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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2024.08.20 13:50

180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한 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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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180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한 명문

臣亮言:先帝创业未半而中道崩殂,今天下三分,益州疲弊,此诚危急存亡之秋也。然侍卫之臣不懈于内,忠志之士忘身于外者,盖追先帝之殊遇,欲报之于陛下也。诚宜开张圣听,以光先帝遗德,恢弘志士之气,不宜妄自菲薄,引喻失义,以塞忠谏之路也。

 

宫中府中,俱为一体,陟罚臧否,不宜异同。若有作奸犯科及为忠善者,宜付有司论其刑赏,以昭陛下平明之治,不宜偏私,使内外异法也。

 

侍中、侍郎郭攸之、费祎、董允等,此皆良实,志虑忠纯,是以先帝简拔以遗陛下。愚以为宫中之事,事无大小,悉以咨之,然后施行,必能裨补阙漏,有所广益。

 

将军向宠,性行淑均,晓畅军事,试用之于昔日,先帝称之曰能,是以众议举宠为督。愚以为营中之事,悉以咨之,必能使行阵和穆,优劣得所也。

 

亲贤臣,远小人,此先汉所以兴隆也;亲小人,远贤臣,此后汉所以倾颓也。先帝在时,每与臣论此事,未尝不叹息痛恨于桓、灵也。侍中、尚书、长史、参军,此悉贞良死节之臣,愿陛下亲之信之,则汉室之隆,可计日而待也。

 

臣本布衣,躬耕于南阳,苟全性命于乱世,不求闻达于诸侯。先帝不以臣卑鄙,猥自枉屈,三顾臣于草庐之中,咨臣以当世之事,由是感激,遂许先帝以驱驰。后值倾覆,受任于败军之际,奉命于危难之间,尔来二十有一年矣。

 

先帝知臣谨慎,故临崩寄臣以大事也。受命以来,夙夜忧叹,恐托付不效,以伤先帝之明,故五月渡泸,深入不毛。今南方已定,兵甲已足,当奖率三军,北定中原,庶竭驽钝,攘除奸凶,兴复汉室,还于旧都。此臣所以报先帝而忠陛下之职分也。至于斟酌损益,进尽忠言,则攸之、祎、允之任也。

 

愿陛下托臣以讨贼兴复之效,不效则治臣之罪,以告先帝之灵;若无兴德之言,则责攸之、祎、允等之慢,以彰其咎。陛下亦宜自谋,以咨诹善道,察纳雅言,深追先帝遗诏,臣不胜受恩感激。

 

今当远离,临表涕零,不知所言。

 

建興五年 平北大都督 丞相 武鄕侯 領益州牧 知內外事 諸葛亮

 

 

 

번역본 전문

 

신(臣) 량은 아룁니다. 선제(先帝)께서 국가를 세우신 지 절반도 되지 않아 중도에서 돌아가시고, 지금 천하는 셋으로 나뉘어 있으며, 익주(益州)는 피폐해졌으니, 이는 정말로 나라의 존망이 달린 위급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신하들이 게으르지 않고, 외적으로는 충성심 있는 사람들이 목숨을 돌보지 않고 싸우고 있으니, 이는 모두 선제의 특별한 은혜를 잊지 않고, 폐하(陛下)께 보답하고자 함입니다. 그러므로 폐하께서는 성스러운 말씀을 널리 들으시어, 선제의 유덕(遺德)을 빛내시고, 충성스럽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기운을 북돋우셔야 하며, 함부로 자신을 깎아내리거나, 잘못된 비유로 도리를 잃어 충신들의 간언을 막아서는 안 됩니다.

 

궁중(宮中)과 조정(府中)은 하나로 생각하시고, 상벌(賞罰)을 공정하게 하여, 서로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만약 간사한 자가 법을 어기거나 충성스럽고 선한 자가 있다면, 마땅히 관리에게 맡겨 그 형벌과 상을 논하여, 폐하의 공정한 통치를 드러내야 하며, 편파적인 사사로운 감정으로 인해 내외에 다른 법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시중(侍中)과 시랑(侍郎)인 곽유지(郭攸之), 비의(費祎), 동윤(董允) 등은 모두 훌륭하고 진실하며, 뜻과 생각이 충성스럽고 순수하니, 선제께서 이들을 발탁하여 폐하께 맡기셨습니다. 어리석은 저는 궁중의 일은 크고 작은 것 없이 이들에게 자문한 후에 실행한다면, 반드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이익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장군(將軍) 향총(向寵)은 성품이 온화하고 공정하며, 군사에 밝습니다. 선제께서 그를 시험해 보셨을 때, '능하다'고 칭찬하셨기에, 모든 이가 그를 군대의 감독으로 추천했습니다. 어리석은 저는 군영의 일들을 모두 그에게 자문한다면, 반드시 군대가 화목하게 정렬되고, 우열이 분명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진 신하를 가까이하고, 간사한 자를 멀리하는 것이 바로 선한(先漢)의 흥성 이유이며, 간사한 자를 가까이하고 어진 신하를 멀리하는 것이 바로 후한(後漢)의 쇠퇴 이유입니다. 선제께서는 생전에 저와 함께 이 일을 논할 때마다, 한 환제(桓帝)와 영제(靈帝)를 생각하며 한탄하고 원망하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 폐하께서 가까이 계신 시중(侍中), 상서(尚書), 장사(長史), 참군(參軍) 등은 모두 충성스럽고 절개 있는 신하들이니, 폐하께서 그들을 가까이하고 신뢰하신다면, 한나라의 융성은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본래 평민으로, 남양(南陽)에서 몸소 농사를 지으며, 난세에 목숨을 부지하고자 했을 뿐, 이름을 날리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선제께서는 저를 하찮게 여기지 않으시고, 몸소 몸을 굽혀 세 번이나 초려(草廬)로 저를 찾아오셔서 당대의 일을 자문하셨으니, 이에 감격하여 선제께 몸을 바칠 것을 허락했습니다. 이후 나라가 기울어질 때에 제가 군대에서 임무를 맡고, 위급한 상황에서 명령을 받들어, 이로부터 21년이 되었습니다.

 

선제께서는 제가 신중함을 아시고, 임종하시면서 저에게 중대한 일을 맡기셨습니다. 그 명령을 받은 이후로 저는 밤낮으로 걱정하며, 그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선제의 지혜를 손상할까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오월에 노수(泸水)를 건너 험난한 곳으로 깊이 들어갔습니다. 이제 남방이 이미 평정되었고, 군사와 병기는 이미 충분하니, 삼군을 독려하여 북쪽으로 중원을 평정하고, 부족한 재주를 다해 간악한 무리들을 제거하고, 한나라를 부흥시켜 옛 도읍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선제께 보답하고 폐하께 충성을 다하는 직분입니다. 손익을 따져 충언을 다하는 일은 곽유지, 비의, 동윤의 임무입니다.

 

폐하께서는 저에게 적을 토벌하고 한나라를 부흥시키는 임무를 맡기시고, 만약 제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저를 처벌하여 선제의 영전에 고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유덕한 말이 없다면, 곽유지, 비의, 동윤 등의 나태함을 책망하시어, 그들의 잘못을 드러내시기 바랍니다. 폐하께서도 스스로 계획을 세우시고, 선한 도리를 자문하시며, 좋은 말을 받아들이시어, 선제의 유언을 깊이 따르시면, 저는 그 은혜를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떠나려 하니, 이 글을 올리며 눈물이 흘러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건흥 5년 평북대도독 승상 무향후 영익주목 지내외사 제갈량

 

 

 

 

 

 

출사표는 출병할 때 임금에게 올리는 글로 제갈량의 출사표는 전출사표와 후출사표로 나뉘는데 위는 전출사표에 대한 내용이다. 

 

한 황실을 다시 부흥시키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유선에게는 충언을 받아들이고, 신하들을 신뢰하며, 현명한 인재들을 기용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제갈량의 충심과 고뇌를 잘 담아낸 명문장이다. 

 

그의 간절함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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