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4.11.02 09:36

화가의 의도와 다르게 유명해진 작품

조회 수 138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어떤 작품을 만들때 창작자들은

자신만의 의도를 가지고 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작품을 본 평론가들과 대중들은

종종 창작자의 의도와 다른 평가를 내놓는다.

 

 

 

 

 

 

그리고 미국의 화가인 제임스 휘슬러도

이와 같은 일을 겪게 된다.

 

 

 

 

 

 

휘슬러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간 아니지만

미국에선 대표적인 유명 화가로 여겨진다.

 

 

 

 

 

특이하게도 그는 그리는 대상에 주목하지 않고 

그 대상으로 만들어진 색채의 조화에

주목하였고 제목 역시 조화로 탄생하는 음악인 교향곡처럼 지었다.

(이 그림의 제목도 흰색 교향곡 no.1이다.)

 

 

 

 

 

그런 그림을 그리는 그는 1872년의 어느 날 그는 회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원래 그리려던 모델이 오지 않자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어머니인

안나 휘슬러를 모델로 썼다.

 

 

 

 

 

사실 휘슬러는 어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녀가 너무 권위적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애인과의 결혼을 반대했던

인물이 바로 어머니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업에 들어간 휘슬러는 어머니가 입은

검은 옷과 회색 벽의 조화를 중심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완성한 후 제목을 '회색과 검은색의 배열 no.1'이라고

다른 작품들과 비슷하게 짓는다.

 

 

 

 

 

 

그리고 영국 왕립 미술 아카데미 전시회에 출품된

이 작품은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흑흑.

 

 

 

 

오~. 드디어 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것인가.

아주 그냥 눈물까지 글썽이네

 

 

 

 

저거봐. 꼭 우리 엄마 같다.

 

 

 

 

응?

 

 

 

 

 

그랬다. 사람들은 이 작품에서 색채의 조화가 아닌

자신들의 엄마와 닮아보이는 휘슬러의 어머니의 모습에 집중한 것이다.

 

 

 

 

 

그렇게 이 그림은 유명해졌고 1934년, 미국에서는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아예 그 그림을 우표로 박아버렸다.

 

 

 

 

 

또한 제목 역시 앞서서 소개한 난해한 제목이 아닌

휘슬러의 어머니(우리나라에선 화가의 엄마라고 불림)로 바뀌었다.

 

 

 

 

 

이 일은 휘슬러 본인에겐 유쾌한 일을 아니었겠지만

휘슬러는 이 그림으로 유명해지는 데에는 성공했으며

 

 

 

 

 

그 뒤에도 계속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고

자신의 스타일을 인정받는 데 성공한다.

 

 

 

 

 

그와 별개로 평론가들에게도 '휘슬러의 어머니'는 고평가받는데

한 평론가는 이 그림이 전하고자 하는 뜻을 거의 모든 대중들에게

완벽하게 전한 그림이라는 평을 하기도 했다.

 

 

 

 

아니 그 의도 아닌데 ㅅ ㅂ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27 문명/역사 조선시대 가짜남편사건 재력이창의력 2024.12.18 834
3626 문명/역사 개또라이같은 로스트 테크놀로지 복원 사례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814
3625 문명/역사 알렉산더 대왕 의외의 사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803
3624 문명/역사 첩보원의 자질 '개쩌는 그림 실력'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802
3623 문명/역사 중세시대 요로결석 치료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8 761
3622 문명/역사 조선시대에 호랑이를 잡으면 의외로 받게 되는거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99
3621 문명/역사 학교 사물함 뒤에서 50년뒤에 발견된 지갑 6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77
3620 문명/역사 태어나서 처음 비행기를 탄 원시인이 한 생각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48
3619 문명/역사 세계 각국 대학교 캠퍼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19
3618 문명/역사 단군신화 쑥 마늘의 진실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38
3617 문명/역사 김정일이 남긴 유서 재력이창의력 2024.12.15 1086
3616 문명/역사 삼국지 하후돈의 인성 일화 모음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862
3615 문명/역사 어제 그리스에서 발굴된 중세 비잔틴 벽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91
3614 문명/역사 1978년 어느 겨울날 덕수궁의 모습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15 371
3613 문명/역사 약혐주의) 조선시대 낙서들 재력이창의력 2024.12.15 406
3612 문명/역사 세계 각국의 종교별 건축물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34
3611 문명/역사 이번에 한국에서 일어날뻔 한 일 재력이창의력 2024.12.07 679
3610 문명/역사 4.19 혁명 당시 모습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86
3609 문명/역사 코스트코 핫도그 비하인드 이야기들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17
3608 문명/역사 몇백년만에 눈이 온 중동의 풍경 1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44
3607 문명/역사 70년대 과학자들의 미친 계획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7 556
3606 문명/역사 전쟁 이후 한국을 위한 '노아의 방주' 작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2.06 603
3605 문명/역사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50
3604 문명/역사 폴란드가 미국에 매달리는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32
3603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재력이창의력 2024.11.30 51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6 Next
/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