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도 공룡 화석이 드문 편이지만, 동남아시아 지역도 만만치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연구 시설과 비용이 부족한 데다가 기후와 토양 환경 등도 화석이 발굴되기에 쉽지 않지요. 그러던 중 이틀 전 캄보디아에서 최초의 공룡 화석이 발굴되었다는 발표가 나왔습니다
해당 화석은 백악기 후기 용각류의 비골로 2022년 11월 캄보디아 남서부 코콩(Koh Kong) 지방의 코파우르(Koh Paur) 섬 사암층에서 발굴이 되었는데요, 이번에 공동 연구를 진행한 캄보디아 환경부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진들은 에오헬로푸스에 가까운 티타노사우루스형류 다공추룡류에 속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합니다
용각류 화석과 같이 발견된 다양한 식물 화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당시의 환경은 범람이 잦은 습지였습니다
여담으로 지금은 의문명이 되어버린 한국의 부경고사우루스도 에오헬로푸스와 근연종이며 부경고사우루스의 서식지도 습지대와 유사한 넓은 하천 지대였는데, 백악기 후기 동북~동남아에는 생각보다 많은 고생물의 이동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다양한 각도의 MOEC-1 화석)
논문에서는 전내측 능선, 근위 관절면의 곡률에서 태국의 용각류 푸위앙고사우루스, 라오스의 용각류 탕바요사우루스와는 차이점이 보이므로 신종으로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비골의 비율로 미루어볼때 해당 공룡의 몸길이는 약 11~12m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캄보디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공룡 화석이니만큼 캄보디아 내의 반응은 좋은 것으로 보이네요. 곧 멋진 속명을 부여받길 바랍니다
관련글: 동남아 태국의 신종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