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3대 감염병인 후천성 면역결핍증, 결핵, 말라리아에 대하여 알아보자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어 체내 면역 세포들의 기능이 크게 저하되면서 결국 만성적인 면역력 결핍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질환이다.
- HIV의 감염경로는 에이즈 환자에게 수혈을 받거나 에이즈 환자와의 성관계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은데, 임산부가 HIV에 감염되면 태아에게도 감염되기도 한다.
- HIV에게 감염되고 나서 평균 3~6주가 지나고 나면 급성 감염증상으로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피부 발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이러한 급성 증상이 사라지고 나서 HIV는 서서히 면역체계 기능을 저하시키게 되는데, 결국 에이즈 환자는 HIV에 의하여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감염성 질환, 혹은 악성 종양 합병증으로 사망하게 된다.
- 에이즈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주폐포자충 폐렴, 카포시 육종, 속립성 결핵 등이다.
- 조너스 소크를 비롯한 많은 의사들이 에이즈 백신 개발에 실패하였으나, 1990년대 HIV에 효과적인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병용투여하게 되면서, 에이즈 환자는 평생동안 약을 먹는다는 조건이 있게 된다면 장기 생존이 가능해졌다.
- 다만 이러한 항레트로바이러스제는 1년치 약 비용이 수천만원에 나오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선 에이즈 치료비가 없어 각종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한다.
(한국에선 에이즈 환자에게 필요한 항레트로바이러스제 가격을 국가에서 무려 90%나 지원해주고 있다.)
- 결핵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만성 질환으로, 인간을 포함하여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개, 고양이, 닭, 오리와 같은 가축에게도 감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 활동성 폐결핵 환자에게 기침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공기중에 있다 호흡기로 침투하면서 감염되거나, 결핵에 걸린 가축을 통하여 감염된다.
- 주로 폐에 감염을 일으키면서 미열, 식은땀, 기침, 객혈, 식욕부진,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폐결핵 형태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최종적으로 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여 폐를 서서히 파괴하게 되는데, 결국 폐결핵을 치료하지 않게되면 호흡부전이나 폐부종과 같은 합병증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 결핵균은 사실 폐 이외에도 위, 신장, 췌장, 복막, 뇌, 척추, 피부, 각막 등등 인체 대부분의 장기로 침투가 가능하다. 특히 이러한 폐외결핵은 앞서 언급한 에이즈 환자가 결핵에 기회감염이 되는 경우, 전신으로 결핵균이 퍼져나가는 속립성 결핵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 결핵 치료의 핵심은 일단 항결핵제를 최소 6개월간 투여하면서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약을 중간에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결핵제에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부작용이 크고 결핵 치료성능이 뒤떨어지는 2세대 이상의 항결핵제를 써야된다.
- 아프리카의 평균 영양실조 수준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결핵 환자에게 감염되면 대부분 유증상 폐결핵으로 나타나서 결국 결핵을 계속 퍼뜨리게 되는 악순환이 이루어지고, 앞서 언급하였듯 인수공통감염병이기 때문에 가축에게 전염되는 경우도 매우 흔한데다, 항결핵제를 최소 6개월간 투여하는 가격마저 약 700만원이나 달하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한국은 결핵 치료에 진심이다보니 1차 결핵 치료비는 개인부담금이 전혀 없는데, 이 때문에 해외의 많은 결핵 환자들이 한국에서 결핵 치료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라리아(Malaria)
-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원충성 질환으로, 한국에선 흔히 '학질'이라고 불렸던 질병이다.
- 말라리아 원충을 보유한 얼룩날개모기에 물리면서 그와 동시에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되는데, 말라리아의 평균 잠복기는 2주에서 1년 이내로 굉장히 긴 편이다.
- 말라리아의 3대 증상은 39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 두통이 주요 증상이며, 이외에도 구토, 설사, 식욕부진, 황달, 간부전, 신부전, 혼수상태 등과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 기본적으로 말라리아는 항말라리아제를 투여하면서 치료하는데, 기본적으로 14일간 복용하면 완치된다.
- 아프리카에선 모기가 워낙 극성이라 말라리아가 문제인데, 심지어 말라리아 예방용으로 제공한 모기장을 어업용 그물로 사용하여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를 잡아주는 각종 치어들도 잡아가는 바람에 모기 개체수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