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4.01.01 01:51

홀로코스트 관계자들의 세 가지 유형

조회 수 110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Rudolf_Hoess,_Auschwitz._Album_Höcker_(cropped)(b).jpg 홀로코스트 관계자들의 세 가지 유형
(아우슈비츠 수용소장 루돌프 회스)

 

1.신념형

 

이들은 나치 정권의 열렬한 지지자였으며, 열등민족을 말살해 인류를 유전적으로 진화시키는 것은 전적으로 올바른 행위라고 믿고 따랐다.

 

루돌프 회스나 아돌프 아이히만, 발터 라우프 같은 SS의 고관들이 주로 이 유형에 속했다.

 

행위의 동기가 동기인만큼 이들은 죽는 날까지 자신의 행동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 

 

개인의 자유와 인권, 행복 추구권을 절대적인 진리로 신봉하는 사회에서 자라난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그들은 개인을 초월해 존재하는 결속된 '전체'와 사회진화론을 신봉했다.

 

그들에게 왜 열등민족을 말살해 인류를 유전적으로 진화시켜야 하는지 묻는 것은 우리에게 왜 모든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지 묻는 것과 똑같은 일이다. 그냥 그렇다. 그것이 절대적인 선이고 윤리적 진리니까.

 

Stangl,_Franz.jpg 홀로코스트 관계자들의 세 가지 유형
(트레블랑카 절멸수용소장 프란츠 슈탕글)

 

2. 관료형

 

<악의 평범성>으로 대표되는 가장 흔한 유형, 이들은 유대인을 처리하는 문제를 화물 열차에 화물을 실어 보내는 문제처럼, 왜 이 일을 해야 할지보다 어떻게 하면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 선악을 떠나 나라의 녹을 먹는 관료인 자신이 해야 할 임무로서만 받아들였다.

 

이들은 사형수를 집행하는 사형집행인들이 사형수에게 인간적 연민을 느끼듯이 유대인들을 동정하거나, 맡은 일을 끔찍하게 여기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사형집행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묵묵히 수행하듯이 수용소의 간수들도 그러했다.

 

이 부류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아이히만은 전범재판에서 조금이라도 형을 줄이기 위해 자신이 '감정없는 서무기계'였을 뿐이라고 적극적으로 변명하였지만, 실제로는 아주 확고한 신념형 학살자였다. 

 

UoOdpyjW5ahP_GeSslzrCVXqvcjzz5rTNLJlzFRphrnpKq1KNRo8WNExmKq9Ct-X6Zo94msj6KDqmmnvXB1_W6XIyxfNyJDWq7KiDi2ULBZrSL616f9qKeEaqQ2GsdzbRgoPRtnfpa3M_WArE80bhf8dkHcQlFY46UXHcKg2_pw.webp.ren.jpg 홀로코스트 관계자들의 세 가지 유형
(베우제츠 절멸수용소장 크리스티안 비르트)

 

3.쾌락형

 

이들은 운터멘쉬니 사회진화론이니 하는 거창한 사상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그저 누군가를 죽이고 고통을 주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

 

비르트, 디를레방어, 일제 코흐 같은 소수만이 이러한 부류에 속했다.

 

이들은 나치당 내부에서도 너무 끔찍하고 잔인해 기피 대상이었던 일들을 도맡아 했으며, 쾌락적 동기 외에 어떠한 도덕적 신념도, 관료적 책임감도 없었고, 주어진 일에 몹시 즐거워했으며 학살 과정에서 나타나는 지나친 가학성 때문에 종종 같은 학살자 동료들에게서도 미움받기 일쑤였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61 우주/과학 'GBU-28' 벙커버스터의 위력 1 file 애플마소아마존 2021.07.31 326
14560 사고/이슈 'n번방 운영자' 박사 검거됨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18 162
14559 기타지식 '그 올바름'을 피해가지 못한 아마존 '반지의제왕' 캐스팅 근황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1.17 361
14558 사고/이슈 '그것이알고싶다'에 나온 역대급 싸이코패스 8 재력이창의력 2022.11.18 1173
14557 자연/생물 '깡' 하나는 독수리 안 부러운 까치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5.15 162
14556 사고/이슈 '나연이 사진이나 많이 보고가라' 채용공고 논란...억울함 호소 file 이미나에게로 2019.10.28 522
14555 자연/생물 '노인과 바다'가 인간찬가인 이유 4 file 사자중왕 2021.04.08 422
14554 자연/생물 '느려'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25 271
14553 일생/일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이후 강계열 할머니 근황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2.18 184
14552 미스테리/미재 '돈 줄테니 원유가져가세요' 마이너스 유가 등장!? 1 file 너의시간을사겠어 2020.03.30 260
14551 문명/역사 '무적해병'의 탄생 도솔산 지구 전투 애플소액주주 2020.05.31 270
14550 문명/역사 '미국 못믿어'…미 아프간 치욕 속 고개드는 '유럽 자립론'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1.09.14 288
14549 미스테리/미재 '미어캣들은 속았습니다'의 원본 3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7.09 392
14548 자연/생물 '번식왕' 100살 거북이, 공식 은퇴...후손 약 800마리 file 애플소액주주 2020.06.17 155
14547 미스테리/미재 '보이지 않는 손?' 세계 15대 비밀 결사 file 꾸준함이진리 2022.01.13 478
14546 문명/역사 '성수(Holy Water)'란 무엇일까 2 file 꾸준함이진리 2023.11.14 937
14545 탁상공론 '스시녀'라는 말에 대한 일본 여자의 생각 file 꾸준함이진리 2019.11.19 319
14544 자연/생물 '아기가 아파요' 새끼 물고 응급실 찾은 어미 고양이 화제 1 애플소액주주 2020.07.03 153
14543 사고/이슈 '여고생을 강간해라' 강간 의뢰인의 실체는....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10.12 808
14542 사고/이슈 '여성 캐릭터로 음란물 그림 게시·판매' 20대, 1심 벌금형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3.07.10 5547
14541 자연/생물 '우한 폐렴'처럼 지역을 포함하는 이름의 질병들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2.28 130
14540 사고/이슈 '이춘재 8차 옥살이 20년' 윤성여씨, 얼굴과 이름 공개 file 김짤리젠노예 2020.08.16 401
14539 문명/역사 '인류 암흑기 봉인 풀리나'..교황청, 비오 12세 문서고 첫 개방. GISA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3.03 231
14538 우주/과학 '전투기의 눈' 에이사 레이더 국내 개발 성공 3 file 김짤리젠노예 2020.08.09 263
14537 자연/생물 '지옥에서 온 뱀파이어' 라는 학명을 가진 흡혈 오징어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0.01.13 3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3 Next
/ 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