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밑에 공포글 읽다보니 쓴다.
나는 방공포병으로 방공진지에서 군생활을 했었다.
내가 일말때 그때가 아마 금요일 저녁이었다.
대충 개인정비 시간 끝나고 청소시간이였다.
분리수거를 끝낸 뒤에 나는 청소 마쳤다는 보고를 하려고 행정반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이상한 일이 터졌다.
포상(대공포가 있는 곳)에서 근무를 서고 있던 근무자들이
급하게 행정반으로 신호를 넣었는데
어디선가 자신들과 대공포를 향해 녹색광선을 쏘고 있다는 것이였다.
당직사관은 주변과 상공을 잘 확인하라고 지시하고
마침 멍청하게 행정반에 서있던 나를 데리고
급하게 포상으로 뛰쳐 올라갔다
포상문을 따고 포상으로 올라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빔은 무슨?
근무자들이 단체로 미쳤나?
당직사관 : "야..시발 아무것도 없잖아!"
근무자1 : "그..그게 정말 있었습니다!"
당직사관 : "그럼 니들이 말한 녹색 광선은?!.."
근무자2 : "좀 전까지 분명 있었습니다. 저도 똑똑히 봤습니다"
근무자2는 군생활 정말 잘하던 선임이였다.
그때였다.
갑자기 녹색광선이 포상 곳곳에 동그랗게 표시되었다.
진짜 개소름돋았었다.
"시발 뭐야!! 이게!!"
"뭐여 시발!!"
전부 소리치고 지랄난리였었다. (나도)
근데 이건 아무리 봐도 상공에서 내리쬐는 각도였다.
방공진지 특성상 진지위치가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었고
포상은 그런 산꼭대기에서도 가장 높은곳에 자리를 잡는다.
그러니 지상에서는 물론이고 옆에 있는 산에서 누군가가 빛을 쏜다고 하더라도
그런 각도가 나온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당직사관은 급하게 포상에 위치한 비상단말통신기로
방공작전통제소에 신호를 넣어서
"어 나 ○○진지 ○ ○ ○ 중사인데 지금 우리 진지 상공에 뭐가 있는지 봐봐! "
"뭐 없다고?! 정말이야? 아무것도 없어? 지금 우리 진지 상공에서 녹색섬광 같은게
계속 우리쪽으로 내리쬐고 있는데 아무것도 없다는게 말이되냐!!"
그렇게 당직사관이 방작소에다가 소리지르고 있을때
녹색 빛이 다시 사라졋다
" ○ ○○중사님! 녹색빛 사라졌습니다!! "
"뭐? 아 시발.... 충성! 중사 ○ ○ ○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그 녹색빛이 사라졋는데 분명히 있었습니다 "
방작소에서 병사대신 간부가 전화 바꾼거 같았다.
"정말 없습니까..? 아..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다시 관측되면 바로 보고드리겠습니다. 충성."
방작소 통제관과 직접 통화를 했는데
분명한건 레이더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었고
그래서 다시 한번 빛이 내리쬐면 그떄 반드시 보고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20분정도 더 기다렸는데도 빛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나와 당직사관은 행정반으로 다시 내려갔었다.
행정반에 들어가니 뭔가 바글바글 했었다.
CCTV감시 근무를 서고 있던 병사 주위로 다들 모여 있었던것이다.
"뭐야 왜 모여있어? 다들 점호준비 안하냐?"
" ○○ ○중사님..이거 한번 보셔야 할거 같습니다. "
"뭔데?"
CCTV 감시근무병이 녹화된 CCTV를 되감기를 했다
나와 당직사관이 포상에 올라가서
직접 녹색빛을 목격했을때 시간으로
당시 우리 진지에는 총 10여개의 CCTV가 진지 곳곳에 위치해서
실시간으로 녹화하고 있었는데
10여개의 CCTV 화면 전부
녹색 섬광이 관측되었다.
무슨 노래방 미러볼 마냥
수백개의 동그란것이 진지 전체를 한번 휘감은것만 같았다.
너무 소름이 돋았었다.
그날 당직사관은 일단 다들 함구하라고 하였고
다음날 사령부에서 령급들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당시 행정반에서 CCTV 근무를 서고 있던 병사보고 잠시 행정반에서 나가 있으라고 했고
나중에 간부에게 들은거지만 그날 있었던 그 현상은 대기가 불안정할때
아주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기상현상 이라는 말을 하고
녹화된 CCTV 자료는 가져갔다고 한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