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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먹고 살았던 탓인지 한국 음악계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기형적으로 성장했다

 

다른 나라에서 곡이 여러 개 있는 '앨범'과 한두 곡을 따로 파는 '싱글'을 구분해서 판매한 것과 달리

앨범만을 발매하고 싱글은 '곡 여러 개 넣어서 LP로 파는 게 낫지 뭐하러 아깝게 곡 한두 개만 파냐'는 이유로

국가 차원에서 막아버렸다(음반을 파는 가장 경제적인 방식임에도 불구).

 

때문에 1986년 락밴드 H2O가 처음으로 싱글 음반을 냈음에도 불구, 싱글이라는 게 한국의 시장에 자리잡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서태지가 사전심의 때문에 가사 짤린 게 빡쳐서 가사 없이 냈다는 전설로 유명한 시대유감(80만 장 팔려 역대 최고 기록),

 

신해철의 묘비에도 가사가 쓰였다는 N.EX.T의 명곡 Here I Stand For You(70만 장 팔림) 등 수많은 곡들이 싱글로 발매되기 시작했다.

 

이렇듯 시대가 바뀌면서 '싱글'이라는 개념도 서서히 넘어오기 시작, 이제는 앨범보다 싱글이 더 익숙한 시대가 도래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싱글로는 무엇이 있을까?

 

 

 

10위: 셀린 디옹- My Heart Will Go On (1997, 1800만 장)


 

2009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한 영화였던 동시에 현재까지 전 세계 박스오피스 올타임 3위에 알박기하고 있는 전설적인 영화 타이타닉

 

그리고 이 영화의 최고의 명장면을 함께한 명곡 My Heart Will Go On

 

이 영화를 보고 나온 이들은 모두 이 장면을 잊지 못할 것이다.

 

 

너무나 당연히도 노래 역시 영화와 함께 전 세계적인 히트를 거두었고, ost 앨범은 대략 3000만 장이 팔렸다고 추측되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오케스트라 사운드트랙으로 꼽힌다. 노래는 역시나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명곡에 걸맞는 아름다운 커버도 듣고 가면 좋다.


 

 

9위: 바카라(Baccara)- Yes sir, I Can Boogie (1977, 1800만 장)

 

스페인 출신 여성 2인조 유로디스코 그룹 바카라가 당시 아바와 보니엠 등에 의해 탄력을 받은 디스코 유행을 노리고 1977년 발매한 곡으로, 영국 등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유럽과 일본 등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히트를 거뒀다(다만 보니엠처럼 미국 진출에는 결국 실패했다는듯).

 

유로디스코 특유의 뽕삘나는 느낌이 묘하게 7080 콜라텍에서 흘러나올 듯한 느낌이다.

한국에서도 나름 인지도가 있었다는데 중장년층 한정인가 봄... 본인은 이 글 쓰면서 이 노래를 처음 들어봄. 

 

 

8위: 잉크 스팟(The Ink Spot)- If I Didn't Care (1939, 1900만 장)

 

 

틀딱노래 나올 줄은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까지 틀딱인 노래가 나올 줄은 몰랐음

2차 세계대전 막 발발할 시절에 나온 너무 개씹고전이라 유튜브에 있는 공식 음원들조차 음질이 개씹창임

 

보컬 재즈를 주력으로 한 흐긴 4인조 그룹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다가 리더가 공연하다 추락사하자 지들끼리 싸우다 깨졌다 함

 

폴아웃 3에 삽입된 I Don't Want To Set The World On Fire와 Java Jive 정도가 한궈런들에게 익숙할 듯


 

 

 

7위: USA for Africa- We Are The World (1985, 2000만 장)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노래도 유명하지만 짤방도 유명한 노래가 나왔다

 

갓갓 마잭느님께서 한 소절 빼고 싹 다 작사작곡한 노래

 


 

1984년 가뭄으로 인한 에티오피아 대기근을 돕기 위해 이루어진 라이브 에이드 공연

이는 곧 전 세계적인 광풍을 몰고 왔고, 2014년 영국문화원 선정 지난 80년간 가장 위대한 사건 50위에 선정되었으며

밴드 에이드란 이름으로 발표된 자선 음반 Do They Know It's Christmas? 는 1170만 장이 팔리는 쾌거를 이루었다(역대 싱글 판매 순위에서는 24위).

 

이를 본 마잭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쉬익쉬익,,, 미국도 이런거쯤은 할 수 있다구,,,, 아니 더한 걸 보여주지,,,,

 

이렇게 양키놈들의 매운맛을 보여주기로 다짐한 마잭성님은 스티비 원더, 다이애나 로스, 티나 터너, 사이먼 앤 가펑클, 브루스 스프링스턴, 밥 딜런, 스티브 페리(밴드 journey의 보컬), 라이오넬 리치, 빌리 조엘 등 당시 내로라하던 이들을 모두 불러모아 다 같이 We Are The World를 불렀다.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위대한 이들이 한 데 모인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또한 이 노래는 아프리카에 대한 전례 없는 관심을 불러모았으며, 음악적으로나 인종적으로 동떨어진 음악가들이 함께할 수 있음을 보였는데, 이는 후반부의 브루스 스프링스턴과 스티비 원더의 듀엣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흑과 백, 락과 알앤비,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한 데 뭉쳐 조화를 이루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이는 폴 매카트니와 스티비 원더의 듀엣곡 Ebony and Ivory에서도 구현된 바 있음).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우디 거스리와 밥 딜런부터 제퍼슨 에어플레인과 그레이트풀 데드까지, 수많은 음악인들이 그토록 염원해왔으나 끝끝내 가시화하지는 못했던 음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 마침내 We Are The World를 통해 현실화되는 순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컨셉을 잘 활용하여 1998년 IMF 당시 '하나되어'라는 이름으로 당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준 사례가 있다.

 

 

2010년 발매 25주년을 기해 2010년 아이티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돕기 위해 다시 한 차례 호화 가수들이 모여 We are the world를 재녹음한 바 있는데, 과도한 오토튠 사용과 틴팝스러운 가벼운 편곡으로 인해 원곡에 비해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이는 우리나라의 하나되어도 마찬가지).

 

 

 

6위: 엘비스 프레슬리- It's Now or Never (1960, 2000만 장)

 

 

엘비스 프레슬리 곡이 한 개쯤 있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엘비스 하면 바로 떠오르는 Hound Dog이나 Heartbreak Hotel, 그것도 아니면 틀딱들 질질 짜게 만드는 Love Me Tender 같은 발라드가 나올 줄 알았는데 뭔 오 솔레미오 번안한 게 순위에 올라와 있다.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당시 엘비스가 무대에서 보여줬던 반항적인 퍼포먼스와 상반된 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매니저 파커 대령의 조언을 따라 당시 인기 절정의 시기에 있던 엘비스는 1958년 미 육군에 자발적으로 입대했지만, 입대한 후에도 그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라 입대 전 녹음돼 입대 이후 발매된 노래가 1위를 차지하는 일이 벌어지기까지 하였다. 덕분에 제대 후에도 쉽게 최고의 엔터테이너의 자리에 복귀할 수 있게 된 그는 군 복무로 인해 책임감 있는 스타라는 이미지까지 얻게 되어 한때 안티였던 이들도 팬으로 돌리는 데 성공하였다.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엘비스의 군 복무 당시 미국 음악씬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엘비스의 기반이었던 로큰롤 씬은 버디 홀리, 에디 코크런 등 스타들의 사망, 부상, 은퇴 등이 잇다라 벌어지며 초상집 분위기와 비슷한 상황이었고 이러한 로큰롤 1세대들의 침체로 인해 50년대의 시끄러웠던 대중음악 씬도 차츰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때문에 카퍼 대령은 제대 이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달콤한 노래를 부르도록 시켰는데, 엘비스는 입대 전부터 반항적인 로큰롤뿐 아니라 기성 세대들의 취향을 반영한 Love me tender 같은 발라드를 자주 부른 바가 있었기에 이를 무리 없이 따랐다. Now and then 역시 이러한 요구에 부응한 곡 중 하나였다.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이러한 엘비스의 변화를 두고, 한때 세상을 뒤바꿨던 음악계의 혁명가이자 자신의 우상이었던 사람이 이제는 타성에 젖어 시대의 흐름에 안주한 변절자가 되어 버렸다고 느낀 존 레논은 "엘비스는 군대 이후 죽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이는 공교롭게도 마크 채프먼이 존 레논을 살해한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당시 빌보드 5주 1위를 했다고는 하지만 연말차트서 7위밖에 못한 거 보면 그렇게까지 대단한 히트곡은 아닌 거 같은데 어떻게 Heartbreak Hotel을 제끼고 2000만 장이 팔린 건지 모르겠다(2위인 Hound Dog은 한참 밑에 있음).

 

 

5위: 휘트니 휴스턴- I Will Always Love You (1992, 2000만 장)

 

역시나 이게 안 나올 수 없다.

음악을 전혀 안 들어본 사람도 코러스 (둥)앤 다~~~~이야~~~~ 이 부분은 ㄹㅇ 모를 수가 없는 노래. 

휘트니 휴스턴 본인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보디가드의 ost이며, 영화의 평가는 그저 그랬지만 흥행이 역대급으로 터지다 보니(그리고 노래가 역대급이다 보니) 당시 최고 기록이었던 빌보드 14주 1위를 기록하는 등 희대의 대히트를 치게 된다.

 

아는 사람은 많이 없지만 사실 이 노래는 원곡이 있었다.


 

이랬던 틀내나는 컨트리 송이 편곡을 거치며 쌔끈한 알앤비로 탈바꿈한 것이다. 

 

도입부가 무반주였던 것도 처음엔 반주 넣으려 했는데 보디가드 남주였던 케빈 코스트너가 반주 빼는 게 어떻냐 해서 뺐더니 더 좋아진 것이라고...

 

 

4위: 빌 헤일리&히스 코메츠(Bill Hale&His Comets)- Rock Around The Clock (1954, 2500만 장)

 

역사상 최초의 로커가 누구냐고 물으면 리틀 리처드, 척 베리와 함께 손꼽히는 로큰롤의 아버지, 빌 헤일리.

로큰롤 자체는 원래 목화밭 흐긴들의 한풀이를 녹여낸 블루스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대중화되고 메인스트림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좀 더 흥겨워지고 빨라지기 시작했는데, 이를 '신나게 부르는 블루스'라 하여 리듬 앤 블루스, 줄여서 알앤비라 불렀다(우리가 알앤비 하면 떠올리는 그 워우워어어~ 하는 음악은 나중에 이 '리듬 앤 블루스'에 소울, 가스펠 등이 결합한 것).

 

그러나 제아무리 대중화를 시켜봤자 흑인음악은 흑인음악에 불과했고, 백인들은 금수새끼들 음악이라며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재즈는 3~40년대 스윙 시대에 대중음악의 영역에 있었기에 위의 잉크스팟이 성공할 수 있던 것). 

 

이를 보던 무명의 컨트리 가수이자 별볼일 없던 지방방송 dj 빌 헤일리는 이런 명곡들이 흑인음악이란 이유로 묻히는 게 안타까웠던 나머지...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어 잠만 백인이 좀 때깔 좋은 흐긴노래를 부르면 되는 거 아닌가?

근데 내가 백인이네?

 

이렇게 생각한 그는 블루스의 어두운 부분을 거세하고 최대한 밝고 명랑한 컨트리 창법으로 곡을 부르기 시작, 이후 서서히 히트곡을 내기 시작하는데...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아니 님 54년도에 냈다가 말아먹었던 Rock Around The Clock 기억함??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말아먹었단 얘기는 왜 해 씹새야

근데 그게 왜?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그 노래가 얼마 전 영화 폭력교실에 삽입되고 나서 지금 ㅈㄴ 인기 폭발인디??

님 지금 ㅈㄴ 떴음 ㅇㅇ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홀리 쏐 마더뻐꺼 

 

50년대 이전까지의 대중음악이 부모님이 사온 레코드를 집에서 다 같이 듣는, 철저하게 기성세대의 전유물이었던 반면 50년대 이후부터는 대호황을 기점으로 공장에서 기름칠을 하던 10대들이 해방되면서 자연스레 10대들의 시간이 늘어나게 되었고, 빌 헤일리는 그들에게 새로운 오락을 던져줌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역사상 최초로 10대들이 대중문화의 흐름을 선도하기 시작한 역사적인 순간이었으며, 빌 헤일리는 단숨에 기성세대들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그런데 정작 10대들에게 이토록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던 빌 헤일리는 당시 이미 30대에 결혼도 했고 애까지 있던 기성세대였다는 것;;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그럼 10대들의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을 오히려 기성세대가 주도한 꼴인 거임?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야 솔직히 30대까지는 아저씨 아니지 않음? 인정? 어 인정~~ ㅋ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아저씨 특: 말끝에 ㅋ 한 개 붙이면 꼽주는 건지 모름

말끝마다 물결표 붙임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히잉...

 

빌 헤일리 이후 기존에 '알앤비'라 불렸던 '흥겨운 블루스'는 '로큰롤'이라 불리기 시작했는데, 여기서 엘비스와 비틀즈 등의 우리가 아는 록의 역사가 시작된다.

 

 

 

3위: 몽고 제리-In The Summer Time (1970, 3000만 장)

 

이 노래 잘 아는 펨붕이 있으면 쪽지좀 (노래도 그룹도 한국에서는 씹듣보인지 한국어로 검색하면 나오는 게 거의 없음)

분명 3000만 장이나 팔렸으면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어야 할 텐데 말이지...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1970년대 초 잠깐 세계를 먹었다는 몽고 제리라는 영국 밴드의 대표곡임

잠깐 동안이지만 그 인기가 엄청나서 '몽고마니아'라는 비틀마니아를 잇는 신조어까지 나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3위를 했지만 그 외 거의 모든 나라에서 1위를 차지, 호주에서는 커버 버전이 원곡을 제치고 1위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양놈들도 별로 관심이 없는지 이 이상 특별한 정보는 잘 안 나온다. 디스코그래피 보니까 활동은 최근까지 꾸준히 하고 계시는듯)

 

 

 

2위: 엘튼 존- Candle in the Wind 1997 (1997, 3300만 장)

 

우리나라에서는 중장년층에게나 조금 유명하고 그나마도 Goodbye Yellow Brick Road 같은 몇 잔잔한 히트곡 위주로나마 알려져 있는 엘튼 존이지만


(39초 혁오-톰보이)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실제 엘튼 존은 70년대 빌보드 1위를 제일 많이 한 가수, 역대 음반판매 4위에 오른 '팝 락'의 아버지이자

엘비스, 비틀즈 이후 시대, 즉 70년대를 대표하는 인물 중 첫 손가락으로 손꼽히는 올타임 레전설이다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이를 입증하듯 스포티파이 조회수, 시청자수도 '그' 마잭, 비틀즈, 퀸을 모두 압살하며

코시국에 여러 동료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앨범은 스포티파이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하는 등 현대에 와서도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함

 

 

 

 


대표곡 로켓맨, 이는 곧 엘튼 존의 별명이 되어 그의 전기 영화 제목으로까지 쓰였는데

퀸 노래 빼면 별로 좋은 소리 못 듣는 보헤미안 랩소디와 달리 영화 자체의 평가도 꽤 높은 편(물론 한국서는 망함)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그러나 이런 인기에도 불구 그의 최전성기는 위의 비틀즈, 엘비스에 비해 비교적 짧은 편이었는데, 그의 빌보드 1위 기록 역시 75년을 이후로 한동안 끊기게 된다. 이는 그의 데뷔가 1970년임을 감안할 때 상당히 많이 짧은 기간이었다(비틀즈도 8년은 활동했음).

그러던 1997년..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다이애나 비의 자동차 사고 현장)

 

엘튼 존의 절친이었던 다이애나 비 왕세자비가 사고로 사망하자, 전 세계는 슬픔에 잠겼고 엘튼 존은 그녀에게 걸맞는 추모곡을 내야겠다고 결심한다.


마침 그에겐 비슷한 내용의 가사를 가진 'Candle In The Wind'라는 1973년 곡이 있었는데, 이 곡은 원래 마릴린 먼로를 추모하는 곡이었다(첫 가사에 나오는 이름 '노마 진'은 마릴린 먼로의 본명). 이미 당시 라디오에서는 이 노래를 다이애나 비의 추모곡으로 쓰고 있었다. 

 

그러나 엘튼 존은 개인의 입장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추모하는 곡을 부르고 싶었고, 이 뜻을 받들은 작사가 버니 토핀 덕분에 원곡을 개사한 곡을 발표할 수 있게 된 엘튼 존은 다이애나 비의 장례식장에서 개사한 노래를 부르게 된다.

 

이것이 이 노래의 처음이자 마지막 라이브 영상이다(원곡은 간간히 불러줌).

이 노래는 전 세계적으로 3300만 장이 팔려나갔으며, 빌보드 14주 1위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절친이었던 존 레논이 암살당했을 때 발표한 추모곡 Empty Garden도 띵곡임)


 

 

 

 

 

1위: 빙 크로스비-White Christmas(1942, 5000만 장)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은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캐롤송이었음

그러나 머라이어 캐리는 아니었다(올아원포 크리스마스는 1600만 장을 팔아 올타임 11위에 랭크됨)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위의 엘튼 존이 70년대의 상징이라면

이 노래를 부른 빙 크로스비는 3, 40년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 할 수 이뜸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그는 뛰어난 백인 재즈 싱어이자 스탠다드 팝의 거두로서 팝의 시대를 개막하며 사상 최초로 대중음악을 메인스트림에 올려놓았으며(그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대중음악 감상이 흔한 일이 되기 힘들어졌을 것), 동시에 영화배우, 코미디언으로서도 성공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말 그대로 20세기 초중반 대중문화계를 혼자서 다 해 처먹었다. 1948년에는 아예 '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인물'로 선정되기도...

 

 

image.png (약스압)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곡 TOP 10

나는 시발년들아

 

이 노래의 경우 '홀리데이 인'이란 영화에 사용되었으며, 당시 그의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역대 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무려 3년에 걸쳐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현재까지 넘사벽 판매량을 기록하였다. 

 

빙 크로스비의 스타일은 비교적 후대 가수(&배우)인 프랭크 시나트라에게도 크나큰 영향을 끼쳤는데(원래 프랭크 시나트라는 아이돌에 가까웠으나 군 복무 논란으로 한 차례 나락간 후 빙 크로스비의 스타일을 참고하여 재기에 성공함), 이 때문인지 둘이 같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열창하기도 했다.


(합 ㅈㄴ 안맞네;;;)

 

1977년 공연 도중 무대에서 떨어져 디스크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기도 했으나 곧바로 데이비드 보위와 합작을 하기도 하는 등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던 크로스비는 당해 10월 프로 골퍼와 골프를 치고 클럽을 나오던 중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유언은 "이봐, 정말 멋진 게임 아니었나?" 였다. 

 

 

...

지금이야 시대가 온라인 스트리밍 시대로 바뀌어서 이런 싱글 판매 수와 스트리밍 횟수를 1대 1로 비교하면 당연 상대가 안 되지만, 그래도 그당시 인기와 시장 점유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볼 때 빙 크로스비의 이 기록에 비빌 만한 기록은 아직까지 없다고 봐도 무방한 듯하다.

 

(+)

 

쓰고 보니 왜 TOP10에 대중음악 GOAT이자 역사상 최고의 싱글들을 만들어낸 밴드인 비틀즈가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순위를 쭉 살펴보니 의외로 비틀즈가 많이 없었고 (브리티시 인베이젼을 시작한 I Want To Hold Your Hands가 1200만 장으로 21위) 오히려 쥬지 해리슨의 솔로 My Sweet Lord가 1000만 장 팔려 2위인 Hey Jude보다 높은 점은 굉장히 의외였다. 

 

ㅅㅂ 조지 이새끼 폼만 계속 이어갔으면 ㄹㅇ 레논-매카트니에 비빌만 했을텐데...

 

 

 

조지 해리슨 띵곡이나 듣고 가라 (뮤비는 조지 사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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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42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01
14941 일생/일화 트럼프 안보 보좌관이 생각하는 미국 우선순위...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80
14940 문명/역사 스압) 중앙청 시절 조선총독부 내부 사진 모음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77
14939 문명/역사 우편선이었던 타이타닉과 우편원들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70
14938 문명/역사 다양한 실험을 했던 한국의 20세기 아파트들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99
14937 문명/역사 낭만 넘쳤던 시절 중국의 미담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92
14936 기타지식 트럼프가 대통령이어도 마음대로 못하는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80
14935 기타지식 한국인에게 미국 동전 시스템이 헷갈리는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86
14934 일생/일화 자신의 방광 결석을 스스로 제거한 남자 재력이창의력 2024.11.30 197
14933 미스테리/미재 고대 그리스 여성 옷차림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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