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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5E200371DA20033.jfif.ren.jpg 대한민국 역사상 최단시간 연쇄살인범
5195E2283B177D002A.jfif.ren.jpg 대한민국 역사상 최단시간 연쇄살인범

최대 살상기록 보유자 '우범곤'(당시 27세)
 
우범곤 프로필 
 
생몰 : 1955년 2월 4일 ~ 1982년 4월 27일 
 
본적 : 부산 남구 남미동 
 
원적 : 경북 월성군 외동면 문산리 537
 
고등학교 : 부산 금성고교 졸업 
 
대학교 : 경남공업전문학교 중퇴(전 부산실업전문학교, 현 경남정보대학)
 
병역 : 1978년 8월 30일 해병대 병장 제대 
 
 
대부분 한번쯤 들어 봤을법한 대한민국 최대의 흑역사 사건중 하나다. 경상남도 의령 촌구석에서 근무하던 우범곤이라는 순경이 마을을 돌아 다니며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져 62명을 죽이고 자폭한 생ㅁㅁ로 유명하지.
 
우범곤은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나 경찰관인 아버지 밑에서 네 아들중 셋째로 태어난 우범곤은 어린 시절을 별 탈 없이 평범하게 보냈다. 경찰관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탓에 자기도 크면 경찰관이 되어 아버지 처럼 권총을 차고 뽐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서까진 별 문제가 없는데...
 
중학교 진학 이후부터 내성적인 성격이 두드러지고 학업에도 흥미를 잃어서 무단결석이 3년동안 28일이나 됬고 고교시절에는 졸업당시 65명중 63등으로 열등생이였다. 고교 재학 시절에는 분을 못이겨 학교 유리창을 박살내고 그 유리조각으로 배를 긋는 등 자해 행동도 했다고 한다. 특히 고교 3학년 때부터는 아버지가 진급을 앞두고 대장암으로 병사 하면서 집안 기세가 점차 기울자 성격 자체가 삐뚤어지기 시작했다. 
 
해병대에 복무를 했고 특등사수로 뽑힐 정도로 사격솜씨가 좋았다고 한다. 
 
제대 후 경찰관이 되었으며 초임지는 부산 남부경찰서 감만2 파출소였다. 이후 서울 101경비단에 선발되어서 청와대 경호원으로 근무했지만 우범곤의 괴팍한 성격 때문에 중도에 전출 당해서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파출소로 좌천됬다. 주폭이 워낙 심해서 술만 마시면 행패를 부려 지서 동료들에게 '미친 호랑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려졌다. 당시 동료 순경 회고에 따르면 술만 마시면 무슨 사고를 일으킬꺼 같은 사람이였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우범곤이 얼마나 경찰관으로써 부적격인지 알 수가 있다. 
 
부산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피의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윽박을 지르는 등 함부로 다루면서 포악한 성격을 드러냈다. 당시 80년대에는 고문이나 가혹행위가 일상이였던 시절이라서 이런 이야기가 따로 언급되고 불이익까지 볼 정도면 잔혹성이 장난이 아니였던걸로 추정된다. 
 
 
사건 발단의 시작
 
궁류지서로 전근 온 뒤 2월부터 하숙을 하던 우범곤은 이웃집에 살고있던 전말순(27)양과 사귀게 되고 3월 초부터 전양의 집에서 동거생활을 한다. 동거에 들어가기 전에 전양의 부모는 결혼한 뒤 함께 살라며 만류했지만 우범곤이 결혼비용이 없다며 가을에 식을 올리기로 하고 당장 혼인신고부터 하겠다고 고집했다. 가뜩이나 집안이 가난해 늘 열등의식에 젖어있던 우범곤은 식도 올리기 전에 여자 집에 얹혀살게 되면서 자신의 무능함에 심각한 컴플렉스를 갖게 되었지. 
 
당시 근무 환경도 너무나도 열악해서 잠을 하루에 2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어느날 아내 전말순이 차려준 점심을 먹고 근무교대 대비를 위해 잠자리에 누워 눈을 붙였는데 전말순이가 우범곤의 가슴팍에 앉은 파리를 잡기 위해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근데 이게 화근이 된거다. 가뜩이나 잠도 못자고 이리저리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우범곤은 엄청나게 예민해져 있었다. 우범곤은 자발적으로 일어나 그 자리에서 전말순을 쌍코피가 날때까지 때렸다. 전말순은 남편의 폭력에 악을 바락바락 쓰면서 울부 짖으니까 동네 사람들이 안나올리가 있겠노? 주민들이 한사람씩 나와서 우범곤 보고 손가락질 하며 수근 거리니까 우범곤이 빡쳐서 밖으로 뛰쳐나가 근처 가게에서 술판을 벌였다. 
 
술에 잔뜩 취해서 근무교대 시간이 오니까 지서로 가서 아무도 없으니 몸이 나른한 상태에서 쇼파에 발뻗고 잠을 청할려고 하는데 왠 남자가 지서로 뛰어 들어오며 우범곤에게 들이미는거 아니겠어? 자세히 보니 아내를 구타할때 말리러온 남자. ' 경찰이면 다가. 아까차럼 또 때리봐라.' 
 
M2CarB1 (1).jpg 대한민국 역사상 최단시간 연쇄살인범
가뜩이나 열이 뻗쳐있는 우범곤은 그 순간에 머릿속의 무언가가 팍-하고 돌아버린거지. 우범곤이 욕설을 중얼거리면서 다가간 곳은 바로 파출소 무기고였다. 그가 열쇠로 무기고의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 M2카빈소총 2정, 탄약 180발, 수류탄 7발을 탈취하고 말아. 우범곤의 이러한 기세에 놀란 남자는 밖으로 뛰쳐 나갔고 우범곤은 남자를 추격해 밖을 내달리다가 지나가는 남자에게 첫발을 쏘게 되면서 우범곤의 대학살 계획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아마 우범곤은 이런 생각을 했을꺼야. ' 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총이나 실컷 쏴보고 뒤지자 ' 
 
5195E2414848FB0004.jfif.ren.jpg 대한민국 역사상 최단시간 연쇄살인범
  • 밤 9시 40분 - 지서를 나온 우범곤은 마침 앞을 지나던 20대 남자에게 총을 쏜 것을 시작으로 면 토곡리 시장으로 달려가 총을 난사하여 장을 보러온 마을주민 3명을 살해했다. 
  • 밤 9시 45분 - 마을의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궁류 우체국으로 가서 교환원 2명과 숙직 중이던 집배원 1명을 살해.
  • 밤 10시 - 압곡리 매실부락으로 가서 10여 분간 총기를 마구 난사, 주민 6명을 살해했다.
  • 밤 10시 10분 - 운계리 시장으로 달려가 주민 7명을 살해했다.
  • 밤 10시 50분 - 상갓집에 난입하여 “비상이 걸렸다”고 말하고 문상객들과 어울려 10여 분간 술을 마신 뒤 갑자기 총을 난사, 12명을 살해하고 이후 불 켜진 집을 찾아다니며 총을 난사하여 이곳에서만 무려 23명을 살해했다.
  • 다음날인 27일 새벽 5시 35분 - 평촌리 마을에 다시 나타나 한 민가에 침입, 일가족 5명을 깨운 뒤 갖고 있던 수류탄 2발을 한꺼번에 터뜨려 그 자리에서 우범곤을 포함해 4명이 폭사했다.
 
5195E2614F0CE8002F.jfif.ren.jpg 대한민국 역사상 최단시간 연쇄살인범
<유가족이 수사관에게 항의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
 
이 사건으로 주민 62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하는 끔찍한 결과가 생기게 되지. 사건의 피해가 컸던 이유는 뭐였을까? 
 
바로 경찰의 무능한 대응이다. 
 
근무지를 무단이탈해 온천접대 후 술을 마시고 돌아오던 궁류지서장 허창순 일행은 10:50경 길에서 주민 신고를 받지만 무시하고 궁류지서로 들어온다. 그곳에서 우범곤이 무기를 탈취해 총격을 벌이고 있다는 보고를 듣자 총격현장에 자기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말을 하며 도피했다. 한편 의령서에서 신고를 받고 경무과장 신현기와 보안과장 김영석 휘하 전경 30명이 12:00경 도착했으나 우범곤의 소재를 파악하기는 커녕 피격을 두려워하여 마을초입 다리밑 등 곳곳에 숨어 있었다. 후에 경찰은 이를 매복이었다고 변명했으나 여론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되었다. 주민살상이 진행중인데 경찰은 현장에 진입하지 않고 웅크려 있었던 것이며 더구나 매복을 다리밑에서 한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 것이다.
 
당시 관할 책임자인 의령서장 최재윤은 다음날 부산에서 서장회의가 있다는 핑계로 하루 일찍 부산으로 이동하여 근무지를 보고없이 무단이탈한 상태였다. 보고를 받고 복귀하여 범행지역에 이르는 다리에 도착한 것은 익일 01:20시나 되어서였다. 현장에 도착한 의령서장은 경찰들을 규합하여 범인수색에 나서기는 커녕, 곳곳의 사상자를 목격하고 두려움에 빠져 곧바로 궁류지서로 도망쳤다.
 
지서에 도착한 의령서장은 우범곤이 많은 실탄을 가져갔다는 보고를 받자 더욱 두려움에 빠져 지서 안에만 틀어박혔다. 게다가 지서에서 마을스피커로 경보를 발하거나 사이렌을 울리거나 또는 예비군을 동원하거나 혹은 의령서 휘하 인근 지서에 경찰지원을 지시하거나 하지도 않고 단지 내무부에 상황보고만 하였을 뿐 아무 움직임도 취하지 않았다. 이는 지서에 대기하고 있던 경무과장과 보안과장도 마찬가지로서, 만약 이들이 10:34에 처음 신고를 접수한 즉시 경보 방송을 발령하였다면 희생자의 절반을 구했을 수도 있었다.
 
02:00에는 주민 2명이 목숨을 걸고 산을 넘어와 출동을 재촉하였으나 서장은 날이 어둡다며 이것도 거부하였다.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마산·진주의 기동대가 궁류에 도착하였으나 결국 사건은 우범곤의 자폭으로 종료되었으니 경찰력의 개입이나 저지 없이 속수무책으로 끝까지 주민살상이 진행된 거다. 
 
피해가 컸던 이유 2번째
 
이날은 하필이면 반상회를 하느라 마을 주민들이 곳곳에 모여 있었고 밤늦게까지 불을 켠 집이 많았다. 또 기강해이로 경찰의 근무지 무단이탈이 만연했는데, 궁류지서의 다른 경찰관 3명도 반상회에 참석하려고 근무지를 무단이탈한 상태였으며, 지서장 역시 마을유지의 온천접대를 받으러 지서를 무단이탈한 상태였다. 지서는 다른 근무자 없이 텅 비어 있는 상태였으며 이에 우범곤은 무기고에서 다량의 화기를 용이하게 탈취할 수 있었다.
 
우범곤의 직업이 경찰이었으며 사건 당시에도 근무복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 때문에 주민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우범곤을 맞이했으며 문을 열어주었다. 당시는 무장공비가 심심치 않게 출몰하던 시대였으므로 주민들은 총소리를 무장공비가 나온 것으로 생각했던 거였지. 피에 젖은 경찰복 차림에 흘러내리는 식은땀, 소총 한정을 등에 매고 있고 벨트와 셔츠 주머니에는 수류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으니까 공포심에 미쳐 도망가지 못해서 피해가 컸을 확률도 크다. 
 
 
사건 이후
 
국민을 지켜야 할 경찰이 전대미문의 흉악범죄를 저질렀다는 충격성과, 사건 진행 당시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들이 진압에 미온적이어서 피해가 커졌다는 점 때문에 전국적으로 여론이 폭발, 전두환 정부는 내각 사퇴 압력에 직면했다. 내무부 장관이던 서정화가 경질되었고 경찰 쪽 높으신 분들도 줄사퇴했다. 이 사건으로 노태우 전 대통령이 내무부 장관에 오르게 된다.
 
의령군 일대 4개 마을을 거의 쓸다시피 살인을 저지르다보니 조상대대로 친척 일가가 모여 사는 산골마을의 특성상 상당수의 집안이 줄초상이 났고 일가족이 사망하거나 혼자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나머지 가족은 변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다.
 
 
요약 
 
1. 우범곤이라는 분노조절장애 경찰놈이 아내가 파치래 잡는데 가슴 쳤다는 이유로 빡쳐서 무기고 탈취하고 총기 난사하고 수류탄 터뜨리는 미친짓함
 
2.사건 터진 이후에 정부와 경찰이 대응을 너무 병신같이 해서 피해가 더 커짐 이걸로 전 내무부 장관이 경질되고 전두환 친구가 내무부 장관에 오르는등 권력구도 변화를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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