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4.11.02 09:36

화가의 의도와 다르게 유명해진 작품

조회 수 13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어떤 작품을 만들때 창작자들은

자신만의 의도를 가지고 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작품을 본 평론가들과 대중들은

종종 창작자의 의도와 다른 평가를 내놓는다.

 

 

 

 

 

 

그리고 미국의 화가인 제임스 휘슬러도

이와 같은 일을 겪게 된다.

 

 

 

 

 

 

휘슬러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간 아니지만

미국에선 대표적인 유명 화가로 여겨진다.

 

 

 

 

 

특이하게도 그는 그리는 대상에 주목하지 않고 

그 대상으로 만들어진 색채의 조화에

주목하였고 제목 역시 조화로 탄생하는 음악인 교향곡처럼 지었다.

(이 그림의 제목도 흰색 교향곡 no.1이다.)

 

 

 

 

 

그런 그림을 그리는 그는 1872년의 어느 날 그는 회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원래 그리려던 모델이 오지 않자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어머니인

안나 휘슬러를 모델로 썼다.

 

 

 

 

 

사실 휘슬러는 어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녀가 너무 권위적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애인과의 결혼을 반대했던

인물이 바로 어머니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업에 들어간 휘슬러는 어머니가 입은

검은 옷과 회색 벽의 조화를 중심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완성한 후 제목을 '회색과 검은색의 배열 no.1'이라고

다른 작품들과 비슷하게 짓는다.

 

 

 

 

 

 

그리고 영국 왕립 미술 아카데미 전시회에 출품된

이 작품은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흑흑.

 

 

 

 

오~. 드디어 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것인가.

아주 그냥 눈물까지 글썽이네

 

 

 

 

저거봐. 꼭 우리 엄마 같다.

 

 

 

 

응?

 

 

 

 

 

그랬다. 사람들은 이 작품에서 색채의 조화가 아닌

자신들의 엄마와 닮아보이는 휘슬러의 어머니의 모습에 집중한 것이다.

 

 

 

 

 

그렇게 이 그림은 유명해졌고 1934년, 미국에서는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아예 그 그림을 우표로 박아버렸다.

 

 

 

 

 

또한 제목 역시 앞서서 소개한 난해한 제목이 아닌

휘슬러의 어머니(우리나라에선 화가의 엄마라고 불림)로 바뀌었다.

 

 

 

 

 

이 일은 휘슬러 본인에겐 유쾌한 일을 아니었겠지만

휘슬러는 이 그림으로 유명해지는 데에는 성공했으며

 

 

 

 

 

그 뒤에도 계속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고

자신의 스타일을 인정받는 데 성공한다.

 

 

 

 

 

그와 별개로 평론가들에게도 '휘슬러의 어머니'는 고평가받는데

한 평론가는 이 그림이 전하고자 하는 뜻을 거의 모든 대중들에게

완벽하게 전한 그림이라는 평을 하기도 했다.

 

 

 

 

아니 그 의도 아닌데 ㅅ ㅂ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33 미스테리/미재 고대 그리스 여성 옷차림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44
14932 미스테리/미재 미국의 국가 도넛의 날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14
14931 일생/일화 어느 한 자살 방지 상담 센터에 걸려온 전화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13
14930 문명/역사 기원전 2500년경에 만들어진 어느 조각상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29
14929 미스테리/미재 불 타 죽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는 죽음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42
14928 문명/역사 22년 전 청담동 풍경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31
14927 문명/역사 1930년대 동아일보의 인기코너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09
14926 자연/생물 석유는 절대로 고갈되지 않을 수도 있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10
14925 미스테리/미재 2차 세계대전 힘없는 민족들의 처참한 비극들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17
14924 문명/역사 역대급 자동차 먹튀거래 사건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01
14923 문명/역사 한국군 최초로 각하 호칭을 없앤 제독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97
14922 일생/일화 암세포가 몸 속을 이동하는 방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05
14921 일생/일화 성심당 창업 배경과 프랜차이즈를 안 하는 이유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75
14920 일생/일화 히틀러의 주치의가 히틀러에게 처방한 약들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98
14919 문명/역사 의외로 존나 오래 살아남은 국가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208
14918 문명/역사 고대 중국인이 자기 아버지를 살린 방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193
14917 사고/이슈 여고생 콘크리트 사건 주범 근황이라고 알려진 짤의 진실 1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215
14916 문명/역사 대머리가 유럽에 끼친 영향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080
14915 문명/역사 유대인들의 전통 혼례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065
14914 문명/역사 나였다면 278만원을 안 받을수 있었을까? 4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098
14913 일생/일화 트럼프의 외교정책 정리..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013
14912 문명/역사 한국vs미국 세탁기 관세 전쟁... 재력이창의력 2024.11.09 1172
14911 문명/역사 인류 역사상 가장 미개했던 치료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915
14910 문명/역사 왕의 묫자리를 정한 용한 풍수지리사 1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625
14909 문명/역사 노부나가가 만들었다는 해골 술잔의 구조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7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8 Next
/ 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