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의 접근을 막기 위해 사용되는
뾰족한 침이 달린 조류퇴치기(버드스파이크)
놀랍게도 까마귀와 까치 등 일부 조류들이 이 조류퇴치기를 떼어다가 둥지에 붙이는 모습이 관찰되곤 합니다
둥지에 다른 조류가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만들어진 목적에 완벽히 부합하게 사용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조류퇴치기가 둥지에 이용된 첫번째 관찰사례는
네덜란드의 까마귀 둥지였는데
이 둥지에는 16개의 조류퇴치기가 붙어있었습니다
이후에도 이런 까치,까마귀 둥지들이 여럿 발견되었는데
조류퇴치기의 침 부분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배치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모습 또한 관찰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벨기에에서 발견된 한 까치 둥지는 화제가 되었는데
무려 148개에 달하는 조류퇴치기를 가져다가 요새에 가까운 둥지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조류퇴치기는 근처 병원의 지붕에서 떼어온걸로 보인다고 하네요
위의 둥지는 조심스럽게 분리되어 연구센터로 옮겨졌는데요
연구자들은 추후 이런 둥지들이 새끼 양육과 번식 성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추가로 연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까치와 까마귀들은 높은 지능과 적응력으로
현대에도 크게 번성하고 있는 조류들인데
이것 또한 이들의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얼마나 대충 고정해놓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