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93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연안파.jp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해방 이후 북한에서 가장 거대한 파벌은 연안파였음.

이들은 옌안, 즉 중국 대륙 내부에서

중국공산당과 함께 항일투쟁을 한 사람들임.

 

이 사람들이 북한 권력의 중심인 당중앙위원회에서

40명 중 16명을 차지할 정도니 꽤 힘 좀 썼던 편.

 

근데 첫 당대회에서 (사실상) 최고 수장의 자리는

연안파가 아닌 빨치산파 출신의 김일성이었음.

 

 

 

 

 

 

 

 

 

 

 

스탈린.pn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별 이유는 없고 그냥 스탈린

김일성을 북한의 지도자로 꽂아놨기 때문임.

 

그냥 그것만으로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음.

다들 김일성 말도 존나 잘 들음.

왜? 소련이 지지하는 애니까.

 

 

 

 

 

 

 

 

 

 

 

박헌영.jp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그 다음으로 유망해 보였던 파벌은 국내파였음.

 

원래는 수장인 박헌영과 그 일파들이

남한에서 조직한 그 유명한 남로당을 결성했고,

남로당이 한반도의 공산당 본점이었음.

 

하지만 몇 년 뒤엔 북로당에 사실상 흡수되고,

북한의 공산당(조선로동당)이 본점이 된 후

월북까지 하자 북한에 기반이 없어짐.

 

 

 

 

 

 

 

 

 

 

 

스탈린.pn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별 이유는 없고 스탈린 동지가

남한에서 공산당 세력을 못 키울 것 같으니

북한을 본점으로 바꾸는 식으로 갈아탔기 때문.

 

사실 박헌영 대신 김일성이 지도자가 된 것도

스탈린과의 면접 이후 결정된 것임.

 

 

 

 

 

 

 

 

 

 

 

 

 

 

허가이.jp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그 다음 소련파가 있음.

 

이들은 혈통만 한국인이지 소련에서 나고 자라서

사실상 소련식 교육을 잘 받은 진품 빨갱이(?)임.

 

그래서 우리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음.

 

그런데도 빨치산파보다 의석이 2배 많고(8석)

선전, 선동 등의 직무에 주로 배치되었음.

 

 

 

 

 

 

 

 

 

 

 

 

 

스탈린.pn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별 이유는 없고 스탈린 동지가

김일성이 마음대로 깝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자기 따까리들을 심어놓은 것이기 때문.

 

 

 

 

 

 

 

 

 

 

 

 

 

무도 출발.jfif.ren.jp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그러다가 국내파가 6.25의 패전 책임을 지고 숙청된 후

연안파와 소련파의 반격은 1956년에야 시작됨.

 

박의완(건설부장)과 이상조(주 소련 대사)가

김일성의 우상화에 대한 비판을 시작함.

 

 

 

 

 

 

 

 

 

 

스탈린.pn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엇 시팔

 

 

별 이유는 없고 스탈린이 그 때에야 죽어서

흐루쇼프가 스탈린 격하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

 

그 후 소련이 김일성을 불러 우상화에 대한 꼽을 주자

'진짜 소련이 김일성을 포기했구나'라고 인식함.

 

 

 

 

 

 

 

 

 

 

 

 

 

무한도전 쟤 좀.jfif.ren.jp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근데 상식적으로 지도자를 숙청하기로 결심했으면

비밀리에 자기들끼리만 하는 게 베스트인데,

 

연안파와 소련파는 자꾸 소련의 외교관을 만나서

'김일성 조져버릴거임ㅇㅇ'이라고 떠들고 다님.

 

당시 숙청 시도는 연안파에 의해 주도되었기에

친중파(연안파)의 친소파(김일성)제거로 보이면

빡친 소련이 그냥 밀고 들어와서 다 조질지도 모르기 때문.

 

헝가리 혁명 당시 군대 몰고 와서

다 조지는 걸 봤기 때문에 더 쫄았음.

 

 

 

 

 

 

 

 

 

 

 

 

 

남일.webp.ren.jp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근데 원래 소련파였다가

김일성 편으로 돌아선 남일이란 애가 있었음.

 

얘는 소련파 대가리인 박창옥이 찾아와서

'숙청 너만 오면 ㄱㄱㄱㄱㄱㄱ'라고 회유하자

갑자기 또 페트로브를 찾아가서 이 사실을 알림.

 

이미 연안파와 소련파로부터 정보를 들었던 페트로브는

'니 알아서 하셈;;'이라고 돌려보냄.

 

 


 

 

 

 

 

 

 

 

 

 

 

내가 싸움 진다.jp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진짜 남일이 선택장애라 이거 물어보려고

굳이 소련 외교관까지 찾아갔을까?

 

이미 김일성에게 보고한 후 '어카지어카지'하고 있다가

연안파와 소련파가 소련의 지지를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는 척했을 가능성이 높음.

 

만약 적극적으로 지지하면 '숙청 같이하셈ㄱㄱ'라고 할 거고

그럼 김일성 모가지는 돼지머리로 제삿상 올라가는 거였음.

 

 

 

 

 

 

 

 

 

 

 

 

 

이러면 안 되는데.jp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근데 소련이 중립을 지켰던 것도

사실상 연안파를 방해한 건 아니었음.

 

상식적으로 '김일성 조짐ㅇㅇ'에 '음 중립'이라고 하는 건

'그래 너네가 김일성 죽이는 거 안 말림'이기 때문.

 

하지만 '아 중립이면 ㄱㅊ'이라고 생각한 김일성이

당중앙위원회를 무기한 연기한 뒤 그 사이에

위원들을 하나하나 포섭하여 정치투쟁에서 승리함.

 

 

 

 

 

 

 

 

 

 

 

 

 

눈치.pn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근데 소련파는 웬만하면 그냥 소련으로 도망가게 놔뒀음.

 

그리고 56~57년 숙청을 잠시 중단하고

일시적으로 연안파를 복귀시키려 하기도 했음.

 

별 이유는 없고 중국과 소련의 대표단이 와서

이제 그만 안 하면 뒤진다고 압박을 줬기 때문.

 

정치적 압박이 조금 더 가해졌으면 혹시 몰랐겠으나

곧이어 중-소 결렬이 발생하며 양국이 분열,

북한을 회유하는 쪽으로 돌아서 실패함. 그리고 또 숙청함.

 

 

 

 

 

 

 

 

 

 

소련.png 북한의 8월 종파사건을 이해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그러니까 8월 종파사건에서

뭔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 있으면

웬만하면 다 소련 눈치보다 생긴 일이라고 보면 된다.

 

 

아니 이새끼들은 병신인가 왜 김일성한테 다 좆발림?

왜 지들 계획을 동네방네 말하고 지랄임? (X)

 

아 소련이 존나 세고

말만 파벌이지 다 고만고만한 소련 따까리인데

스탈린이 좋아하고 운빨도 좋은 따까리가 김일성이구나(O)

 

 

 

 

 

 

 

 

-끝-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33 미스테리/미재 고대 그리스 여성 옷차림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71
14932 미스테리/미재 미국의 국가 도넛의 날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09
14931 일생/일화 어느 한 자살 방지 상담 센터에 걸려온 전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10
14930 문명/역사 기원전 2500년경에 만들어진 어느 조각상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26
14929 미스테리/미재 불 타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죽음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61
14928 문명/역사 22년 전 청담동 풍경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33
14927 문명/역사 1930년대 동아일보의 인기코너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399
14926 자연/생물 석유는 절대로 고갈되지 않을 수도 있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10
14925 미스테리/미재 2차 세계대전 힘없는 민족들의 처참한 비극들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24
14924 문명/역사 역대급 자동차 먹튀거래 사건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390
14923 문명/역사 한국군 최초로 각하 호칭을 없앤 제독 재력이창의력 2024.11.24 393
14922 일생/일화 암세포가 몸 속을 이동하는 방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397
14921 일생/일화 성심당 창업 배경과 프랜차이즈를 안 하는 이유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355
14920 일생/일화 히틀러의 주치의가 히틀러에게 처방한 약들 재력이창의력 2024.11.24 386
14919 문명/역사 의외로 존나 오래 살아남은 국가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06
14918 문명/역사 고대 중국인이 자기 아버지를 살린 방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377
14917 사고/이슈 여고생 콘크리트 사건 주범 근황이라고 알려진 짤의 진실 1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394
14916 문명/역사 대머리가 유럽에 끼친 영향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251
14915 문명/역사 유대인들의 전통 혼례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235
14914 문명/역사 나였다면 278만원을 안 받을수 있었을까? 4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272
14913 일생/일화 트럼프의 외교정책 정리..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183
14912 문명/역사 한국vs미국 세탁기 관세 전쟁... 재력이창의력 2024.11.09 1337
14911 문명/역사 인류 역사상 가장 미개했던 치료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2080
14910 문명/역사 왕의 묫자리를 정한 용한 풍수지리사 1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790
14909 문명/역사 노부나가가 만들었다는 해골 술잔의 구조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88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8 Next
/ 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