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는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의 텍사스 주립 수족관이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한 대규모 대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바다거북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이다. 이 수족관의 포트 코퍼스 크리스티 야생동물 구조 센터는 미국에서 가장 큰 바다거북 구조 센터 가운데 한 곳이다. 이 구조 센터는 수천마리의 바다거북을 구조할 수 있다.
파충류인 바다거북은 변온동물이라 차가운 물에 너무 오래 노출되면 체력이 약해지고 의식을 잃고 기절한다. 포유류처럼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서다. 텍사스 주립 수족관 최고경영자(CEO) 제시 길버트는 폭스뉴스에 “(바다거북이들은 수온이) 일반적으로 화씨 55도(약 13도) 밑으로 떨어지면 기절한다”며 “추위에 기절한 바다거북은 죽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센터는 누리집에서 수온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바다거북이 무기력해지고 수영을 할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조 센터는 보트를 이용해 바다거북이들이 기절한 것처럼 보이는 곳을 모니터링하다가 구조대를 파견해 바다거북이들을 따뜻한 물가로 데려간다. 저체온증에 걸린 바다거북이들은 야생에서 구조된 뒤 구조 센터의 수영장으로 옮겨진다. 구조 센터가 구조한 바다거북 수는 지난주에만 320여마리에 이른다. 앞서 구조 센터는 성명을 내어 “수족관은 추위에 기절한 바다거북의 상당수를 수용할 수 있게 특별히 설계된 대규모 비상 대응 수영장을 미리 설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조 센터 관계자들은 해안에서 기절한 바다거북을 발견할 경우 바닷속으로 보내지 말고 관련 기관에 구조를 요청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