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친구들이랑 반지하 방에서 놀고 있었음.
반지하집 특성상 유리는 위에 달려있고 내려다 보는 구조 이제 막 해가 떨어질 시간이었는데. 어떤 중년의 남자가 유리창에서 우리를 내려다봄.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그래서 막 뭐냐고 소리치고 지랄했지 근데 대답을 안하고 갈 생각을 안하길래 나랑 친구 둘이서 밖으로 나갔는데 없더라고. 둘러보면서 친구랑 씨불씨불 거리며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애들한테
" 씨발 없던데? "
하고 물었는데.
애들이 상태가 좀 이상해 그래서 왜그르냐 했더니
이게 우리가 반지하에 있고 또 흥분한 상태라 인식 못한거지 유리창이 위에 달려 있어도 밖에있는 사람한텐 유리창이 발치에 있단 말이지. 근데 웃는 얼굴로 내려다 보려면 아에 엎드려 누워 있어야 하는건데 우리가 봤을땐 그런 느낌은 아니었거든. 애들 말론 우리가 나가고 얼마 안있어서 그아저씨 얼굴이 밀려 나는? 창문이 화면이라 치면 그모습 그대로 스르륵 나가는 느낌으로 사라졌고. 사라지자 마자 우리 발목이 보였대. 나도 그거 듣곤 느낌이 좆같더라.
다른걸 다 떠나서
엎드려 봤건 땅을 파서 있었건 왜
우리가 나가서 딱 가는 순간에 귀신같이 사라졌냐는거지.
내가 겪은 몇 안되는 기묘한 이야기임
그이후로 막 우리끼리 무근 전단지 붙어있다가 날아간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 하면서 웃고 그러는데 그아저씨 얼굴이 아직도 생생함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