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12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자신의 방광 결석을 스스로 제거한 남자.jpg 자신의 방광 결석을 스스로 제거한 남자

1651년, 얀 드 두트라는 한 네덜란드인은 방광 결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네덜란드의 대장장이였으며, 방광 문제를 오래 겪어왔고, 석공에 의해 방광에서 결석을 제거한 경험이 이미 두 번이나 있었다. 그때 석공의 경험이 너무나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그는 다시 그런 치료를 받는 것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그 순간, 고통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고, 그는 다시 석공을 받거나 더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살을 도려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뿐이라고 결심하고 스스로 수술을 준비했다.

 

그는 아내를 수산시장으로 보내고 자신의 형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형제에게 자신의 음낭을 한 쪽으로 민 뒤 왼손으로 매우 큰 돌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오른손으로 회음부를 잘랐다. 그런 다음, 그는 결석이 나올 수 있도록 상처를 충분하게 열기 위해 스쿼트를 하였다. 두 손가락을 상처 속에 넣어 결석을 잡아당겨 빼냈고, 그 과정에서 방광이 찢어졌다. 돌은 바닥에 떨어졌고, 얀 드 두트는 그때서야 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형제에게 치료사를 부르라고 말했고, 치료사는 상처를 꿰매고 단단히 묶어주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얀 드 두트는 그 사건 이후 최소 5년을 더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의 이야기는 1672년에 쓰인, 230건의 의료 사례를 자세히 다룬 <Observationes medicae>이라는 책에 기록되어 있다. 돌의 무게는 113g였고 암탉 알만한 크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서 가장 이상한 점은 얀 드 두트가 결석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그리고 역사학자들이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계속 읽어보자!

 

자신의 방광 결석을 스스로 제거한 남자 - 1.jpg 자신의 방광 결석을 스스로 제거한 남자
 

네덜란드는 얀 드 두트가가 해낸 일에 매료되었다. 얀 드 두트 역시 자신에게 큰 감명을 받았고, 돌을 금으로 세팅하여 간직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알고 싶어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들려주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1655년 카렐 판 사보얀이라는 화가가 그린 초상화에서 그는 당시 시술에 사용했던 돌과 칼을 들고 있었다. 이 그림은 현재 레이던 대학교 병리학 연구소에 걸려 있다.

 

자신의 방광 결석을 스스로 제거한 남자 - 2.jpg 자신의 방광 결석을 스스로 제거한 남자
 

그렇지만, 일부 사람들은 얀 드 두트가 이야기한 대로 그런 일이 정확히 일어났는지 의구심을 가진다. 앞서 언급한 <Observationes medicae>조차도 상처에 궤양이 생겼을 것이며, 얀 드 두트가 한 손으로 결석을 빼내고 적절한 도구 없이 결석을 꺼낼 수 있었다는 게 놀랍다고 언급하고 있다. 1969년, LJT Murphy라는 한 연구자는 드 두트가 방광에서 결석을 제거하는 게 그렇게 쉬웠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대신, 그는 두 개의 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이전에 했던 수술에서 남은 흉터를 통해 결석이 빠져나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만약, 결석이 피하 조직까지 들어갔다면 드 두트가 칼로 잘라내고 손가락으로 제거하는 게 더 쉬웠을 거라는 것이다.

 

방광 결석은 일반적으로 훨씬 작으며,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해서 발생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지거나 신경이 손상되면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을 수 있다.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이 결정화되어 딱딱한 결석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얀 드 두트에게 이러한 증상이 재발한 것은, 전립선 비대증이나 염증을 유발하는 요로 감염이 치료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원인이 무엇이든, 얀 드 두트는 아내가 수산시장에서 돌아왔을 때 설명해야 할 게 많았을 것이다.

 

https://historycollection.com/man-removed-bladder-stone/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55 미스테리/미재 무서운 심해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565
14954 미스테리/미재 2차대전 말 미국 전차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090
14953 미스테리/미재 늑대의 행군 6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87
14952 미스테리/미재 그래도 지구는 돈다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50
14951 기묘한이야기 기과한 장례문화 10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018
14950 기묘한이야기 기괴한 장례문화 2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33
14949 기묘한이야기 겪었건 기묘한 이야기 3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93
14948 기묘한이야기 중국 호텔 납치 썰 2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50
14947 기묘한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 친구등록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72
14946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 화장실낙서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65
14945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 고양이의보은( 쿠로쨔응) 6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486
14944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내가 만약 내일 죽는다면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90
14943 미스테리/미재 냉전시기때 우리나라에서 매년 수행한 가장 큰 군사훈련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69
14942 미스테리/미재 말리에 수출된 소형전술차량 5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932
14941 미스테리/미재 또다른 희대의 싸이코패스 엄인숙 8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176
14940 미스테리/미재 피카소의 그림 실력 7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005
14939 미스테리/미재 사탄이 꿀발라 놓은 땅 7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537
14938 미스테리/미재 리투아니아의 버려진 유원지 9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872
14937 미스테리/미재 1950년말 한강 물놀이 14 애드블럭싫어 2019.08.24 1146
14936 기묘한이야기 비 오는 날의 방문자 4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33
14935 기묘한이야기 기묘한이야기) 자판기 남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01
14934 호러괴담 플로리다에 존재하는 악마의 나무, 평범했던 나무가 악마의 나무라 불린 이유는?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558
14933 기묘한이야기 신병교육대 자살이야기 3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56
14932 기묘한이야기 20살 새벽운전하다가 겪은 일 2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755
14931 기묘한이야기 세일리시 해에서 발견되는 발만남은 시체 | 미스테리 3 file 애드블럭싫어 2019.08.24 6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9 Next
/ 599