das alles gemacht habt schreibe ich wieder einen Brief. Da steht dann drin wo der Keks ist.
내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들어준다면 어디에 쿠키 엠블렘이 있는지 다시 편지를 쓰겠다.
- KrümelMonster
- 쿠키 몬스터
범인은 세세미 스트리트의 등장인물인 쿠키몬스터 코스프레를 하면서 저런 편지를 보냈다
아무튼 자기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이 엠블렘을 어딘가에 버리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뜬금없긴 하지만 어케 보면 누칼협이긴 해
그리고 쿠키몬스터 장본인은 내가 안 훔쳐 갔다고 트윗 한다
그래서 들어 줄테니 엠블렘 좀 돌려 주세요; 하니
ㅇㅋ 하고는
라이프니츠 대학교에는 말 동상이 있단 말이다
근데 저기에 지문이나 그런 게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대머리인 경찰한테 빼오게 한다
이거 어떻게 보면 대머리 혐오인데
뭐 당연히 지문이나 그런 건 없었고
물건도 진품이었다
아무튼 저거는 다른 곳에다 보관 해놓고
지금 있는 것은 비슷하게 만든 가짜라고 하더라
그리고 원래대로 해 놓은 다음날 이런 편지가 온다
일종의 경?고인듯
그렇게 그들은 52000여 봉지의 초콜릿들을 어린이에게 기부하면서 사건이 끝나게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방송국에서 따로 인터뷰를 진행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이 인터뷰에서도 얼굴이나 신체가 가려져 있어서 누구라고 추정하는데는 실패했다고 한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뒤에
범인이 없는 상태로 재판을 열었는데
그래도 뭐 돌려주긴 했으니까 무죄라고 하면서 끝남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