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4.02.20 13:41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조회 수 1029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영국 놈들이 워낙 충공깽으로 쳐먹어서 그렇지,

유럽 사람들도 장어를 요리 못해 먹는 게 아니다.

뱀처럼 생겨 꺼리는 동네도 있었지만, 

몸보신에 좋다고 잘 먹은 동네들도 있었다.

 

 

07.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꼬치구이

 

유럽에선 옛날부터 장어는 저렇게 꼬치에 꿰어서 구워먹었다.

장어구이로 유명한 일본도 에도시대 이전에는 그냥 토막내어서 숯불에 구워먹었던 적이 있다.

저기서 그냥 소금 좀 치고 마늘 좀 바르면 먹을만 하다.

고대 로마인들은 가룸과 꿀이 든 양념을 쳐발라서 구워먹었다고 한다.

승전 축제 같은 걸 열면 가장 흔한 대중적인 요리가 장어 구이였다고...

귀족이고 평민이고 가리지 않고 다들 맛나게 먹었다.

다만 뼈가 억세서 그런지 다 큰 장어가 아닌 덜 자란 새끼 장어를 주로 구워 먹었다고 한다.

 

 

01.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훈제 장어

 

훈제 청어를 잘먹었던 네덜란드와 북독일 지역에서는 장어도 훈제해서 먹었다.

살을 발라서 빵에 얹어 먹으면 맛있다고 인기가 많았다.

다만 현재에 와서 유럽의 장어가 줄어들면서 비싼 요리가 되고 있다.

 

 

04.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절임구이

 

갓 잡은 장어를 소금과 올리브에 절여서 며칠간 숙성시켜 둔 다음에 구워 먹었다.

 

이탈리아에서 매우 고급 요리로 취급된다.

 

 

02.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스튜

 

아무도 안 먹는 큰 장어를 토막쳐서 감자랑 파프리카 넣어서 국 끓인 것이다.

 

포르투갈 어부들이 고안한 요리로, 스테미나에 좋아서 먹었다고 한다.

 

 

 

05.webp.ren.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스튜(2)

 

 

이건 스페인 방식으로 끓인 것이다.

땍깔만 봐도 매콤해 보이는게 밥도둑 느낌이 든다.

 

 

06.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튀김

 

새끼 장어를 기름에 튀겨 레몬 즙을 뿌려 먹었다.

남유럽쪽 요리인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03.jpg [식도락] 유럽의 장어요리

장어 시금치 스튜

 

장어 젤리만큼 근본없어 보이는 이 요리는 플랑드르 지역 손목절단국 놈들이 먹던 요리다.

흉악한 놈들 답게 퀄리티도 흉악스럽다.

맛은 그리 좋다는 소리는 없고, 프랜치 프라이와 곁들어 먹는다고 한다.

 

 

일본식 장어구이가 전파되면서 유럽에서도 장어 수요가 늘어났지만,

이미 과거에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인지, 포획량이 적어서 흔한 요리는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유럽에서도 장어 양식을 상당히 진지하게 연구 중이란다.

 

 

오늘의 결론.

앵글로 색슨 놈들이 요리를 못한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아까시아 2024.03.03 14:43
    장어스튜 두번째는 칼칼해 뵈는게 먹을만 할듯
  • 말사자 2024.03.13 16:40
    앵글로 색슨 놈들이 요리를 못한다 ㅋㅋㅋ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12 문명/역사 세계 각국의 종교별 건축물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296
3611 문명/역사 이번에 한국에서 일어날뻔 한 일 재력이창의력 2024.12.07 356
3610 문명/역사 4.19 혁명 당시 모습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315
3609 문명/역사 코스트코 핫도그 비하인드 이야기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293
3608 문명/역사 몇백년만에 눈이 온 중동의 풍경 재력이창의력 2024.12.07 292
3607 문명/역사 70년대 과학자들의 미친 계획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7 307
3606 문명/역사 전쟁 이후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6 377
3605 문명/역사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78
3604 문명/역사 폴란드가 미국에 매달리는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71
3603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66
3602 문명/역사 스압) 중앙청 시절 조선총독부 내부 사진 모음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27
3601 문명/역사 우편선이었던 타이타닉과 우편원들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20
3600 문명/역사 다양한 실험을 했던 한국의 20세기 아파트들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72
3599 문명/역사 낭만 넘쳤던 시절 중국의 미담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51
3598 문명/역사 기원전 2500년경에 만들어진 어느 조각상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93
3597 문명/역사 22년 전 청담동 풍경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502
3596 문명/역사 1930년대 동아일보의 인기코너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46
3595 문명/역사 역대급 자동차 먹튀거래 사건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40
3594 문명/역사 한국군 최초로 각하 호칭을 없앤 제독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32
3593 문명/역사 의외로 존나 오래 살아남은 국가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54
3592 문명/역사 고대 중국인이 자기 아버지를 살린 방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11
3591 문명/역사 대머리가 유럽에 끼친 영향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278
3590 문명/역사 유대인들의 전통 혼례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268
3589 문명/역사 나였다면 278만원을 안 받을수 있었을까? 4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317
3588 문명/역사 한국vs미국 세탁기 관세 전쟁... 재력이창의력 2024.11.09 136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