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674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image.png 팁으로 1000만불짜리 복권을 받은 여자의 선택

앨러배마 주 그랜드 베이의 한 와플하우스에는 에드워드 세워드라는 단골 손님이 있었다. 그는 종종 식사 후 웨이트리스들에게 팁으로 복권을 선물하면서 당첨되면 트럭이나 한 대 뽑아달라고 말하고는 했다. 

 

와플하우스에서 일하던 5명의 웨이트리스들은 복권이 당첨되면 똑같이 나누자고 약속했다.

 

1999년 3월 7일, 그 날도 와플하우스에 찾아온 세워드는 5장의 복권을 각각 봉투에 하나씩 넣어서 5명의 웨이트리스에게 선물했다.

 

 

image.png 팁으로 1000만불짜리 복권을 받은 여자의 선택

 

확인 결과, 그 중에 톤다 디커슨의 봉투에 당첨 복권이 들어있었다. 당첨금은 1000만 달러.

 

당첨 사실을 알게 된 동료들은 함께 나눌 생각에 기뻐했지만, 디커슨의 생각은 달랐다. 디커슨은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지 않고 30년 분할 수령을 선택한 후 퇴사했다.

 

디커슨이 당첨금을 나누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나머지 4명의 웨이트리스들은 즉시 디커슨을 고소했다.
 

 

image.png 팁으로 1000만불짜리 복권을 받은 여자의 선택

(1심 판결 후 기뻐하는 웨이트리스 4인 중 2인)

 

약 1달 후에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소송을 제기한 웨이트리스 4인의 손을 들어줬다.

 

디커슨은 당첨금을 5명이서 똑같이 나누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그들은 근무 중에 당첨금 분배와 사용 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누곤 했고 이런 대화를 들었다는 손님들의 증언도 있었다.

 

배심원단은 모든 증언과 정황을 고려했을 때 구두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하여 당첨금을 똑같이 나눠가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디커슨은 300만 달러만 받고 나머지 700만 달러를 나누라는 합의안을 거부하고 항소를 결정했다.

 


image.png 팁으로 1000만불짜리 복권을 받은 여자의 선택

결국 대법원까지 올라간 결과, 앨러배마 대법원에서는 원심을 파기하고 디커슨의 손을 들어줬다.

 

앨러배마 주 법에는 '도박성, 사행성 대가에 근거한 계약은 무효'라는 조항이 있다. 디커슨의 변호사는 이 조항을 근거로 5명의 웨이트리스가 맺은 구두 계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만약 5명이 같이 돈을 모아서 복권을 샀다면 공동 소유물로 볼 수 있으므로 당첨금을 나누더라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 제3자가 복권을 구매했고, 그 복권을 하나씩 봉투에 넣어서 개인에게 건넸으므로 재판부는 복권의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다고 보았다.

 

결과적으로 5명이 맺은 구두 계약은 각자 소유한 복권의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재판부는 1명이 복권에 당첨될 경우(확률성) 5명이 당첨금을 나눈다는 이들의 계약은 도박성 대가에 근거한 계약이므로 무효라고 판결했다.
 

 

image.png 팁으로 1000만불짜리 복권을 받은 여자의 선택

처음에 복권을 선물했던 세워드는 어떻게 됐을까? 동료들과 했던 말도 지키지 않은 디커슨은 당연히 세워드에게도 사례하지 않았다.

 

세워드는 자신이 복권을 선물했던 건 5명의 웨이트리스가 당첨금을 나눌 거라는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디커슨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이 재판도 대법원까지 올라갔지만 디커슨의 승리로 끝났다. 세워드가 자발적으로 선물한 복권이었고, 디커슨이 당첨금을 나눌 거라고 세워드에게 직접적으로 언급한 적도 없기 때문에 사기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image.png 팁으로 1000만불짜리 복권을 받은 여자의 선택
 

대법원 판결 며칠 후, 이번에는 디커슨의 전 남편 마틴이 그녀를 납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둘은 복권 당첨 2년 전에 이혼한 상태였다.

 

마틴은 디커슨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며 외딴 지역으로 끌고갔다. 디커슨은 순간적으로 기지를 발휘해 가방에 들어있던 권총을 꺼내 발사했고, 마틴의 가슴에 명중했다. 마틴은 병원으로 후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디커슨은 그 이후로는 국세청과 세금 문제로 잠깐 얽힌 것 외에는 큰 사건 없이 가족들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준프로BEST 2024.05.07 12:52
    와 같은 직원은 그렇다치고 매주 복권 선물한 손님한테는 말대로 트럭이라도 한 대 뽑아줘야하는거 아니냐 진짜
    쓰레기네 쓰레기야
  • 준프로 2024.05.07 12:52
    와 같은 직원은 그렇다치고 매주 복권 선물한 손님한테는 말대로 트럭이라도 한 대 뽑아줘야하는거 아니냐 진짜
    쓰레기네 쓰레기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22 문명/역사 조선시대에 호랑이를 잡으면 의외로 받게 되는거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4
3621 문명/역사 학교 사물함 뒤에서 50년뒤에 발견된 지갑 6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24
3620 문명/역사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탄 원시인이 한 생각 new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8
3619 문명/역사 세계 각국 대학교 캠퍼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1
3618 문명/역사 단군신화 쑥 마늘의 진실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20
3617 문명/역사 김정일이 남긴 유서 new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1
3616 문명/역사 삼국지 하후돈의 인성 일화 모음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8
3615 문명/역사 어제 그리스에서 발굴된 중세 비잔틴 벽화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7
3614 문명/역사 1978년 어느 겨울날 덕수궁의 모습 2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6
3613 문명/역사 약혐주의) 조선시대 낙서들 new 재력이창의력 2024.12.15 20
3612 문명/역사 세계 각국의 종교별 건축물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461
3611 문명/역사 이번에 한국에서 일어날뻔 한 일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61
3610 문명/역사 4.19 혁명 당시 모습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492
3609 문명/역사 코스트코 핫도그 비하인드 이야기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449
3608 문명/역사 몇백년만에 눈이 온 중동의 풍경 재력이창의력 2024.12.07 464
3607 문명/역사 70년대 과학자들의 미친 계획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7 471
3606 문명/역사 전쟁 이후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6 530
3605 문명/역사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86
3604 문명/역사 폴란드가 미국에 매달리는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79
3603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72
3602 문명/역사 스압) 중앙청 시절 조선총독부 내부 사진 모음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33
3601 문명/역사 우편선이었던 타이타닉과 우편원들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23
3600 문명/역사 다양한 실험을 했던 한국의 20세기 아파트들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80
3599 문명/역사 낭만 넘쳤던 시절 중국의 미담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460
3598 문명/역사 기원전 2500년경에 만들어진 어느 조각상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