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image.png 200만명이 참가한 약 680km 길이의 인간 띠
 

1989년 8월 23일,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일명 발트 3국)의 국민들은 각국의 수도인 탈린, 리가, 빌뉴스를 잇는 인간 띠를 만들고자 했다. 당시 발트 3국의 인구는 800만에 불과했는데, 국민의 무려 1/4이나 이 인간 띠에 참여했다는 뜻이다.

 

image.png 200만명이 참가한 약 680km 길이의 인간 띠
 

이들은 어째서 이러한 대규모의 일을 시행했으며, 왜 하필 1989년 8월 23일이었을까?

 

1989년 8월 23일은 바로 독소 불가침조약이 체결된 지 50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 날은 나치 독일과 소련 간 상호 불가침을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폴란드의 분할과 더불어 이들 발트 3국을 소련이 차지하는 것에 독일이 동의한 날이기도 했다.

 

image.png 200만명이 참가한 약 680km 길이의 인간 띠

 

(사실 원래 리투아니아는 독일 밑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으나 폴란드 분할 과정에서 독일이 더 많은 땅을 차지하는 대신 리투아니아는 소련에게 넘어갔다.)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들이 어째서 이러한 일을 했는지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발트 3국은 소비에트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한 시위로 이러한 행사를 계획한 것이다. 이 시위의 주최측은 시민들의 띠가 끊어지지 않도록 무료 버스를 운행하였으며, 해당일이 수요일이었기에 일부 회사는 휴일을 선언하였고, 에스토니아 정부는 국가 차원의 공휴일을 선포하기도 하였다.

 

이후 이들의 열기는 더욱 거세져 1990년 발트 3국은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선포했고 1991년 9월 6일 소련으로부터의 독립 승인을 받으며 완전한 독립을 이루어냈다.

 

image.png 200만명이 참가한 약 680km 길이의 인간 띠
 

본 시위와 관련한 기록물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8월 23일은 공식적으로 유럽연합에서 나치와 스탈린주의로 인한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검은 리본의 날로 지정되었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75 미스테리/미재 무서운 심해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541
14674 미스테리/미재 2차대전 말 미국 전차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056
14673 미스테리/미재 늑대의 행군 6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61
14672 미스테리/미재 그래도 지구는 돈다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29
14671 기묘한이야기 기과한 장례문화 10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92
14670 기묘한이야기 기괴한 장례문화 2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16
14669 기묘한이야기 겪었건 기묘한 이야기 3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76
14668 기묘한이야기 중국 호텔 납치 썰 2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38
14667 기묘한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 친구등록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54
14666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 화장실낙서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49
14665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 고양이의보은( 쿠로쨔응) 6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465
14664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내가 만약 내일 죽는다면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63
14663 미스테리/미재 냉전시기때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행한 가장 큰 군사훈련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51
14662 미스테리/미재 말리에 수출된 소형전술차량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02
14661 미스테리/미재 또다른 희대의 싸이코패스 엄인숙 8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153
14660 미스테리/미재 피카소의 그림 실력 7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84
14659 미스테리/미재 사탄이 꿀발라 놓은 땅 7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516
14658 미스테리/미재 리투아니아의 버려진 유원지 9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51
14657 미스테리/미재 1950년말 한강 물놀이 14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120
14656 기묘한이야기 비 오는 날의 방문자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13
14655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자판기 남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95
14654 호러괴담 플로리다에 존재하는 악마의 나무, 평범했던 나무가 악마의 나무라 불린 이유는?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50
14653 기묘한이야기 신병교육대 자살이야기 3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44
14652 기묘한이야기 20살 새벽운전하다가 겪은 일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747
14651 기묘한이야기 세일리시 해에서 발견되는 발만남은 시체 | 미스테리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5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7 Next
/ 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