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1629896998.jpg 남베트남 최후의 애국자 레민다오 소장.jpg

군복을 벗어던지고 도망가 도로에 널부러진 남베트남군 군복들

 

1629897000.jpg 남베트남 최후의 애국자 레민다오 소장.jpg

남베트남 대통령궁으로 진입하는 월맹군의 중공제 59식 전차

 

 

미군이 베트남에서 철수한 후, 남베트남군은 58만여명의 정규군과 백만여명에 달하는 경찰, 지방군, 민병대 병력들은 물론 미군이 남겨두고 간 수많은 최신 병기들을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전을 계속하였다.

 

전방에서 "최정예"라며 목에 힘을 주고 다니던 1군단과 2군단은 몇번의 전투에서 패배한 후 하룻밤 사이에 사단급 병력이 무기를 버리고 탈영하는 사건이 벌어질 정도로 순식간에 와해 되었고 남베트남군에 유의미하게 남은 병력은 후방의 부실한 예비 3군단과 4군단 만이 남아 있었다.

 

그나마도 3군단은 감편 사단으로 최약체라고 조롱 받던 레민다오 소장의 18사단과 잔존 남베트남 레인저 여단 등 소수 특수부대만이 남아 있어 도저히 "군단"이라고 불러줄 수 없을 정도의 규모였고 4군단은 민병대와 경찰 병력들만으로 이루어져 제대로 된 군대조차 아니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3군단은 남베트남의 수도인 사이공으로 향하는 길목인 "쑤언록"에 배치되었고, 이윽고 월맹 공산군의 3개 사단이 공격해옴으로써 사이공이 함락되며 남베트남이 끝장나나 싶었으나

 

레민다오 소장의 18사단은 공산군 3개 사단의 공세를 저지시키고 심지어 반격을 가해 쑤언록 근처의 고지들을 재점령하는 전과를 올린다.

 

이 과정에서 무려 12일 동안이나 월맹군에게 5000여명의 사상자를 입히며 쑤언록과 사이공을 방어해냈는데, 이 12일 동안 수많은 남베트남 민간인들과 미국, 동맹국 인원들이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낸 것이다.

(이 시점 응우옌 반티에우 남베트남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료들은 수송기에 금괴와 예술품을 가득 싣고 남베트남에서 탈출했으며, 사이공에서는 마지막 권력의 한줌을 붙잡기 위한 군부 쿠데타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공산군은 사이공을 점령하기 위해 곧 기갑 여단과 10개 사단을 추가로 투입했고 결국 레민다오 소장과 18사단, 레인저 여단은 사이공으로 후퇴해서 최후의 방어를 준비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28380739640_d0983f1691_c.jpg 남베트남 최후의 애국자 레민다오 소장.jpg

51249477662_26108e97d9_b.jpg 남베트남 최후의 애국자 레민다오 소장.jpg

51251249280_20bb1588a8_b.jpg 남베트남 최후의 애국자 레민다오 소장.jpg
사이공 전투에서 최후까지 저항한 18사단 장병들과 남베트남 레인저 대원들

 

 

그 후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사이공 방어선은 붕괴되었고 수도가 공산군에게 함락되며 베트남 공화국은 적화통일 되어 멸망하고 만다.

 

1629897003.jpg 남베트남 최후의 애국자 레민다오 소장.jpg
 

로마숫자로 3이라고 써져있는 군복을 입은사람이 레민다오 소장.

 

마지막 명령을 내리며 오열하는 모습이다.

 

1975년 4월 30일에 남베트남이 항복한 이후에 레민다오 소장은 체포되어 17년 동안 북베트남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고 전향을 거부하다가 1993년에 석방된 이후에는 미국으로 망명했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23 문명/역사 살아남은 자의 슬픔, 천안함 침몰 10년, 천안함 생존자의 이야기 1 file 김씨네특별시 2020.03.26 83
3522 문명/역사 1973년에 노동시간을 보장해주지 않아 벌어진 인류 최초의 우주 파업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5.27 89
3521 문명/역사 중국 오염수 수치가 후쿠시마보다 10배가 넘네,서해안이 문제야 재력이창의력 2023.05.27 89
3520 문명/역사 세계 20대 기업목록 1989vs2021 , 2021년 세계 100대 기업목록 1 file Go-ahead 2021.06.25 90
3519 문명/역사 유엔국제기구 15개중 4개 수장이 중국인.. 트럼프효과?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2.05 90
3518 문명/역사 폐허의 섬 군함도(2)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18 94
3517 문명/역사 대한민국 해방 1주년 경축 행사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2 96
3516 문명/역사 북한말 쓰는 평양 시민과 인터뷰하는 미국인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2 96
3515 문명/역사 [역사저널그날] 장진호 전투와 초콜릿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6.07 96
3514 문명/역사 총칼대신 우리말 시로 독립운동을 했던 시인 윤동주 애드블럭싫어 2019.11.11 98
3513 문명/역사 스압)우유의 유통기한을 만든 예상외의 인물 ㄷㄷ file Go-ahead 2021.06.25 101
3512 문명/역사 한국이 드라이브 스루로 코로나 테스트를 한다고?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09 102
3511 문명/역사 인도의 흙수저 상남자 러브 스토리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5.27 107
3510 문명/역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1 꾸준함이진리 2022.03.06 109
3509 문명/역사 과거 뉴욕의 모습들 file Go-ahead 2021.06.25 109
3508 문명/역사 전세계 각국 자산규모, 1인당 자산 평균,중위값 순위와 백만장자가 가장 많은 나라 순위 file 거울앞에거인 2021.07.17 110
3507 문명/역사 사진으로 보는 톈안먼 사건 타임라인 재력이창의력 2023.06.04 111
3506 문명/역사 2020년 유럽 실업률 (imf) file 누가글좀써줘요 2020.04.16 112
3505 문명/역사 107편 루타바가와 순무의 겨울 1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5.09 112
3504 문명/역사 로스엔젤레스 시빅 센터의 초기 모습 1 테스토스테론 2021.06.27 114
3503 문명/역사 경상북도의 문화재자료 조령 산불됴심 표석 1 file 누가글좀써줘요 2020.04.14 115
3502 문명/역사 대하 사극 '용의 눈물'의 OST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5.15 115
3501 문명/역사 1930년대 동아일보 고양이 집사들 file 테스토스테론 2021.06.27 115
3500 문명/역사 유럽 곳곳을 누비는 러시아 전차.. 재력이창의력 2023.05.27 116
3499 문명/역사 에드워드 1세는 왜 에드워드 ‘1세’일까? 1 제로콜라중독 2023.06.11 1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1 Next
/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