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기묘한이야기
2019.08.24 14:45

20살 새벽운전하다가 겪은 일

조회 수 755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때는 파릇파릇한 20살 겨울

나는 연애중이였고 그날은 지금은 헤어진 전여친과 비트윈을 날리며 달달하게 놀고있었다.

우리는 자기전에 2시간정도 통화를하거나, 비트윈을 하면서 놀았는데

장거리 커플이라 그런지 연락을 자주하게 되더라.

그날도 비트윈을 날리며 놀던중 갑자기 전여친이 보고싶다는 말을 했고. (새벽 2시쯤)

발기승천한 나는 아버지가 사주신 차를 몰고 수원으로 향했다. (당시 내 집은 파주- 전여친 집은 수원대쪽)

면허를 딴지 얼마안되서 내비를 키고 갔고, 아버지 사업이 잘되던때라 면허딴 기념으로 선물받은 아우디 a4 2006년식을 몰고 의기양양하게 

수원으로 향했는데. 지금이야 자유로 타고, 부천 지나, 송내ic 타고 쭉쭉 내비없어도 갈수 있지만

말했다 시피 그때는 면허를 딴지 얼마안되서 내비가 없으면 운전을 못했다. (어디가 어딘지도 잘모름)

그렇게 자유로 지나서쯤? (시간이 너무 흘렀고 그때 길도 잘모르던때라 기억안남)

멍하니 운전하면서 가고있었는데 핸드폰으로 연결해놓은 노래가 치직거리며 잘 안들리기 시작했다.

이게 왠일인가 시벌 이러면서도 한 10분 듣다가 너무 찜찜하고 무섭기도 해서 (새벽이자너)

결국 노래를 끄고 운전을 했다. (이때부터 뭐가 이상하단걸 느낌)

내비가 알려주는데로 나는 운전대를 잡고 주행하기 시작했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들었다. 

보통 파주-수원가는 코스는 차가 없을 수가 없다. 

(내가 연애하면서 수원을 밥먹듯이 왔다갔다했지만, 낮에는 진심 송내 존나밀림 ㅇ)

 

밤에는 운전하기가 수월하지만 그렇다고 차가 아예없는것은 아니였다. 화물트럭이나 대형 덤프트럭이 꼭 한대씩은 지나갔는데

이런 씨발 고속도로에 차가 한대도 없었다. 평소같으면 옹 개꿀띠 하며 속도를 냈겠지만. 그때는 오디오도 지랄나고 새벽이기도 하고

넓은 고속도로에 나혼자 주행하고 있으니 뭔가 소름이 돋으면서 무섭더라.

 

그리고 내비게이션 이씨벌년도 뭔가 이상했다. 내가 어렴풋이 아는 길과 다르게 이상한곳으로 자꾸 빠지기 시작하는거다

나는 또 병신같이 "더 빠른길이 업데이트 됬나?" 하며 따라가다가 

길이 영 아닌것 같고, 고속도로에 차가 한대도 없기도 해서 시발 이건아니지 하면서 내비를 힐꼼힐꼼 보면서 운전하는데

니미 시발 네비에 있는 화살표가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말그대로 내 위치를 나타내는 화살표가 도로를 뚫고 산을 뚫고 멀리 멀리 지혼자 움직이기 시작하는거다. 

(심지어 속도를 줄여도 지멋대로 움직인다.)

 

나는 그 순간 아 좆까라는 심정에

갓길에 차를 대고 내렸다. 

위험한 일이란걸 알지만 존나게 소름이 끼쳐서 뭐가 잘못됬는지 확인하고 가고싶었다.

일단 내려서 담배를 한대 쫙 말아피고 아버지한테 전화했다. (지금 생각하면 좆 쫄보같은 행동이였음)

아버지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아버지는 웃으면서 그냥 시동껐다 다시키고 주행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나는 다시 차에탔고 (차에 탄순간에도 내비의 화살표는 지맘대로 지랄하며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었다.)

시동을 끄고 다시 시동을 걸었다. 그러자 이제 내비가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주행을 나서는데 아이 씨발 이게 갑자기 고속도로를 나가더니 이상한 산길로 향하는거다.

그것도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비킬수 없는 외길이였다. 

가로등도 없고 시발 나무가 존나 우거진 길에서 차를 멈출수도없고 (멈추면 진짜 졸라 좆될것 같았다.)

속도를 존나내서 최대한 빨리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빠져나왔다.

그때부터 존나열심히 운전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전여친 자취방 앞이더라.

시간은 5시. 운전만 3시간을 했다.

 

전여친은 기다리다 지쳐 자고있었고, 비밀번호를 알고있던 나는 그후 응앵웅

 

그냥 해프닝 정도로 끝났던 일인데

지금생각해도 뭐였을까 하는 일이다.

어쩌면 정말 내가 븅신같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친걸수도 있고

아님 정말 뭐가 지랄한걸 수도 있고.

 

fcb632b7a449e76992cf1ff88b4144a5.jpg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17 미스테리/미재 무서운 심해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564
14916 미스테리/미재 2차대전 말 미국 전차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089
14915 미스테리/미재 늑대의 행군 6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86
14914 미스테리/미재 그래도 지구는 돈다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50
14913 기묘한이야기 기과한 장례문화 10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017
14912 기묘한이야기 기괴한 장례문화 2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32
14911 기묘한이야기 겪었건 기묘한 이야기 3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93
14910 기묘한이야기 중국 호텔 납치 썰 2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50
14909 기묘한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 친구등록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70
14908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 화장실낙서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65
14907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 고양이의보은( 쿠로쨔응) 6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486
14906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내가 만약 내일 죽는다면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90
14905 미스테리/미재 냉전시기때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행한 가장 큰 군사훈련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68
14904 미스테리/미재 말리에 수출된 소형전술차량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31
14903 미스테리/미재 또다른 희대의 싸이코패스 엄인숙 8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175
14902 미스테리/미재 피카소의 그림 실력 7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005
14901 미스테리/미재 사탄이 꿀발라 놓은 땅 7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537
14900 미스테리/미재 리투아니아의 버려진 유원지 9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72
14899 미스테리/미재 1950년말 한강 물놀이 14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146
14898 기묘한이야기 비 오는 날의 방문자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32
14897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자판기 남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01
14896 호러괴담 플로리다에 존재하는 악마의 나무, 평범했던 나무가 악마의 나무라 불린 이유는?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57
14895 기묘한이야기 신병교육대 자살이야기 3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56
» 기묘한이야기 20살 새벽운전하다가 겪은 일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755
14893 기묘한이야기 세일리시 해에서 발견되는 발만남은 시체 | 미스테리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7 Next
/ 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